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도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IT 기술들이 등장하고 사용되지만 당시에는 많은 IT 기술 문서들이 대부분 영문들이고 한글로 된 기술문서들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는데, 이에 따라서 KLDP와 같은 다양한 기술문서 한글화 작업 프로젝트들이 많이 시작되었으며 젊은 엔지니어들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더불어 이러한 한글화 프로젝트에 contribution 하는 의무감이 유행하던 적이 있었다.
당시 나도 공부도 할겸 RFC나 암호 관련 문서들을 꽤 많이 번역하고 일부는 KLDP 등에 쾌척하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던 적도 많았는데, 점점 나이를 먹고 조직에서 직급도 올라가면서 소위 관리 업무들이 많아지니 점점 예전의 그러한 열정을 잃어가고 그 때는 그렇게 재미있게 느껴지던 공부들이 이젠 관심조차 가지 않는 나를 보며 스스로 많이 느슨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진다.
지금도 예전의 그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삶이 조금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PC 정리하다가 찾은 그 시절에 아르바이트 겸 공부 겸 해서 번역했었던 Mod_SSL 기술 문서들...
지금 올라와 있는 문서들과 비교하면 introduction 정도 변경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핵심 내용은 거의 변경이 없는 듯 하니 혹시나 도움이 되실 분들이 있을까 하여 한번 정리해 올려본다.
지금 보면 짧은 지식에 번역하면서 해석이 이상한 것도 많고 대충 대충 한 것도 많지만 다 과거의 기록이라는 핑계로, 귀찮기도 하니 그냥 올리니 혹시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암호 기술 분야의 좋은 점 중 하나는 15년이 지나도 사용되는 기술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기껏해야 보안성 강화를 위해 RSA의 키 길이를 1024에서 2048 bit 로 올리는 정도의 변화가 있었을 뿐...
아마도 단언하건데 앞으로 15년 후에도 지금과 동일한 스키마에 동일한 알고리즘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추정하는 바이다.
Chapter1 OverView
이 module은 Eric A. Young과 Tim Hudson이 구현한 SSL/TLS 라이브러리인 SSLeay를 이용하여 Secure Socket Layer(SSL
v2/v3)과
Transport Layer Security(TLS v1)를 통한 Apache 웹서버의 강력한 암호화 기능을 제공한다.
mod_ssl package는 1998년 4월 Ralf S. Engelschall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며, Ben Laurie가 개발한 Apache-SSL package로부터 구현되었다. Mod_ssl은 Apache Group이 사용한 라이센스와 동일한 BSD 스타일의 라이센스가 적용되며, 즉 author의 copyright과 적절한 credit을 표시하는 한 상업적, 비상업적 목적에 모두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Module Architecture
Mod_ssl package는 SSL module과 mod_ssl을 사용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EAPI(Extended API)를 Apache에 add하기 위한 소스 패치들의 모음(set)으로 구성된다. 즉 Apache의 핵심코드(core code)가 EAPI를 포함하고 있어야만 mod_ssl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mod_ssl을 Apache의 소스 트리에 적용할 때 EAPI는 자동으로 add되기 때문에 보통 이것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으며, 이부분은 Apache의 다른 package들과 mod_ssl을 building하고자 하는 package vendor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Mod_ssl을 Apache 소스 트리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mod_ssl 배포판 안에 있는 INSTALL 파일을 참조한다.
Module Building
SSL module(mod_ssl)은 Apache 소스 트리의 src/modules/ssl 디렉토리에 위치하게 되며, 이것은 일반적인 Apache module이다. 이는 mod_ssl을 다른 Apache module처럼 configure, build,
install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통
이
과정은 APACI
command를
사용하여
수행된다.
혹은 src/Configuration
파일에서 SSB_BASE
변수를
직접
수정하고
해당 AddModule
directive의
주석처리를
없앤
후에
다음의
명령으로
수행할
수도
있다.
$ cd apache_1.3.x/src
$ ./Configure
또 다른 방법으로 APACI configure command
line에서
?enable-shared=ssl 옵션을 주거나 src/Configuration 파일에서 ‘AddModule ssl_module
module/ssl/libssl.a’ 라인을 ‘SharedModule ssl_module modules/ssl/libssl.so’ 로 수정함으로써 Dynamic Shared Object(DSO)
지원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Mod_ssl을 DSO로 building하는 것은 run-time flexibility를 향상시킬 수 있는데 예를 들면 build-time이 아니라 run-time에서 SSL을 사용할 것인가 사용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mod_ssl을 DSO로 building하는 것은 OS와 compiler가 DSO를 지원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며, 모든 platform이 DSO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오늘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오는 일정..
제대로 꼼꼼히 보려면 일주일로도 모자란다는 루브르.
그나마 하루라도 제대로 보겠다는 생각에 하루 일정 전체를 루브르에 투자하기로 했다.
