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afe.daum.net/tiaregolf/3fQ5/111 ]

*도끼샷과 다운블로샷의 분석*

 

오늘 올릴 내용이 어쩌면 모든 골프 기술의 집약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중요한 내용이죠.


들어가기에 앞서 그림을 그릴때 이해를 쉽게 하시기위해 약간 과장되게
그려졌고 또 잘못된 설명이 있을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오늘 다룰 내용이 다운블로 샷입니다.


아이언과 웨지 정도 되겠죠? (드라이버와 퍼터는 업퍼블로 입니다)

처음 7번아이언으로 탑볼에 뒷땅, 헛스윙까지 해대며 땀흘릴땐
정확한 임팩트 한번 해보는게 소원이다 싶다가도 이제 좀 맞는다 생각되면
(스윙스팟에 공이 맞으면) 방향과 거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져

"아이언은 도끼처럼 찍어쳐라"
이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거구먼요. 다운블로로 치라는 말을 국산랭귀지로
번역을 하며 생긴 그 유명한 도끼샷입니다요.

 

오늘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 말이 맞냐? 입져. 물론 그런 고민조차 안하고
그냥 넌 도끼, 난 나무꾼...영차~ 하시는 분들도 만쳐^^*

다운블로샷...말 그대로 번역하면 "아래로 냅따 후려친다"가 맞져
도끼도 내려치고 하니 도끼처럼 아래로 갈기면 되겠구나 합니다
연습장 가보면 바닥이 쿵쿵 울리며 샷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 저게 그 유명한 다운블로 샷이구나. 그래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지금 얘기드린 쿵쿵하는 소리는 극히 초보의 뒷땅과는 다른 분명
클럽 솔(바닥)부분이 매트아래 지면을 누르며 생기는 도끼샷 맞습니다
저두 소리한번 끝내주게 낸적이 있었져...
( U자형 스윙을 V자형 스윙으로 해주면 됩니다요^^)

 

실내에서 7번아연들고 쿵쿵거리고 있으면 주변에 사람이 모여듭니다.
그게 뭐야? "다운블로샷이라고 초보는 할수없는 고난이도 기술입져^^"
특히 스파벨리가 바닥이 특수울림판이 장착되어져 있더만요(아시죠? 철판^^)
몇몇분들이 굉장히 요란한 소리를내며 샷을 날리고 계셨는데
다운블로를 제대로 구사하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럼 도끼샷과 다운블로 샷의 차이를 그림을 보며 설명드리져....

 

<참고도1>

 

흙위에 잔디, 흰공과 클럽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편의상 프로와 아마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위에 아마의 샷은 공뒤 잔디를 파고들며(엄격히 말하면 뒷땅임)
공있는 지점이 최저점이 되고 떠오르며 임팩이 됩니다.

 

이런 도끼샷은 땅을 깊이 파고 들고 그만큼 쿵쿵 소리를 내져

아래 프로의 스윙을 보면 공뒤를 날카롭게 파고들고
앞쪽이 길고 낮게 나아가는 다운블로 샷입니다.

 

<참고도2>

 

이 그림에서 상세하게 다뤄 보겠습니다.

먼져 그림1을 보시면 다운스윙과 팔로스루때 클럽의 궤적이 많이 다르져
왼쪽의 푸른색은 아마 스윙이구요, 오른쪽의 붉은색은 프로스윙입져...!

왜 이렇게 궤적이 다르냐면 해답은 '코킹'과 '체중이동'에 있구먼요
아마는 코킹이 일찍 풀어져 버리니 입사각이 완만하게 되고
체중이동이 거의 안되니 최저점이 공 밑이 되고 당연히 올라가면서 맞는
약간의 업퍼블로 샷이 됩니다.

 

프로는 코킹을 끝까지 안풀고 있다가 임팩트 구간에서 갑자기 풀러지며
아래로 급하게 내려가는 날까로운 모양이 되구요
체중이동을 많이 해주니까 최저점이 공보다 앞으로 나가고
그래서 내려가면서 맞는 다운블로 샷이 되는구먼요

그림2를 보시면 스윙후 잔디가 떨어져 나간 디봇자국을 보시면
프로와 아마의 디봇이 어떻게 차이나는지 이해가시져?

그림3을 잘 보셔야 합니다.


백스핀을 거는것은 클럽이 떨어지는 힘(내려찍는 힘이구요)
그다음 비거리를 결정짓는 것은 클럽이 앞으로 나가는 힘(체중이동과 연관)
이고 발사각을 결정짓는 것은 들어올리는 힘(각도)에 영향이 있습니다

하나씩 볼까요...?


