제주도에 와서 한라산에 오르진 못해도 입구까지는 가서 보경이한테 보여줘야 한다는 집사람의 요청으로
서귀포로 가는 길에 어리목 코스 입구를 들러보기로 했다.

도깨비 도로에서 약 20여분을 달려서 어리목 코스 매표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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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는 4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이 중 어리목 코스와 영실 코스는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윗세 오름 대피소라는 곳까지만 오를 수 있고 나머지 두개,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가 정상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이중 영실 코스는 현재 자연 휴식년인가 땜에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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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도착해서 보니,
어리목 코스 입구에서는 한라산 꼭대기가 안보인단다.~~~~~~ ;;
백록담까지 가지 못한다는 사실도 이 때 알았다.
물론 애들땜에 등산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보경이한테 저게 한라산이야...라고 알려주고 싶었는데...쩝..-;

그래도 뒤에 보이는 저 산이 한라산 꼭대기라 생각하고 증명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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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덜놈들이랑... 귀연 놈들.... ^^*

주차장 한가운데 있는 저 돌은 자연산 돌인데, 마치 만화에 나오는 호박 캐릭터랑 비슷하다.
이름하여 "천의 얼굴"이래나... 설명을 읽어보았지만... 흠... 기억이 안난다. --;

하여튼, 신기한 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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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도 엄마랑 함께 한라산 왔다 갔다는 증명 사진 한 장.....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주차장이 터~~엉....
차가 다 해봐야 4대 뿐이었다.... 사람들이 등산을 안하는 건지, 아님 목요일이라 관광객이 없는 건지..

쾌청한 날씨에,.. 상쾌한 바람... 비록 한라산 꼭대기는 못보고 왔지만 머...
신선한 공기가 있어서 좋은 그런 곳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 99번 국도를 따라 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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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좌우에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목장들, 그리고 한가롭게 노니는 말들을 볼 수 있다.
도시에서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광경은 마치 외국(?)의 초원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제주에는 어딜 가나 이런 초원들이 널려있는데, 저 풀을 일부러 키우지는 않을 것이고
환경 조건이 원래 축복받은 땅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제주의 일반 가정집도 보통 정원이 있고 그 정원에는 잔디가 깔려있으며, 심지어 어느 초등학교는 운동장 전체가 잔디 구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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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육지에서 소를 키우듯이 말을 키운다.... (소 한마리도 못봤다...)

목장에 울타리는 있지만 워낙에 넓어서 그냥 초원에 방목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이런곳에서 자라는 말들은 말그대로 청정마(?)....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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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도로가에 혼자 나와서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바로 옆 차 안에서 찍은 놈이다. --;;
옆에 가도 도망도 안간다...
아무리 방목이라지만 이렇게 도로변까지 맘대로 돌아다니는 건 좀... ^^;

하여튼... 제주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들 자체도 좋은 곳이지만 이렇게 한라산을 지나는 길에 볼 수 있는 초원의
목장들도 또다른 중요한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곳을 지나게 된다면 꼬~옥 속도를 늦추고 차를 세워서 푸른 초원이 주는 싱그러움을 느껴보시길..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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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늦게 도착한 형을 픽업하니 이미 오후 4시...

원래 처음 계획은 숙소가 남쪽이기 때문에 북쪽지역에서 봐야할 김녕미로 공원 등을 보는 것이었지만 형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그냥 서귀포로 내려가는 99번 국도를 따라가며 볼 수 있는 몇군데를 들러보기로 결정...

대상은 한라수목원과 도깨비 도로, 한라산 어리목코스 입구 등.

첫번째로 공항에서 제주시를 가로질러 약 20분 정도 달려서 한라수목원에 도착,..

일단 주차비와 관람료가 공짜다... 그래서 그런지 수학여행온 고등학생들로 가득. --;;

(음... 여기서 주로 형의 디카로 찍었나 보다.. 내 카메라에 남은 경치 사진이 거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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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는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힘들었는지 유모차에서 졸아 주시고,.. 울 큰아들이 동생 유모차를 밀어주셨다~~

수목원은 말 그대로 자연 산책로인데, 요즘은 지역마다 이런 큰 규모의 수목원들이 있는 듯 하다.

특히 대구 집에 가면 종종 가는 대구 수목원이 있는데 솔직히 규모나 시설, 경관 등으로 볼 때 대구 수목원이 여기보다 대략 x10 정도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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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랑 마주보며 서로 막샷 한방씩 날려 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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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두분의 다정한 모습을 찍어 드렸다...

생각해보면 이제껏 어디 여행가서 부모님 두분을 함께 사진을 찍어드린 기억이 없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여행에서는 애들 사진보다는 항상 부모님 사진을 남겨드리려 노력했던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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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이가... 나두~~나두~~~. 할아버지 할머니랑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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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둥... 비록 70년대 느낌이긴 하지만^^ ... 애들 엄마도 울창한 수목들을 배경으로 한 컷....

