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할때는 길게만 느껴졌던 만5일 일정의 사이판 여행...
정말로 별로 한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집에 가야할 마지막 날이 와버렸다...
회사에 있으면 일주일이 그렇게도 긴데 역시 좋은 곳에서 놀때는 시간이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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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우리 깐돌이군이 오줌을 쌌다...ㅠㅠ
형아는 네살때부터 오줌은 안쌌는데 경민이는 아직도 종종 이불에 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애기처럼 대해서 그런걸까....
사이판 와서 잘 참더니 결국은 마지막 날에 자기가 왔다 간다는 표시를 기어코 하고 가는 우리 경민이었다...

지은이네는 오전에 여행사 이벤트로 당첨된 호핑투어 (배타고 나가서 낚시랑 스노클링하는.)를 다녀오기로 하고 우리 가족은 아이들과 PIC에서 하루종일 못다한 물놀이를 원없이 하면서 마지막날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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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메인 풀장에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에서도 네식구가 함께 열심히 물놀이....
우리 경민이는 저 뱀이 무섭다고 절대로 옆에 가질 않는다.

사이판 첫날에는 비오는 것이 짜증이었는데 이곳에서 지내다보면 불쑥불쑥 내렸다 맑아지는 비에 익숙해져서 비가 와도 금방 그치겠지 하며 느긋해 할 줄 알게되는것 같다.
게다가 비가 와도 기온이 높아서 춥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비맞으며 물놀이 하는 것도 나쁠 것도 없다.

유유히 혼자서 떠다니는 경민이..
아무래도 우리 경민이는 수영 가르치면 금방 배울 것 같다. 한번도 가르쳐준적 없어도 튜브타고 발로 자연스럽게 저어가며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떠다니는 걸 보면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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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던 하늘은 어느덧 구름이 걷히고 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로 바뀐다.

PIC 수영장에는 곳곳에 위와 같은 수영 매트가 있는데 생각보다는 물에 잘 떠서 아이들을 올려놓고 끌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 매트의 또 다른 주요한 용도는 바로 슬라이드탈 때인데, 슬라이드를 똑바로 누워서 타면 오히려 내려와서 물속에 깊게 빠져서 물을 먹게 되고 오히려 매트를 깔고 업드려서 내려오다가 끝에 가서 앞을 살짝 들어주면 물위로 미끄러지면서 물을 안먹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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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풀장은 얗은 곳은 보경이가 그냥 다닐 수 있을만하지만 중간쯤에는 1미터가 넘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혀서 놀리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반으로 나눠진 풀장의 반대쪽에는 스쿠버 연습을 하는 3미터 지점도 있는데, 전날 어떤 아줌마가 잘못 들어갔다가 꼴딱꼴딱 하는 걸 우리의 클럽메이트 군이 순식간에 뛰어들어 꺼내온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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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민이가 너무도 좋아했던 유아풀 미끄럼틀...
풀장에서는 튜브타고 떠있기만 하니 재미가 없는지 틈만 나면 미끄럼틀 타러 가자고 졸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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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은 어른도 탈 수 있는데, 이거 은근히 재밌다.. ^^;
삼부자가 완전히 미끄럼틀 전세내서 바로도 타보고, 업드려서도 타보고, 뒤도 앉아서도 타보고,... 별짓을 다하며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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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키다리 오까 형아랑 한컷...

세일링을 태워줬던, 그리고 클럽메이트의 댄스 파티에서 우리가 열렬히 응원해주었던 OKA 형아가 이날의 유아풀 안전요원 담당인가 보다.
댄스파티에서 우리 아이들의 플랭카드를 보고 어찌나 기뻐하던지,..
머나먼 타국에서의 생활에 우리의 성의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었을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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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장 중앙에 있는 해적선에도 올라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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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뜨거운 바닥... 사이판의 강렬한 햇살은 금세 시멘트 바닥을 뜨겁게 달구워놓는다....

이렇게 오전 시간을 PIC 수영장의 곳곳을 다니며 즐기다가 마젤란의 자랑 일요일 브런치를 먹어보러 대충 수건으로 닦고 식당으로 갔는데 이날만큼은 수영복 차림으로 입장하는 것을 못하게 막는다.