첫째, 백스핀
백스핀을 걸기위해선 입사각이 날카롭게 공을깍으며 들어와야 합니다.
아마처럼 공뒤에 잔디에 떨어지면 안되고 공부터 맞추고 땅을 파고드는 것입니다
이건 코킹을 최대한 안풀리도록 유지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져...!
코킹이 풀어져 버리면 입사각은 완만하게 나오고(뒤에서 앞으로 미는듯 임팩)
이러다 어께 힘이라도 조금 들어가면 뒷땅이 나옵니다(뒷땅은 어께에 힘과 코킹문제)
공을 깍아야 된다고 말씀드리니 또 창으로 물고기 잡듯 찍으실까 말씀드리면
사실 공부터 맞고 공앞에 잔디를 찍어 파내면 자연스럽게 백스핀은 걸립니다.

 

둘째, 비거리
비거리는 헤드스피드에 따라 결정되는거져...!
헤드 스피드를 올리려면 코킹유지+체중이동+턴속도(힢,손목) 3박자가 되어야합니다.
코킹이 짧은 구간안에서 펴지는 가속도에 체중이동이 공에 전달되고 여기에
힢과 손목의 턴하는 속도가 더해져 공은 100% 이상의 파워를 받아 날아가는거져
체중이동이 프로처럼 앞으로 많이 되면 클럽의 최저점은 공보다 많이 앞이 될거구요
당연 클럽과 공의 접촉시간도 길어지게 되어 비거리는 증가하는 법입니다.

 

셋째, 발사각(탄도)
발사각은 클럽이 최저점을 지나 들려올라오는 만큼 공도 뜨게 됩니다.
아마는 앞으로 쭉 밀어주지 못하니 클럽이 가파르게 들려 올라오구요
(팔을 빨리 접어올리기도 하고 척추가 일어서기도 하고 머리가 딸려와서일수도 있음)
프로는 앞이 길고 낮게 나아갑니다(클럽을 앞으로 던지듯 치라는 말과 같은의미)
팔로스루에서 양팔을 쭉 피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이것이져...!

발사각이 낮으면 좋은점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방향성이 좋아지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일거삼득의 법칙이구먼요

마지막 그림4는 두 스윙의 탄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아마는 백스핀이 적고 쳐 올렸으니 그 힘이 떨어지면 내려오는 포물선을 그리구요
프로는 마지막에 쳐 올라갔다 떨어지는 아주 멋진 포물선을 그리져

왜그렇냐면 프로는 백스핀도 많지만 첨엔 발사속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체중이동, 코킹등 아마보단 월등히 높져)
그러다 보니 공은 첨엔 공기를 뚫고 낮은 탄도로 직진하다.
바람의 저항에 따라 점차 힘이 약해지며 스핀에의한 부력으로 떠올라가는거져
(사실 드라이버가 이같은 곡선을 그리구요 아연은 눈으로 표가 잘 안납니다)

도끼샷은 클럽이 아래로만 많이 내려가는 쿵쿵 소리만 나는것이고 다운블로는 아래로도 가파르게 내려가지만 앞으로도 빠르게 지나가므로 실제 그리 심한 소리가 안나요

대신 공부터 맞고(쨕-하는 소리) 그다음 매트를 미끄러지며 (팟-하는 소리)소리가 깨끗하게 나구요, 아래로만 내려찍는 샷은 특유의 쿵~하는 중저음 소리에 공맞는 소리는 묻혀 들리지도 않죠.

 

100타 넘으면 공날아가는거 봐도 모르고(구질이나 방향 등)

90타는 날아가는 거 봐야 알고

80타는 어드레스 자세만 봐도 알고

70타는 안봐도 임팩트 소리로 어디로 얼만큼 날아갈지 안다고 하는 말이있져^^*

쿵쿵 거리지 말고 깨끗한 소리가 나도록 연습합시다요~~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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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유로스타를 타야하기 때문에 이날 미리 세인트 판크라스 바로 옆에 있는 Premier Inn Euston으로 숙소를 옮겼는데, 마침 Euston 지점은 이날 숙박료가 65파운드인지라 비용도 줄일겸 아침에 여유도 있을 겸 해서 선택한 결정이었다.
  
Euston 까지의 이동은 처음에는 전철로 이동할까 했는데 이 무거운 가방들을 들고 도저히 갈 자신이 없어서 택시를 불러서 이동했는데, 첫날 한인 택시 기사가 얘기하기를 거리가 기껏해야 10km 정도라서 블랙캡을 부르면 15파운드면 충분할 거라 했지만, 여기서 한번 삽질을 하게 된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 먹고 짐을 싸서 로비로 내려가 체크아웃을 하면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니 한 10분 정도 후에 택시가 왔고, 짐들고 나가보니 이게 일반 블랙캡이 아니라 택시 표시가 없는 일반 차량이다.
예전 출장에서 유럽에서는 이런 택시들도 많이 타보았으니 일단은 그냥 타긴 했는데, 내릴 때 계산을 하려고 하니 자그마치 27파운드를 달라고 한다.
게다가 바로 옆에 보니 이전 숙소에서 이곳으로 오는 버스도 바로 서는 것이, 대략 한 24파운드는 바닥에 날린 셈이지만 뭐 비싼 수업료라 생각하고 말아야 했다. 