루브르는 예전에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자유롭게 허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반복하는 얘기지만 작품들 앞에서 급하게 사진만 찍고 다른 작품으로 가는 것은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이 아닌 듯 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사진보다는 눈으로 작품을 담고, 조각상의 뒷모습을 살펴본다던지, 근육 표현의 상세함을 살펴보는 것이 사진 찍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감상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차피 아무리 사진을 열심히 잘 찍어도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박물관에서 제대로 된 조명 없이 찍은 사진은 절대로 그 작품 그대로의 상세함을 담아낼 수가 없지 않은가..
사실 작품을 사진으로 볼거라면 굳이 박물관을 갈 필요도 없이 네이버 미술 검색만 해도 아주 깨끗하게 찍은 작품들의 사진을 볼 수 있으니, 그런 사진은 박물관에 가기 전에 사전 지식으로 한번 보고 가는 정도로 유용할 듯.
루브르 박물관은 1호선을 타고 'Palais Royal Musee du Louvre' 역에서 내리면 지하철 안에서 바로 박물관으로 연결되는 박물관 패스 전용 에스컬레이트 통로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바깥으로 나가면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는 줄이 길다고 하니 박물관 패스를 준비하여 지하철에서 바로 들어가는 길을 추천한다.
파리의 많은 박물관이 월요일에 휴관인데 비해 루브르는 화요일에 휴관이니 월요일에 루브르를 방문하는 일정을 짜면 효율적일 듯 하며, 티켓을 현장에서 끊으면 어른 10유로, 어린이는 무료이다. 평일에는 6시 폐관이고 금요일만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지하철에서 연결된 통로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이는 광장 중앙의 유리 피라미드 아래로 내려오고 여기서부터 사방으로 나눠진 전시관들을 골라서 들어가면 된다.
오디오 가이드는 각 전시관 들어가는 입구 쯤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이곳 역시 대한항공의 노력으로 당당히 한국어 가이드가 제공된다.
오디오 가이드 가격은 어른 6유로, 어린이가 2유로를 받았는데, 누누히 얘기하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는 곳에서는 절대 그 돈값어치 이상을 하므로 반드시 빌려가기를 추천한다.
한국어로 되어 있는 가이드 겸 지도도 공짜로 제공되는데, 워낙에 넓은 곳이니 꼭 챙겨서 가면 전시관 위치 찾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가기 전에 미리 아래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가이드 지도를 보고 관심 작품들의 위치와 동선을 계획하고 움직이면 좀더 효율적인 관람이 가능할 듯...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드농관(DENON)의 이탈리아 조각관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에로스와 프시케 상...
이탈리아 조각가인 안토니오 카노바가 희곡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조각이라 한다.
바로 앞에 있는 홀의 중앙에는 이번 여행 내내 우리에게 넘치는 감동을 주었던 미켈란젤로의 '죽어가는 노예상'이 전시되어 있다.
두개의 대리석상으로 이루어진 노예상...
로마에서 보았던 피에타 상과 함께 미켈란젤로의 대표적인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몸에 표현되어 있는 근육의 질감과 섬세함은 정말이지 돌을 깍아서 만든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탄할 만 하다.
보르게스의 검투사. 이것도 무언가 중요한 설명이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저 왼팔을 나중에 복원한 거였던 것 같은데.....
이탈리아 조각관을 지나서 그리스 관으로 가는 중에 있는 고대 로마 관..
주로 고대 로마 황제들의 두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로마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고대 로마의 유명한 황제들의 모습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있는 전시관이다.
로마 황제 중 영국 땅까지 가서 하드리아누스 방벽이란 걸 만들고, 로마 제국의 영토를 넓히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흉상... 로마 황제 중 처음으로 수염을 길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는 잘 모르지만 학교 다닐 때 열심히 데생을 그렸던 애들 엄마가 가장 좋아한다는 아그리파...
그림 좀 그려본 사람들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데생용 두상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아그리파는 카이사르가 자신의 양자이자 최초의 제정 로마 황제인 옥타비아누스에게 친구이자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일부러 붙여주었던 로마의 장군이다. 로마에 있는 판테온도 아그리파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로마관을 지나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있는 곳이 나오는데, 바로 루브르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아프로디테, 밀로의 비너스'이다.
가장 완벽한 신체 비율을 보여준다고 하는 비너스 상...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면서 감상해 보면 문외한인 내가 봐도 그냥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글에서 비너스는 바로 앞에서보다 좀 떨어져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본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바로 앞에서는 석상이 매우 커서 전체적인 비율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편인데, 좀 떨어져서 보니 전체적인 프로포션이 살아나서 훨씬 아름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정신이 없긴 하지만 비너스를 보고 갈 때는 가다가 한번 뒤돌아서 보고 가길 추천한다.