일요일에는 11시부터 2시까지 마젤란 식당에서 브런치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부페를 운영하는데 마젤란에서의 식사가 잘 맞지 않았던 우리들도 이날 점심만큼은 먹을만 했던 거 같다.
해산물이나 고기류도 정말 다양하고 푸짐하게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홍합 요리와 불고기, 연어회가 괜찮았고 바비큐나 소고기 등은 보기에만 좋지 맛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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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고 풍선도 주고 장난도 쳐주던 Bee...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말에 아쉬워하며 꼭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인사와 함께 함께 찍은 사진을 받아보고 싶다며 메일 주소를 건네준다.
자기 딸들도 우리 애들이랑 비슷한 나이라며 너무도 친절히 대해줘서 정말로 고맙고 기억에 남는 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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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보경이는 지은이와 함께 키즈클럽에 보내놓고 오후에는 경민이가 하두 유수풀을 좋아해서 경민이랑 내내 유수풀에서만 떠다녀야했다.
처음에는 조금만 떨어지면 난리를 피우더니 이제는 유수풀도 익숙해졌는지 잡지도 않고 저만치 혼자서도 잘 떠다닌다. ^^;;;  

중간에 잠시 나와 슬라이드 두번 타고,....
집사람도 타보겠다고 매트들고 올라가더니 5분이 돼도 안내려오더니 결국 거기서 한참을 고민하다 겁난다고 그냥 걸어서 내려온다..ㅠㅠ

메인 풀장으로 연결되는 슬라이드는 기껏해야 20미터 정도로 캐리비안 베이 슬라이드 같은 것에 비하면 댈것도 못되지만 작아서 아이들과 함께 타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고, 게다가 절대로 기다리는 일 없이 수십번이고 바로바로 탈 수 있으니 오히려 캐리비안베이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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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이란 녀석도 첨에는 겁내더니 한번 타보고는 재밌다고 해서 둘이서 동영상 찍어가며 슬라이드만 10번은 탔던 것 같다.

오후에 시간을 내서 스노클링 강습도 따로 받아보고 싶었지만 경민이란 놈이 바닷물에는 들어가기 싫어해서 결국 카약 타고 빵조각 뿌리며 파란색의 학꽁치 떼를 구경하는데 만족하고 돌아와서 5시까지 유수풀에서만 놀아야 했다....ㅠㅠ
이렇게 사이판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물놀이를 마무리...

이날도 6시에 예약한 씨사이드 그릴에서 저녁식사를 위해 일찍 샤워하고 옷갈아 입고 나왔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6시정도까지는 충분히 수영장에서 즐길만 한데도 씨사이드그릴 식사를 위해서 일찍 들어가서 씻고 옷갈아입고 한다고 시간에 너무 쫒긴 듯 싶었다.
차라리 9시반까지 운영이 되니 어차피 석양을 앉아서 볼 것이 아니라면 8시쯤 느즈막히 예약을 하고서 그 전에는 편하게 물놀이 하다 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저녁 먹고 부띠끄에 가서 애들 선물로 열쇠고리 셋트를 산 후 게임장에서 아이들 놀리면서 지은이네랑 마지막 밤을 보내다 10시에 헤어져서 아쉬운 짐 정리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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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쯤 짐싸기를 마치고 짐을 줄이기 위하여 남은 컵라면 두개를 마저 해치운 후 짐들고 나와서 체크 아웃하고 Guest Service에 짐을 맡겨 놓고 PIC의 아쉬움을 달래며 마지막 산책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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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이나 되는 시간 동안 뭐가 그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는지 돌아와서 다시 보니 꼭 남겼어야 싶은 사진들도 많이 빠지고 오붓하게 식구들끼리 앉아서 찍은 사진도 별로 없다...ㅠㅠ
언제가 될지 몰라도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그때는 좀 여유롭게,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 편하게 지내다 오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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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로비에서 기념사진 한컷...

친절한 리조트 스태프들과 즐거운 놀이시설들, 맛있는 식사, 깨끗한 바다....
오랜만에 맘편히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곳...

언젠가 여건이 허락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기대를 남기며 PIC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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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쯤 일찍 공항에 도착하니 아직은 공항이 한산하다.