다음에는 택시를 타더라도 호텔 콜택시 말고 나가서 블랙캡을 잡아서 타야할 듯 하다.
 


Premier Inn Euston 지점...

유로스타를 타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까지는 대략 600m 정도.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식사는 Premier Inn 은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으로 나오는 듯 한데, 문제는 바로 큰 길가에 위치하고 있고 거기에 우리방이 2층이었던 관계로 밤에 좀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었고, 방 시설도 County Hall 지점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런던에서 아침 일찍 유로스타로 파리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위치나 가격 면에서 괜찮은 선택일 수 있을 듯.

호텔에 체크인 시간 전이라서 짐을 컨시어지에 맡기고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런던에서 가장 큰 공원 중에 하나인 하이드 파크를 들러서 그 지역에 모여있는 박물관들을 들러보기로 하고 10번 버스를 탔다.

가는 길에 러시아 사람들이 버스에서 열심히 지도를 보면서 토론을 하다가 갑자기 내가 보고 있는 갤탭을 보더니 자기네들이 찾는 장소를 그걸로 찾아볼 수 있겠냐고 묻는다.
어딘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대략 구글 맵에서 찾아서 그사람들이 가진 큰 지도에다 찍어주고 내렸다.
나름 나의 갤탭에 다시 한번 뿌듯... 


버스에서 내린 곳은 런던의 대표적인 백화점이라는 해롯 백화점이 보이는 KnightBridge 역이 있는 곳..
왼쪽 뒤의 둥근 지붕이 해롯 백화점인 듯 하다. 바로 뒤에는 엄청 큰 버버리 매장이 있다.
하지만 빠듯한 예산으로 다녀온 우리 여행의 컨셉에 쇼핑은 빼기로 했으니 저 동네는 그냥 건너뛰고 하이드 파크 쪽으로 이동했다.  


공원 가는 길에 만난 아저씨,.. 
저 새가 매인지 수리인지 모르겠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얌전히 앉아 있는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한가롭게 산책하는 런던 사람들...
이날은 날씨가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더니 기온도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그런지 공원이 무척 한산했다.


공원 한쪽에 있던 놀이터...
우리 경민이는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이런 놀이터만 보면 꼭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보아야 한다.
이날은 꼭 어딜 가야겠다고 계획한 것도 없이 느긋하게 보낼 생각이었으니 놀이터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이때가 이미 점심시간이었는데 어디서 뭘 먹을지도 생각하지 않고 나선 길이라 따로 준비한 것도 없이 배는 고픈데, 놀이터 옆에 있는 매점에 갔더니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침에 택시비로 남은 현금을 거의 털어주는 바람에 현금이라고는 딱 3파운드 뿐...
그걸로 샌드위치 하나 겨우 사서 넷이서 이 추운 날씨에 벤치에서 맹물과 함께 나눠먹는데 그 와중에 비가 온다... 


런던에 와서 그동안 날씨가 하도 좋아서 이날도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기에, 숙소로 돌아갈까 말까 하다가 일단 들어가면 오늘 하루는 그냥 날릴 듯 해서 우선은 모자 뒤집어 쓰고 근처의 과학박물관까지 가보기로 한다.
공원에 있는 나무들이 워낙에 커서 이 나무들 밑으로만 이동하면 크게 비를 많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이 와중에도 뒤에 보이는 아이들은 비를 맞으며 축구 중이시다.
재밌는 것은 잘 알려진 것처럼 영국 사람들은 왠만한 비는 진짜로 그냥 익숙한 듯 맞고 다닌다는 것..
우산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다 관광객들이다.


비오는 하이드 파크...


공원의 큰길가를 따라 걸어가니 테니스 클럽에 붙어있는 클럽하우스가 나오기에 비도 피할 겸 들어가서 따듯한 코코아와 샌드위치 등을 사서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  

이 동네에 비 피할 곳이 이곳 뿐인지라 좁은 클럽하우스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특히 아까 비맞고 축구하던 아이들도 코치와 함께 들어와서 시끌시끌하기에 우리는 좀 춥지만 밖에서 앉아서 외가집에도 전화하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를 기다려보지만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내린다.
고민하다가 과학박물관이 거리가 멀지 않으니 비가 약해지기를 기다려서 이동하기로 한다. 