사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여행인지라 눈치가 보여서.. ^^ 애들 엄마 사진은 많이 남기질 못한 듯 ...
다음에 한번 더 우리 네식구만 다시 제주 여행을 가서 애들이랑 집사람 사진을 많이 남겨주어야 겠다. ^^*

수목원을 제대로 둘러본다면 1시간반은 족히 걸릴만한 규모이지만,
첫번째 장소로 수목원을 고른 나의 여행지 선택 안목에 대한 가족들의 의구심을 뒤로 하고,.. 30분만에 퇴장.... --;;

다음 장소로 다들 아시는 도깨비 도로로 이동...  한라 수목원에서는 5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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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지나는 차들은 다들 한번씩 비상등 키고 기어 중립에 놓고 차를 굴려본다.
당연... 우리도 해봤다. ^^;;

처음 이지역에 딱 들어가보면 경사(아래 위가 반대인..)가 굉장히 커보여서 신기한데,
계속 보다보면 거의 수평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아주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면 아래 위가 정상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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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 아버지는 이런 것을 보시면 꼭 진실을 밝히셔야 하는 성격이시다. --;;

아버지랑 둘이서 도로가에 앉아서 진실을 밝히면서 한 컷...
자세히 보면 차가 굴려 내려가는 쪽이 낮은 곳이 맞다.. ^^

참, 이곳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는 것인데, 오히려 여기서만큼은 한국사람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았다. 일본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던거 같고,..
제주 관광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국인들이 벌어주는 것 같았다.
(제주도 오는 중국인은 나보다 부자일까??? ... 이런 생각을 갑자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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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도로 주차장 옆의 유채꽃밭에서 큰아빠랑 한 컷...
아직 장가 안간 우리 형님이다...(나랑 한살 차이밖에 안난다 ^^..)
얼마전에 여자 친구랑 사주도 봤다는 걸로 봐서는 .... 올해는 장가갈 것 같다. ^^;;

간단히 정리하면,
한라 수목원은 정말 갈 곳 없으면 들르되, 가급적 비추...
도깨비 도로는 지나는 길에 있으면 들려서 볼만한 곳....

둘다 주차비 및 관람료 다 무료 ^^ *~;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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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은 공항에서 10분 내에 갈 수 있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공항에서 나오는 길목 사거리에서 그냥 직진만 하면 금새 도착할 수 있다.

늦게 출발해서 3시반에 도착할 형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공항에서 멀지 않는 용두암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점심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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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처음 만난 바닷가, 그리고 용두암의 전경...

제주도의 해안은 용암이 굳어서 생성된 형태라 곳곳에 기암 절벽이 널려있다.
이중에서도 생긴게 용머리 모양이라 용두암이라 부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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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 가는 길...
탁 트인 수평선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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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용암바위 위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학창 시절에 다녀본 곳을 커서 가족과 함께 다시 가보면 언제나 감탄을 하게 되는거 같다.
이렇게 멋진 곳이었나~~~ 하며... 용두암도 바로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 아닌가 싶다.
졸업 여행 때 분명히 봤는데, 처음 본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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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을 배경으로 할아버지와 한 컷... 용두암이 가려버렸다. --;;
(경치 자체를 남겼어야 하는데 대부분 인물 포함 사진이라 올릴게 별로 없다... --)

용두암을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딱 위 사진 촬영지에서 용두암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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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사진찍은 위치에서 큰 돌을 돌아 가면 해산물을 파는 해녀분들이 계신다.

우리도 기념으로 한접시 시켜 먹었는데, 가격은 해산물 모듬이 2만원에 구성물은 주로 해삼, 멍게로 이루어져있다. --;;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비추라 생각하지만,...
바닷가에서 싱싱한 해산물이란,.. 그 분위기 자체로도 나름대로 괜찮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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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용두암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식당의 해물 뚝배기로...
전~혀 기대 안하고 들어갔는데 예상 밖으로 괜찮은 식사였음.

황당한 일 한가지,..
식당 주인이 자기 집에서 밥먹었다고 하면 용두암 주차장 나갈 때 돈 안받는다고 자랑을 하길래, 주차장 나가면서

나: 저 앞집에서 밥먹었습니다.~~
돈받는 아주머니: 그래서요?
나: 돈 안받으신다던데요?
아주머니: 여긴 시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식당이랑 뭔 상관이 있나요?
나: 아...예... --;;

결국 주차비 천원 내고 나왔다. --;;
좀 황당했지만 밥이 맛있었으니 대범하게 애교로 넘어가기로 하고... ^^;;

점심먹고 다시 공항으로 가서 늦게 도착한 형을 픽업한 후 한라 수목원으로~~

* 관람료 : 무료,  주차비 : 1000원 (9인승).
* 공항에서 10분,  다보는데 30분이면 넉넉함.
* 사실 용두암 말고는 크게 볼 것은 없으나 녹색의 푸른 바다가 있어 첫번째 코스로 들러볼 만 함.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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