여러 여행기에서 사이판 공항은 X레이 검사가 없어서 일일이 손으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길래 걱정을 했는데 우리가 가장 먼저(?)  가서인지.. 뭔지는 몰라도 보안검색하는 직원이 무슨 기계를 가방에 잠시 대보더니 그냥 짐 옮기라고 한다.
조금은 황당해서 짐부치는데서 물어보니 한마디로 복불복이라 검색대 직원 맘에 따라서 어떤날은 tight하고 어떤 날은 그냥 보내주기도 한다고 설명해준다. ^^;;;
암튼 덕분에 짐부치는데 5분도 안걸리고 끝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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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12시가 넘어서고, 경민이는 공항으로 오는 차안에서 벌써 잠들어버렸다.ㅠㅠ

짐부치고 가이드가 보딩패스를 받아오는 동안 출국장 앞의 매점(?) 앞에서 잠시 대기, 출국장 입구가 열리자마자 가이드와 헤어지고 출국심사와 세관 검사를 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애들 엄마 버클 땜에 잠시 우왕좌왕.. 그래도 세관 직원들이 보채지 않고 아이를 아빠가 안고 엄마 버클을 빼고 들어오라며 웃으며 안내를 해준다.
사이판도 미국령이라 세관에서 신발벗고 검색하는 것까지는 똑같지만 직원들의 태도는 본토의 공항에 비하면 너무도 친절하기 그지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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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매장 아주머니랑 매장 사진 한컷 .. 왠지 사진 찍히는 것에 익숙해 보이는 느낌.. ^^;
(근데 원칙적으로 매장 사진은 찍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자기 사진이라면 괜찮다고 하신다..ㅠ)

사이판 공항에서 세관을 지나면 바로 갤러리아 면세점으로 나오게 된다.
대충 한바퀴 둘러보니 가격이나 물건 종류에 있어서 그다지 메리트가 없어보이는데, 오른쪽 끝에 불가리 매장에 50% 세일이 붙어있는 걸 보고 혹해서,... 결국 애들 엄마 손가방을 하나 집어왔다.
비록 반값이긴 해도.. 그래도 만만치 않은 가격.. 그래도 왠지 생각지 못한 특템을 한 기분... ^^;

나중에 알았는데 사이판 공항 면세점이 싼편은 아닌데 이렇게 브랜드 별로 한번씩 왕창 세일을 하는 때가 종종 있어서 그때 잘 맞으면 저렴한..(상대적으로...ㅠㅠ) 가격에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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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을 지나면 게이트 앞 대기실이 있다.
우리나라 인천 공항을 생각하면,.. 사이판 공항은 완전 시골마을 기차역 같은 느낌의 소박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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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끝에는 그 유명한 히파다이 (원주민 말로 안녕하세요~~~) 매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산 컵라면부터 별별 것들을 다 팔고 있었는데, 이 가게가 공항 안에서 뭔가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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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파다이 매점에서 파는 것 중에 정말로 사진을 찍어오지 않을 수 없었던 코코넛 칩 .. ^^;
"네추럴 & 헬씨- 남쪽 섬의 선물이라면 바로 이것!"...
친절하게도 일어와 한국어 두가지 말로 다 설명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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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반.. 아이들은 결국 지쳐서 꿈나라로 간다.

사이판도 그렇고 괌도 그렇고 국적기의 항공 시간이 거의 대부분 저녁 출국, 새벽 귀국이라 아이들이 있으면 어른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여러모로 고생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부터 아침 출국, 오후 귀국하는 항공편도 생기긴 했지만 그 경우에 호텔비에서 추가 차지가 있다.
지은이네는 아이가 힘들다고 낮 비행기를 탔지만 우린 사내 녀석들이란거 하나 믿고 경비 절감을 위해 밤비행기를 탔는데, 해보니 정말로 다음부터는 돈이 좀 더들더라고 낮비행기를 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실 전체를 통털어서 중간에 팔받침이 없어서 아이들을 눕일 수 있는 소파는 오른쪽 안쪽 구석에 있는 이 의자가 유일했던 것 같았는데, 밤비행기를 타는 아이들이 있는 집은 꼭 일찍 공항에 나와서 가장 오른쪽 안쪽 의자를 활용하시길 바란다...^^;