클럽하우스를 떠나 가랑비를 맞으며 조금 더 가면 빅토리아 앨버트 홀이 나온다.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 공이 콜로세움을 보고 만들려고 했다는데 결국은 좀 작은 사이즈로 앨버트 공 사후에 완공된 공연장이라고 한다. 


빅토리아 앨버트 홀의 길 건너편 하이드 파크 쪽에는 빅토리아 여왕이 남편 앨버트공의 업적을 기리며 만들었다는 탑이 있다.
이 양반이 독일 출신인데 워낙에 다양한 분야에서 출중했던 분이라 빅토리아 여왕의 시대를 위대하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한다.   


빅토리아 앨버트 홀을 지나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왕립 음악대학(?)이 나온다. 

이때쯤 되니 다행히 거의 비가 잦아들어서 걸어다니는데 별 문제가 없었는데, 영국은 이렇게 비가 와도 금방 그치는 듯 싶었다.


길가에서 만난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
우리나라도 서울에 이런 시스템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잘 관리가 되는가 모르겠다.


이 동네에는 각종 국립 대학교라던지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등이 있어서인지 이름도 "Exhibition Road"이고 건물들도 참으로 고풍스럽게 지어져서 그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듯 했다.


이곳이 과학박물관... 역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었는데, 상당히 다양한 주제로 굉장히 큰 공간에 전시 및 체험 시설들이 잘 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다른 어떤 박물관, 미술관 보다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시간내서 들러볼만한 곳인 듯...


애들 엄마는 피곤한 관계로 2층 로비에서 짐을 맡아서 쉬기로 하고 두녀석들과 나만 두시간 정도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각 층별로 큰 주제들이 나눠져 있으며 특히 2, 3층이 주로 보고 체험할 것이 많이 있다.


각종 배에 들어가는 엔진 시스템을 전시하던 곳...


360도 비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일인당 8파운드인데 저 기계 속에 들어가서 화면을 보면서 조종을 하면 저 기계가 통채로 돌아가면서 마치 실제 비행기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로 옆에는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는데 사람들이 엄청 길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포기..


바로 앞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간단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션도 있다.
마치 옛날에 PC로 하던 비행 시뮬 게임과 비슷한 듯...


각 주제 섹션마다 이렇게 다양한 체험 기구들이 꽤 다양하고 풍부하게 있어서 아이들이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특히 우리 꼬맹이가 정말 즐거워하며 이것저것 해보는 곳이었다.


과학박물관을 나와서 바로 길을 건너면, 장식물이나 공예품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이 있다.
아이들은 좀 지겨워하던 곳인데 공예품 좋아하는 애들 엄마는 꽤 재미있어 하던 곳이다.
매우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공예품이나 조각상, 카펫 등과 같은 작품들이 방대하게 전시되어 있다.

이곳 역시 무료...


어디 터키 쪽이었던가 관련된 무장들..


터키의 유명한 공산품인 카펫트.. 
한 벽면을 장식할만큼 거대한 카펫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중앙홀에서 올려다본 천정 장식품들...


금장식이 들어간 일본도이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정교하게 장식이 되어 있다.


다양한 일본도들...


이것이 전통 일본 사무라이 복장이라 한다. 
이런거 입고 칼 싸움하면 잘 될란가 모르겠다. 장식용인가?..


무엇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기둥하나의 규모가 엄청났던 유적들...
큰 것도 큰 것이지만 이만한 것들을 도대체 어떻게 뜯어다가 옮겼는지도 신기할 뿐이다.



2층에 있는 보석 박물관에서 본 다양한 보석 반지들...
커다란 룸 하나 전체가 다양한 보석 공예품들로 가득차 있다.
여기를 보는 중에 폐관 시간인 5시30분이 되는 바람에 다 못보고 쫒겨나와야 했다.

문제는 중간에 아이들이 너무 피곤해해서 1층 소파에 앉아서 쉬라고 하고 둘이서만 2층으로 올라온 것이었는데, 보석박물관에서 나와보니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 폐쇄가 된 것이었다.
깜짝 놀래서 애들 엄마는 내팽겨쳐놓고 혼자서 1층으로 내려가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보니 큰 놈이 그래도 배웠다고, 나가라고 하는 가드 아저씨한테 울 부모님 곧 오실테니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하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찌나견하던지...
음.. 이제 엄마만 안잃어버리면 되겠구나...싶다. 


나오는 길에 잠시 한컷...
이럴 줄 알았으면 V&A 박물관을 좀더 일찍 와서 살펴보는 것인데, 좀 아쉬움이 남았다.
유랑에서 보면 보통 V&A 박물관은 별로 들르지 않는 것 같은데 공예품에 관심이 있다면 좀 넉넉히 시간을 내서 들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박물관을 나와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다시 하이드 파크쪽으로 걸어가던 길...