새벽 2시 아시아나 604편으로 사이판을 출발..
좌석의 1/3은 비어있는 듯... 덕분에 중간에 4자리 다 터서 보경이 눕혀서 재워서 올 수 있었다.
애들이 오는 내내 자는 바람에 아이들 키즈밀 신청한 것도 결국 못 챙겨먹고,...
비행기도 왠지 올때 비행기보다 좁고 불편하고 춥기까지 해서 잠한숨 못자고 있다가 인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5시반... 서둘러 입국심사 후 짐찾고 어쩌고 하니 벌써 6시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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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돌아와서 차타기 전 한컷...
사이판의 공기는 그렇게 따뜻했는데, 인천 공항을 나서는데 불어오는 찬바람은 정말로 집에 돌아왔음을 실감하게 해준다....ㅠㅠ

이렇게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한 즐거웠던 첫번째 해외 나들이가 끝났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도 많이 만들고 아쉬움이 남는 점도 많았지만 또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여행이었다.
돌아오자마자 다음번 여행은 어디로 가볼까.. 하는 고민도 생겼지만 (^^;) 그런 기대와 바램이 우리 가족의 살아가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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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가하섬에 들어가면 선착장이 있는 해변 쪽이 파도도 없고 샤워시설이나 물놀이, 안전 요원 등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그쪽에서 물놀이를 한다.
하지만 왼쪽으로 조금더 걸어가면 사람이 거의 없는 해변이 나오는데 누구말로는 일본인 전용 구역이라던가.. 암튼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선탠을 하다 오고 싶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그 쪽도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대신 파도가 선착장 쪽보다는 훨씬 강한 편이라 아이들이 있으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나갈 때는 남녀 한쌍이 뙤약볕 아래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물론 엎어져서..) 선탠을 하고 있었는데, 두번째 돌 때까지 그러고 있는 것이 저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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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쓰러져 있는 나무들...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태풍에 쓰려졌다는데 쓰러진 나무는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이 이곳의 법칙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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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미터는 돼보이는 코코넛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데, 높이로 봐서는 수십년은 족히 됐음직할 나무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아마도 자연 그대로의 야자 나무는 실물로는 처음 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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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해변...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사이판 본섬이다.
옥색의 바다 빛깔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곳... 게다가  이 동네 해변의 모래는 산호가루로 이루어져 있어서 정말로 눈부시게 하얗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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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중간쯤에 가면 원주민 추장이라는 사람의 동상과 무덤을 볼 수 있는데, 무덤 앞의 십자가에는 화환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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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니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피크닉 장소 같은 곳이 있는데 원주민 친구들이 한가로이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옆에는 노트북도 가지고 다니는 걸로 봐서는 아주 날날이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지은 형님, 그 와중에 기타 들고 있는 친구에게 노래를 시켰는데 첨에 좀 빼더니만 이내 곧 원주민 노래 같은 것을 불러준다 ^^;;

그 친구들을 보며서 사는게 느긋해서인지 이곳 사람들이 참으로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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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거의 다 돌아오면 선착장의 오른쪽으로 가라앉은 전투기인가 군함인가가 보인다.

여기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이쪽은 산호가 바로 코앞까지 깔려있어서 바닥이 너무나 미끄럽고 위험해서 몇번을 넘어질 뻔 했다.
그래서인지 이쪽은 몇몇 일본인들만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고 사람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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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에는 2차 대전 때 사용했다는 일본군의 녹슨 대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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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
각종 스노클링 장비 및 튜브, 파라솔 등을 대여할 수 있고 런치 부페를 15불인가에 사먹을 수 있다는데 너무 비싸서 대부분 여행사에서는 밖에서 장비를 빌리고 점심도 도시락을 싸오라고 권하는 듯 하다.
특이한 것 중에 익서스 시리즈를 위한 방수하우징(20만원 넘는...)도 대여를 하는데 한번에 30불이었고, 디카 사진을 cd로 구워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민이 화장실 간다고 해서 저기 데스크에 가서 일본인 가게라길래 안되는 영어로 화장실 어딨냐고 했더니 남자 직원이 대뜸 한국말로 "뒤에 있어요...".... 어찌나 무안하던지...ㅠㅠ
근데 신기한건 이런데 일하는 사람들은 딱 보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한번에 구분이 가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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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함께 섬 한바퀴 돌고 와서 샤워하고 짐을 챙겨둔 후에 4시까지 남은 시간동안 모두들 다시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지만 1/3 쯤 가다가 약속 시간이 다 돼버려서 결국 어쩔 수 없이 돌아서야만 했다.
아저씨들끼리 갈때는 금방이지만 아이들이 있으니 사진찍으며 돌아보려면 한 30분은 잡아야 넉넉히 한바퀴 돌 수 있을 듯 싶다.