여기서 우리는 길에 차도 없고 공사도 하고 하길래 이길이 인도인줄 알고 네 식구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주 가볍게 클락션이 울리는 것이었다.
뒤를 돌아본 순간 우리 뒤로 차들이 한참을 기다리며 우릴 천천히 따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차마 비키라고는 못하고 참고 참고 기다리다 결국 가볍게 신호를 해준 것이었다.
그 순간 얼마나 챙피하던지,...
 
그래도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 같으면 별써 시끄럽게 빠앙~ 하고 난리가 났을텐데 영국 사람들이 신사라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에 가면 제일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이 신호등을 지키지 않고 막 건넌다는 것인데, 이날 깨닫게 된 것이 그건 차들이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서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운전할 때 이날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다..라고 결심은 했지만,.. 막상 잘 지켜지지는 않는 듯 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체크인을 한 후 다음날 아침에 헤매지 않도록 미리 한번 역에 가보면서, 가는 길에 세인트 판크라스 역과 함께 붙어있는 킹스크로스 역에 있다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9와 3/4 플랫폼을 가보기로 한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세인트 판크라스 역인데, 호텔이 역과 같은 건물에 있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Meeting Place'라는 조각상이다.
기차역이라는 배경에 정말 잘 어울리는 구조물인 듯...


여기서부터 9와 3/4 플랫폼을 찾기 시작하는데, 인포메이션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그곳은 또 다른 기차역인 킹스크로스 역으로 가야한다고 해서 1층으로 내려가서 킹스크로스 역 방향으로 열심히 걸었다.
가는 길에 오이스터 카드를 전쳘 표 파는 곳에서 반납을 하고 또 열심히 걸었는데 대략 한 15분 이상을 배고프다는 아이들을 이끌고 걸었던 것 같다. 


킹스크로스 플랫폼에 다 가서 발견한 안내표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길을 묻길래 곳곳에 이 표시가 붙어있다.


결국 표시들을 계속 따라가서 찾아낸 이곳....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기차역의 플랫폼 중간에 있을거라 기대를 하고 갔건만,... 
결국은 기차역 밖으로 나와서 그냥 도로가에 덩그러니 이런 세트같은 것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줄지어서 사진을 찍고 가는데, 우리도 사진을 찍고 나왔지만 어찌나 허탈하던지,..

게다가 세인트 판크라스 들어가는 입구에서 밖에서 도로를 따라 오면 5분도 안걸릴 거리를 지하로 돌아돌아 15분은 걸어왔으니,.. 이건 머 장난도 아니고,.. 

해리포터를 기대하고 간 아이들에게 참으로 실망스럽기가 그지 없었던 곳...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밥을 어디서 먹을까 물색하던 중에 길가에 보이던 펍에 들어갈 수 있냐고 가드에게 물어보니 저녁시간이라 아이들은 입장을 할 수 없다고 하며, Euston 역에 있는 Nando's를 가보라고 추천을 한다.

Nando's는 치킨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인데 먹을만한 것이 많이 않은 런던에서 그래도 우리 입맛에 잘 맛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곳이다.


가기 전에 준비하면서 가볼 만한 곳으로 꼽고 있었는데 마침 근처라서 가볼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다.
대략 세트 메뉴인 치킨 한마리와 사이드 2개, 음료수 4개를 시켰는데 가격이 28파운드 정도에 네식구가 충분히 먹을만한 양이다.
탄산음료는 리필 가능하므로, 세트로 시키지 말고 메인으로 치킨만 11파운드에 시키고 탄산음료를 2개 정도만 따로 시켜도 충분할 듯 하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 분위기도 밝고 맛도 훌륭했던 레스토랑으로 추천할 만한 식당인 듯...

이렇게 런던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마저 정리한 후 내일 파리로의 일정을 준비하며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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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계획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들렀다가 오후에 대영박물관을 보고 저녁에 미리 예약해둔 뮤지컬 라이온킹을 보는 일정이다.

어제 옥스포드에서 좀 무리해서 걸었으니 아침에 조금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10시 다되어서 숙소를 나섰다.
 


웨스트민스터로 가는 길에 오늘도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한컷.. 
다리를 건너기 전(런던아이 쪽)에 왼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사진을 찍으면 전체적인 배경이 잘 들어오는 듯 하다.

근데, 이 사진 보니 큰놈이랑 작은놈이랑 진짜 많이 닮긴 했네...


걸어가는 길에 빅밴을 배경으로 한컷.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거리의 퍼포먼스..
날도 추운데 하루 종일 저러고 있는 것도 대단한 일인 듯.
다니면서 이런 퍼포머들이 있으면 그냥 아이들 추억을 위해서 동전 가진 것 보태주면서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국회의사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는 로터리 중앙에 있는 영국의 위대한 정치인으로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하는 윈스턴 처칠의 동상.
재밌는 것은 이분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사실...


국회 의사당 안..
지금은 테러 위험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밖에서 잠시 구경하다가 아이들이 난간을 잡고 올라갔는데 바로 가드들이 내려가라고 한소리를 한다.


의사당 외벽에 있는 올리버 크롬웰의 동상.
크롬웰은 찰스1세를 물리침으로써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세웠던 인물로 유명하다.


국회의사당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고딕양식의 건물로 지금은 주로 왕의 대관식, 결혼식 같은 왕실 행사가 수행되는 곳이며, 왕족의 묘소로도 사용되는 곳인데, 가장 최근에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많은 미술관, 박물관들은 모두 공짜이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는 곳들의 입장료는 내용에 비해서 또 엄청 비싸게 받는다. 
우리 가족의 경우는 32파운드... 아마도 영국에서 낸 입장료 중에 가장 아까웠던 곳이 아닐까 싶다.
그 와중에 카드지불과 현금 지불 라인이 나눠져 있는데 현금쪽이 훨씬 줄이 짧기 때문에 이곳에 들를 예정이면 미리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거의 런던 일정 막바지라 현금이 부족했던 난 거의 40분을 기다려서 입장해야 했다.

들어가면 오디오 가이드는 공짜로 제공되는데 한국어가 없는 관계로 영어버전을 받아서 처음 몇개 듣다가 말았다. 
내부에는 각 회랑별로 왕들의 관들을 볼 수 있고, 방 하나는 전체를 윌리엄 왕자 결혼식에 대한 사진들로 꾸며두었는데, 사실 애들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일인당 16파운드나 내고 볼만한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왕들의 무덤 투어랄까?..
 한쪽으로는 유명 시인들의 관들이 있는 회랑도 있다.

사원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라 내부 사진은 하나도 없다...ㅜㅠ
전체적으로 관람시간은 둘러만 보고 나온다면 1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



대충 둘러보다가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조그마한 전시관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이런 넓은 정원이 나온다.
야외 파티라도 하는 곳인 듯. 


들어갈 때 받을 수 있는 안내서를 보면 사원을 관람하는 순서가 있는데 이 이동 경로를 따라 다 보고 밖으로 나오면 입장했던 곳에서 동쪽으로 나있는 문으로 나온다.
건축은 잘 모르지만 이런 스타일을 고딕 양식이라고 하나 보다. 

이곳에서 길을 하나 건너면 대영박물관쪽으로 가는 버스인 24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사원을 나와서 대영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본 무슨 박물관을 지키고 있는 말탄 근위병...
사람들이 다들 사진 하나씩 찍고 가는데, 옆에 자세히 보면 말이 발로 찰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되어 있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대영박물관과 가까운 토튼햄로드 역..
주위를 둘러보면 Centre Point라는 엄청 높은 건물을 볼 수 있다.


굳이 이쪽으로 찾아온 이유는 바로 이곳...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한식집인 아싸(ASSA)에 가기 위해서이다. 

찾아가는데 약간 헤맸지만 바로 갤탭으로 검색해서 위에 있는 Centre Point 건물을 끼고 돌아가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바로 옆에 다른 한식집들도 있는데 우리는 굳이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이 집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점심시간이라 이정도 기다린 것이지 저녁에는 엄청 기다리는 줄이 길다고 한다.
김치찌게, 불고기덮밥, 라면, 돌솥밥을 시켰는데 가격은 21.5 파운드..
이정도면 런던에서 한식으로 식사하면서 지불하는 가격으로는 너무 훌륭한 듯.
맛도 이번 여행 중에 사먹은 밥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식사라 할 수 있다.

런던에서 한식이 먹고 싶다면 꼭 가보시기를 강추..


보경이가 먹은 불고기 덮밥.. 맛 괜찮음... 
이곳에 현지인들도 굉장히 많이 오기 때문인지, 맛을 살짝 외국인 입맛에 맞춘 느낌이 있다.


어흐.. 꼭 라면을 먹어야한다는 우리 꼬맹이 땜에 시킨 8천원짜리 라면...ㅜㅠ
그래도... 계란까지 풀어서 맛은 정말 감동이다. 


애들 엄마가 시킨 돌솥밥... 고추장이 들어간 것만으로도 맛있다.


내가 시킨 김치찌게.. 외국에서 김치맛이 제대로 날까 싶었지만 그것은 기우...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긁어 먹었다.


밥을 든든히 먹고 나와서 박물관으로 이동... 역에서 걸어서 한 10분 정도 소요된다.
토튼행코드로드 역의 한쪽 블록에는 뮤지컬 "We will Rock You"   전용 극장이 있다. 