약속 시간에 늦어서 우선 아이들만 데리고 내가 먼저 뛰어가서 먼저 배를 타고 남은 어른들이 짐챙겨서 다른 배로 섬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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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는 마이크로 비치의 해변에 모터보트를 대고서 그냥 탔는데 섬에서 나올 때는 가라판의 약간 북쪽에 위치한 사이판 항구로 들어와 선착장에 배를 대고 우리를 내려준다.

천연방파제인 산호와 더불어서 잔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작은 만으로 이루어진 항구에는 여러 크고 작은 요트들로 멋진 풍경을 이루는데, 재밌는 것은 사이판 항구는 워낙에 수심이 얗기 때문에 컨테이너선 같은 큰 화물선들이 해안까지 올 수는 없고 멀리 산호가 없는 깊은 바다에 떠 있으면 작은 배들이 오고가며 짐을 실어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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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반대편 해변에 꽂혀있는 특이한 펜스.. 돌이 흘려내려가지 말라고 만들어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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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옆 방파제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아마도 인공으로 만든 듯한 방파제에는 차길이 나있고, 방파제의 끝에는 등대가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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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마나가하 섬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간만에 가족사진 한컷 남겨주시고 대기하고 있는 현지 에이전트의 밴을 타고 PIC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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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자마자 유수풀에서 몸풀고 또 씨사이드그릴에서 저녁 먹고, 로비 아래의 게임장에서 아이들은 축구게임, 당구, 탁구치며 놀고 어른들은 아사이맥주가 1.29불이라는데 감동해서 두캔씩 먹으며 10시까지 담소를 나누면서 네째날을 마무리....

마나가하섬...
파란 하늘과 옥색의 바다, 그리고 새하얀 모래가 있는 사이판의 또 다른 매력과 함께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느껴볼 수 있는 즐거운 관광지...
누구는 이 섬 때문에 사이판에만 14번을 갔다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닐지라도 사이판을 간다면 꼭 한번은 느긋하게 이곳을 다녀오기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여행사 일정으로 오전에만 겨우 2시간 남짓 물에만 들어갔다 나와서 아쉬워하지 말고 번거롭더라도 따로 예약을 해서라도 4시(4시가 마감 시간이다..)까지 오래 오래 마나가하 섬을 즐기다 나오는 일정으로 다녀오기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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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이판의 진주라 불리는, 마나가하 섬에 가는날...

느즈막히 여유있게 일어나 아침밥 먹고 어제 갤리에 예약해둔 도시락(피자, 도시락, 햄버거, 샐러드 등..)을 찾고, 시내에서 결국 사지 못한 엄마, 아빠 아쿠아슈즈를 PIC 부띠끄에서 13불(싸다...정말..)에 급구... 한 후 약속한 10시에 로비로 나갔다...
근데 10시가 되어도 아무도 나타나질 않는다. 여러 후기에서 현지업체의 시간관념이 매우 정확하다고 했는데 시간이 되어도 안나타나니 내가 뭘 잘못한걸까 한참을 고민하는데 10분이 지나서 젊은 친구가 밴을 끌고 나타난다.
(나중에 알았는데,.. 10분 늦는다는 메시지를 룸 전화에 남겼던걸 내가 모르고 있었다...ㅠㅠ)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의 서쪽, 가라판 시내가 있는 해변에서 보트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산호섬으로 한바퀴 도는데 15분도 안걸리는 작은 섬인데, 2차 대전때는 일본군의 요새가 있어서 군함섬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사이판 그 어느곳 보다도 물이 맑고 얗으며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있어서 사이판에서 가장 유명한 노클링 장소이며, 그래서 대부분의 사이판 관광 코스 안내에 반드시 마나가하섬에서의 스노클링 일정이 반드시 들어가 있다.

현재는 섬 전체를 일본인이 사들여서 자체적으로 관광지로 운영을 하는데 그를 위해서 섬에 들어갈 때 환경세라는 명목으로 5불씩을 징수해서 섬 관리를 한다고 한다.
섬 안에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있어서 스노클링 장비나 수중 카메라 대여, 식사 등을 할 수 있긴 한데 사람들 얘기로는 너무 비싸니 가급적 밖에서 준비해 들어가는 편이 좋다고 한다.

마나가하 섬 관광의 경우 여행사의 옵션으로 가는 경우 여러가지 신경쓸 것이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보통 오전에 들어가서 잠깐 있다가 12시에 나오는 일정이기 때문에 마나가하 섬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한데다, 게다가 스노클 장비와 구명조끼 등의 임대료가 개당 10불씩 엄청나게 비싸기 땜에 시간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편이다.

그래서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마이크로 해변가에 나가서 Amigo나 Ben &ki 와 같은 현지 업체들과 직접 얘기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마나가하 섬을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다.
대략 현지 에이전트의 경우 스노클 장비, 구명조끼, 아이스박스, 돚자리, 모터보트 등 다 해서 인당 20불 정도가 가격으로 정해진 듯 한데, 후기를 보면 15불에 쇼부를 봤다는 사람도 있는 걸로 봐서 얘기만 잘하면 협상의 여지는 있는 듯 했다. 어차피 다 똑같으니 싸서 나쁠 것은 없을 듯...

우린 전날 AMIGO에서 어른 넷, 어린이 둘, 거기에 꼬마는 공짜로 해서 120불에 아침에 들어가서 오후 4시 나오는 것으로 예약... 금액적으로는 직접 예약한 덕에 여행사 통하는 것에 비해 꽤 많은 금액을 아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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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 로비에서 현지 에이전트를 기다리며...
긴팔 수영복은 세벌 다 형님이 색깔을 골라주신 건데, 셋이서 완전 셋트로 골라주셨나 보다... ^^;;
한벌에 29불이면 싸진 않지만 효용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값어치를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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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마이크로 해변의 피에스타 앞 해변에 위치한 Amigo... 이 옆으로 Ben&ki 등 다른 업체들이 늘어서 있다.
위치는 피에스타 호텔 정문을 지나 오른쪽 끝지점에 호텔 벽을 따라서 해변으로 가는 아주 좁은 골목이 있고 골목을 따라 들어가서 해변이 나오는 지점 바로 왼쪽에 있다.
그다지 친절하진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호텔 픽업도 해주고 영어도 또박또박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주니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이런 곳에서 직접 한번 부딪혀보는 것도 나름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잔금을 지불하고 장비랑 아이스박스를 받았는데 얼음이 없길래 물어보니 얼음은 따로 사야한다고 하기에 우리 데려다준 친구한테 부탁하니 어디가서 1.25불에 한아름 얼음을 사다주었는데 그 때 팁을 준다는 걸 그만 잊어버리고 지나갔다....ㅠㅠ

우리를 데려다줄 보트를 기다리며 잠시 대기하면서 마이크로해변을 잠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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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마이크로 비치..
뒤에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이 바로 우리가 갈 마나가하 섬이다.

대략 마이크로 비치는 하이야트와 피에스타를 잇는 1km 정도의 길이의 모래사장인데 모래가 매우 작은 산호가루로 이루어져 있어 모래 빛깔이 너무도 새하얗고 모래를 만져보면 그 이름 그대로 마이크로 한 것이 너무 부드럽고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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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해변 바로 앞까지 산호가 있기 때문에 파도가 거의 없고 바다 색깔도 울긋불긋,.. 새하얀 모래에, 물은 너무도 투명하니 사이판 최고의 해변이란 사실이 실감이 난다.
아이들이 좀더 커서 먹는 걱정이 없다면(^^;) PIC가 아니라 시내의 하이얏트나 피에스타에 묵으며 마이크로 비치에서 즐기는 것도 매우 훌륭한 선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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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를 데려다줄 모터보트를 타고 출발,..
여행사를 통하는 경우 단체로 페리로 실어 나르는데 페리는 하루에 4번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에 비해 우리처럼 직접 예약하면 각자 자기가 보유한 모터보트로 바로 데려다준다.
섬으로 가는 거리는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일부러 도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바퀴 멀리 돌아가는데 10분 정도 가는 것이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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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바라본 마나가하 섬...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섬으로 가는 길의 바다는 하늘색에서 군청색, 파랑색.. 등 시간과 장소에 따라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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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는 배가 댈수 있는 위치까지 해변으로부터 선착장이 길게 연결되어 있다.
배를 대고 선착장으로 올라가면 바로 자그만 사무실 같은 것이 있고 여기에서 환경세를 받는데, 아주 어린아이는 공짜인지 15불만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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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바라본 선착장... 끝에 보이는 집같은 곳에 환경세를 받는  뚱뚱한 아저씨가 앉아있다..
 