드디어 대영박물관에 도착...
누구 얘기로는 대영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라고 해야한다는데, 뭐 그런건 상관없고,..

이곳 역시 무료로 개방되는데 이유는 역시 내용물이 대부분 식민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재밌는 것은 영국 고고학자들이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상 등을 뜯어오면서, 그대로 두면 다 훼손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져왔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머.. 그것도 좋은 이유는 되겠지만... 그럼 이젠 돌려줘야하는거 아닌가..?
암튼 찔리는 것이 있으니 무료로 제공하는 것 아닐런지.~

잘 알려진 것처럼 대영박물관은 세계3대 박물관에 꼽힐만큰 방대하고 볼 것이 많은 곳이라서 이걸 무작정 하루만에 다보겠다고 하는 것은 무리이다.
1층에 들어가면 이곳 역시 대한항공에서 후원하여 제작된 한국어가 지원되는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
가격은 네개를 다 빌리는데 17파운드... 하지만 역시 그냥 보는 것보다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것이 분명 돈 값을 한다.

전체적으로 대영박물관은 그리스관과 이집트 관이 하일라이트이며, 오디오가이드에 있는 주요 유물들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것이 효율적으로 관람하는 방법일 듯 하다.

중요한 것은 오디오 가이드 빌릴 때 특이하게 이곳에서는 개인 ID 카드를 달라고 한다. 
여권이 없어서 지갑을 열어서 주섬주섬 꺼내보니 오이스터 카드를 보고는 그것이라도 맡기고 가라고 한다. 
대영박물관 갈떄는 미리 신분증이 될만한 것을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대영박물관은 자유로운 사진 촬영이 허용된다.


이집트 관 시작 지점에 가장 먼저 보이는 중요 유물이 바로 이 로제타 석이다.
나폴레옹 군대가 이집트에서 발견하였는데 여기에 적혀있는 글자들을 바탕으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다 보니 영국군이 이걸 프랑스로부터 강탈해서 대영박물관에 갖다두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민주정치에 대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페리클레스 상이다.


그리스 관의 가장 대표적인 주제가 바로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들을 전시한 파르테논관이다.
아테네에 있던 신전을 부분별로 통째로 뜯어다가 영국으로 옮겼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파르테논 신전의 다른 부분들을 또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재현을 해둔 복제품이다.
이 방을 지나면 실물 유적들을 전시한 큰 방이 나온다. 


이 큰 홀에 있는 유적들은 실제 신전에서 배치되어 있던 위치를 대략 재구성한 것이라 한다.


이홀의 한쪽 벽면에 처마를 받히고 있던 부분에 있는 조각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잘 보면 처마 모양을 따라서 왼쪽에서 중앙으로 가면서 키가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작아진다. 


파르테논 신전은 기독교회로도 쓰이고 이슬람의 모스크로도 쓰이다가 중세를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다고 하며, 그나마 이곳으로 가져온 덕분에 이 정도 보존이 잘된 것이라고 오디오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실물을 가까이에서 보면 미술이나 조각은 문외한인 내가 봐도 참 정교하고 아름답다..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조각들이다.


마치 실제의 옷을 보는 듯하게 곡선의 정교함이 살아 있다.


오디오 가이드에서 뒤로 돌아가보라 하여 가보니 처마에서의 위치가 뒤는 안보이는 구조이었음에도 뒷면의 디테일 역시 매우 훌륭하다.

그리스관은 대략 이 파르테논관이 핵심이라 보면 될 듯 하다. 



열심히 오디오 가이드 듣고 있는 녀석들...
그래도 건성건성 듣지 않고 하나씩 꼼꼼히 듣는 모습이 나름 대견스러웠던 아이들...


이곳은 페르시아의 마우솔레움 영묘의 유적이다. 기원전 350년 경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서 세계 7대 불가사이에 꼽혔다고 한다. 


위에 있는 원래 모습을 그린 그림에서 보여지는 여라가지 조각상들이 이 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꼭데기에 있는 4마리의 말 조각 중 하나가 바로 이 말 조각이다. 
사람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데, 이걸로 생각해보면 전체 건물의 크기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다.


다음 하일라이트는 고대 이집트관..
이 벽화는 고대 그리스의 어느 귀족의 연회를 표현한 그림인데, 각 계급과 직업 별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역시 고대 이집트라고 하면 미이라가 대표적인 유물이다.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관은 정말 다양한 고대 미이라들을 볼 수 있다.


금으로 완전 도배를 한 미이라 관들..
이걸 보면 금이 왜 비싼 금속인지 좀 알 듯도 하다.


미이라 실물이다.




좀 섬뜻하긴 하지만,.. 그래도 참 신기하다.


고대 이집트의 초기 매장 방법은 그냥 모래 속에 묻는 방식인데 이 미이라는 그렇게 모대 속에 묻혀서 자연 상태에서 미이라가 된 경우라고 한다.