돈을 내고 선착장을 따라 들어가 해변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넓은 모래사장과 나무그늘들이 펼쳐져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데 오전 시간에는 단체로 들어온 관광객들이 꽤 많이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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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적당한 나무그늘을 골라서 돚자리 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다 일본말을 쓰는 것이 한 80%는 일본인인 듯 싶다.

앞에 보이는 것처럼 비치 파라솔이 있긴 한데 다 일본인 가게에서 대여하는 것이라 꽤나 비싼 듯 했다.
머... 연인들끼리 와서 둘이 폼내며 누워보고 싶다면 모를까 돚자리만 있으면 나무그늘은 넘쳐나니 굳이 돈들일 필요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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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가하 섬 해변에서 물놀이...

아이들이 7살이라도 아직은 어려서 사실 스노클링은 무리인듯.. 금방 못하겠다고 스노클 장비를 벗어버린다.
아마도 적어도 한 10살은 되야 숨쉬는 것을 이해하고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물이 생각보다는 좀 깊은 편인 듯 한데 한 10여미터를 걸어가면 어른 허리 깊이가 되어서 아이들이 그냥 서있기에는 너무 깊은 듯 했다. 특히 오전에는 그래도 괜찮은데 오후에는 금방 물이 차올라서 꽤 깊어진다.

결국 아이들은 튜브 타고 놀면서 아빠들이 뿌려주는 먹이를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물 위에서만 감상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무슨 연못가에 잉어들이 먹이보고 튀어오르는 것처럼 바다 고기들이 물위로 첨벙첨벙 뛰어 올라서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했다...

그리고 사이판 바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닷물에서 짠내가 나지 않는것인데 그 때문인지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바다 바람을 맞을 때 느껴지지 끈적끈적함 같은 것도 없고, 마치 수도물처럼 깔끔한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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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스노클 쓰고 물속 구경...

사실 어른들한테는 물이 너무 깊지는 않기 땜에 아주 먼 바다로 나갈 것이 아니라면 구명조끼는 별로 필요 없을 듯 했고, 실제 다들 귀찮아서 조끼는 벗어버리고 물놀이를 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싼게 비지떡이라 스노클은 물 속에 있으면 호스로 물이 샌다던지, 구명조끼는 다리 아래쪽으로 묶는 끈이 없어서 자꾸 위로 올라온다던지... 장비들이 대략 난감하다. 좀 비싼 에이전트에서 비싸게 빌리면 장비들이 괜찮을런지 모르겠지만, 짐이 많지 않다면 아이들 구명조끼와 어른들 스노클 장비는 한국에서 괜찮은걸로 준비해가는 방법도 좋을 듯 싶다.

물 속 바닥은 해변 가까운 곳은 모래로 되어 있어서 괜찮은데 10여미터쯤 나가면 산호섬에 걸맞게 바닥이 모두 크고 작은 산호들로 되어 있어서 반드시 헐렁하지 않는 스포츠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신고 들어가야 한다. 아쿠아슈즈를 신어도 바닥이 얇은 편이라 잘못 딪으면 꽤 아픈것이, 맨발로는 정말로 위험하니 절대 그냥 들어가면 안될 듯 싶었다.

아쿠아슈즈는 아침에 PIC 비치센터에서 빌려서 들고나오는 방법도 있다지만 절대 비추다.
우리 그렇게 들고나오다 걸려서 반납하고 결국 부띠끄에서 급하게 하나씩 사서 왔다....ㅠㅠ
근데 어른들꺼 하나에 7불이면 살 수 있으니 한국에서 사올 필요도 없고 그냥 PIC 부띠끄에서 하나씩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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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아쿠아팩을 준비했으나............... 이런 대략 난감....ㅠㅠ

카메라의 문제인지 이놈의 S700 똑딱이가 물속에서는 촛점이나 노출 문제인지 셔터가 잘 눌려지지 않는다. 게다가 물속에서는 LCD가 반사되서 전혀 보이지를 않았다.
결국 그냥 대충 감으로 눌리는데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으로는 제대로 찍힌것이 거의 몇컷 되지 않은데다가 그 와중에 그나마 제대로 된 컬러 물고기는 이놈 하나 뿐이었다...ㅠㅠ

이후로는 사진은 포기하고 그냥 동영상만 열심히 찍었다.....
아무래도 디카팩 자체는 훌륭한 장비임에 틀림이 없으나, 똑딱이가 문제인 듯 한데, 다음번 갈때는 노출이나 촛점 기능이 괜찮은 상위 기종 컴팩트 중에 하나를 준비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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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나가하섬의 스노클링이 좋다길래 우린 니모에 나오는 형형색색의 열대러를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그런 놈은 거의 만날 수가 없고 대부분이 위에 보이는 허연색의 팔뚝만한 바닷고기들 뿐이었는데, 오히려 PIC 해변에서 카약을 타고 나가서 빵조각을 먹으러 나왔던 물고기들이 작고 더 예뻤던 것 같다.

이곳 물고기들은 덩치가 워낙에 커서 이런 놈들이 수십마리가 눈앞에서 뿌려놓은 빵조각을 먹겠다고 물위로 튀어오르는데 보고 있으면 겁이 날 정도이다. 특히 민물고기랑 달라서 바닷고기는 다 이빨이 있기 때문에 밥줄 때 조심해야 하는데, 건빵을 잡고 물속에 손을 넣었다가 정말로 내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물고기 입속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긁히는 느낌이 섬찟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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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리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바로 뒤에 있는 일본인 가게에서도 중시 부페를 먹을 수 있지만 일인당 16불인가... 꽤 비싼데다가 맛도 별로라서 다들 추천하지 않는 듯 하다.
PIC의 경우 갤리에 전날 부탁하면 약속한 시간에 정확히 음식을 준비해주니 아침에 찾아서 업체에서 준비해주는 아이스박스에 담아오면 상하지도 않고 따로 돈 들 필요도 없으니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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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지나던 통통한 일본인 언니들...

나중에 섬 한바퀴 돌아보는데 저 언니들 그냥 계속 저 차림으로 섬 일주도 하고 있었다...^^;;
다들 이런 여행지에서는 패션이 과감해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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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새하얀 모래 사장, 투명한 바닷물....  .
달력의 여름 사진에 딱 어울릴 것 같은, 총천연색 컬러가 어우러진 마나가하 섬의 풍경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조금 귀찮고 번거로와도 삼백이를 가져갔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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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민이는 혼자서 튜브하나만 들고서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잘 논다.
중간에 잠시 눈을 뗀 사이에 경민이가 튜브를 벗어버리고 맨몸으로 파도 타기(?) 하며 놀고 있는데 그걸 본 안전요원이 바로 한마디 날린다... 애 데리고 놀으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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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는 튜브 중간에 바닥이 있고 다리를 끼고 앉는 튜브라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지만, 보경이 것은 일반 튜브라서 팔로 잡고 몸을 지탱해야 하니 금방 힘들다고 짜증을 부리는데 지은이가 사용하던 팔에만 끼는 암링 튜브가 조금만 익숙해지면 훨씬 편리하고 힘들지 않고 몸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듯 했다.
지은이 엄마 아빠도 튜브보다는 암링을 추천하는데, 내년에는 저걸로 사서 보경이 줘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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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일회용 수중 카메라로 찍어주신 내 모습..
거기서 놀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스노클 쓰고 모자쓰고 카메라 들고, 구글나이트에서 받았던 구글 티 입고,...
지금 보니 상당히 가관이다.... ^^;;

이렇게 반나절을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다 중간에 형님과 나는 15분이면 충분하다는 마나가하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왔다..... (다음 편에 계속...)

마지막으로 해변에서 즐거운 아이들 모습 동영상을 덧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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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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