그 다음은 로마관...
로마 황제들의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다.
위 사진은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와 그 유명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이다.


이분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밀어줘서 결국 로마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첫번째 황제가 되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이다.


마지막으로 들러본 한국관...
유럽 주요 박물관에는 이렇게 한국관이 자그마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사실 과연 성의를 가지고 만든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떄가 많았다. 
우리의 문화가 다만 한옥과 한복 만이 아닐텐데 무언가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그 옆에 있던 중국 도자기 전이다... 꽤 화려하다...


1층 로비... 중앙 부분이 예전에 도서관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른 곳을 옮겼다고 한다. 

대략 세시간 정도 주요 유물들 중심으로 돌아보았는데, 사실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 힘든 면이 있었던 것 같았다.
아이들도 다른 곳보다 좀더 지루해 하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 졸라서 좀 일찍 나와서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뮤지컬을 보러가기로 하고 박물관을 나섰다.

숙소로 가는 버스인 1번 버스 타는 정류장을 찾는다고 두블럭 정도를 헤매다가 겨우 집어타고 숙소에 도착.. 

들어가는 길에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라는 피쉬앤칩스를 파는 가게가 있길래 저녁 겸 해서 먹어보겠다고 10분을 기다려서 받아와서 숙소에서 열었는데, 난 메뉴에 보이는 생선 이름을 얘기하면 칩스, 즉 감자는 그냥 주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시켰어야 하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 가족은 이날 그냥 말그대로 '피쉬'만으로 저녁을 때워야 했다.
머.. 그래도 생선 튀김이 생각보다는 고소하고 맛이 있었는데, 언젠가 다시 한번 런던에 가게 되면 제대로 된 피쉬앤칩스를 먹어보아야겠다.


라이온킹 공연을 하는 라이시움 극장은 숙소인 런던아이 앞에서 RV1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런던 뮤지컬은 ticketmaster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할 수 있으며 미리 자석을 지정할 수 있는데, 가장 좋은 자리는 대략 75파운드 정도 받는다.

http://www.ticketmaster.co.uk

나는 개당 50파운드 정도 하는 좌석으로 1층 뒤쪽 X 열의 중앙쪽 좌석을 예매했는데, 결론은 한번 보는게 그냥 가장 비싼 좌석으로 끊을걸 하는 후회를 조금 했다.


물론 50파운드 좌석도 무대와의 거리는 나쁘지 않았고 배우들 얼굴도 그럭저럭 보이지만 생각보다 좌석의 기울기가 많지 않아서 앞 사람 머리가 가려서 애들이 보기가 좀 힘들었고 그래서 애들이 좀 일어서면 뒷자리 사람들이 툭툭 치면서 머라고 해서 곤란했었다.
차라리 1층 가장 뒷쪽 라인을 예약하면 일어서서 볼 수 있으니 오히려 나을 수도 있을 듯 하다.

예약할 때 주의할 것이 기본 옵션으로 티켓 환불에 대한 보험이 선택되어 있으니 결재 단계 중간에 잘 보고 옵션을 해제해줄 필요가 있다. 
이거 그냥 했다가 삼만원 넘는 돈이 함께 결재되는 바람에 열심히 뒤져서 메일 보내고 2주만에 겨우 환불받을 수 있었다.

공연 시간은 저녁 7시반에 시작해서 중간에  break 포함해서 2시간 반정도 진행이 된다.


무대 시작전...
공연 중에는 당연히 카메라 사용 금지이다. 
생각보다 극장 자체가 크지는 않아서 무대와 많이 멀지는 않았지만, 2층이나 3층의 뒤쪽 라인에서는 사실 좀 많이 멀수도 있을 거 같다.
이외에 현장에서 싸게 파는 티켓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좌석은 대부분 기둥 등에 의해 시야가 가리는 가장자리 쪽이라고 하니 소리만 들을 것이 아니라면 미리 좋은 좌석으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영화에서나 보던 두사람만의 전용석...무대 좌우로 한군데씩 있다.
그 옆에는 반주를 연주하는 팀들이 하나씩 있다.


하지만 뮤지컬 자체는 너무도 좋았었고, 뮤지컬 보다가 자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애들은 끝까지 꽤 집중하며 뮤지컬을 감상해주신다. (십만원씩 내고 가서 졸면 참.. 아까울 듯..)

영어로 하지만 라이온킹은 디즈니에서 제작한 뮤지컬이라서 대사와 내용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애니를 미리 봐둔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었는데, 실제 무대를 보면 참으로 그 상상력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독창적인지를 느낄 수 있으며, 원작의 음악과 노래들도 멋진 것이, 절대 뮤지컬 보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뮤지컬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와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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