고대 그리스 관을 보고 난 후 큰 녀석의 오디오 가이드가 고장이 나서 내가 교환해오는 사이에 애들엄마는 애들이랑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서 교환을 한 후 화장실로 찾아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리 저리 30분을 넘게 찾으러 다니다가 혹시나 해서 지하로 내려가서 건너편 화장실 쪽으로 가서야 겨우 만날 수가 있었다.
워낙에 넓은데다가 사람은 많고, 지도는 복잡하고 핸드폰도 내가 둘다 가지고 있었으니 30분 동안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루브르에서는 잠시 헤어질 때는 꼭 핸드폰을 나눠가지고 만날 장소를 잘 확인해 둘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고대 이집트 관의 입구에 놓여있는 스핑크스..
고대 이집트의 신전에 있던 조각상들을 통째로 뜯어와서 원래 위치 그대로 배치했다는 신전...
다양한 이집트 피라미드의 석관들...
고대 에투아니아의 밥짓는 솥이라고 했던 거대한 돌 그릇....
고대 이집트 관은 고대 그리스관과 더불어 루브르의 가장 볼거리가 많은 전시관 중 하나이다.
이건 무언가 굉장히 중요한 설명을 들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쉴리(Sully)관의 3층으로 올라가면 프랑스 회화 관이 있는데 대략 이쪽의 작가들은 그다지 익숙한 사람들이 별로 없다.
회화 관의 한쪽 방은 태양왕 루이 14세에 대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 루이14세의 초상이다.
3층에서 바라본 루브르 박물관 광장.. 건물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멋들어진 모습이 아닐 수 없다.
3층 회화관에서 눈에 띄던 몇가지 작품 중 앵그르의 터키탕 이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모르는 나로서는 앵그르라는 작가를 예전에 들어본 적도 없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들렀던 미술관, 박물관에서 앵그르의 작품을 정말로 자주 만났던 관계로 꽤 익숙한 이름이 되어 버렸다.
루소의 '떡갈나무들, 아프르몽 (퐁텐블로숲)' 라는 작품... 잘 모르겠지만 루소 작품들에도 이 그림과 같은 일관된 화풍이 느껴지는 듯 하다.
밀레의 '건초 묶는 사람들' ..
이젠 최소한 밀레의 화풍이 어떤 지는 이해할 수도 있을 듯...
'조르주 드 라 투르'가 그린 '사기꾼' 혹은 '속임수'라 불리는 작품.. 이 작품도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한 그림이다.
이 그림도 교과서에서 본 듯한 작품... 제목이 '가브리엘 에스트레 자매 초상화'이고 작가는 미상으로 나온다.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무언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과 같은 마당의 유리 피라미드... 고풍스런 박물관 건물과는 묘하게 안어울리는 듯도 하고...
회화관까지 둘러본 후 지하층으로 내려가 샌드위치를 사서 가볍게 점심을 때우고, 오디오 가이드들이 전부 다 배터리가 나가서 네개 다 교환한 후 2층 전시관을 마저 돌아보았다.
박물관 안에서는 지하층에 식당이나 매점 같은 시설이 있긴 하지만 사실 샌드위치 종류 말고는 사먹을만한 것이 마땅치 않은 듯 하니 들어올 때 점심거리를 준비해서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리슬리외관 (RIchelieu)의 1층의 고대 오리엔트 관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물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란 표현으로 유명한 바로 고대 바빌론의 왕 함무라비가 만든 인류 최초의 성문법이라 불리는 함무라비 법전이다.
기원전 18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그 시대에 이미 이런 문자로 구체적인 법에 근거한 처벌 조항을 규정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대영박물관의 로제타석과 더불어 인류 최고의 문화 유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리슬리외관의 2층에는 나폴레옹 3세가 루브르를 취향에 맞게 개조하여 실제로 살았다는 아파트... 라기 보다는 집무실과 식당, 방들로 이루어진 작은 궁과 같은 거처가 통째로 전시되어 있다.
천정의 상들리에나 왠만하면 금으로 도배를 한 벽면 등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거실...
상들리에가 멋진 식당...
이정도면 단순한 거처라고 보기에는 취향이 매우 독특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듯...
나폴에옹 3세는 우리가 잘 아는 나폴레옹 1세의 조카로서 1848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가 쿠데타로 다시 제2 제정을 열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이 인물도 말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듯...
나폴레옹 3세 아파트를 지나 쉴리관쪽으로 오면 17~18세기의 공예품들을 전시하는 매우 큰 전시관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공예품들이 금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데, 당시에 프랑스가 얼마나 부유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듯 했다.
하나하나 작품 설명이 있었는데 이쪽은 그놈이 그놈같아서 구분이 안된다...
어느 왕이 주문하여 만든 화려하기 짝이 없는 방패와 투구...
실제로 전투에 사용되는 경우는 없었고 의전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일체형 청동 갑옷...
쉴리관에서 드농관으로 연결되는 복도 계단에 위치하고 있는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기원전 그리스에서 만들어져서 1863년에 발견된 조각상으로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의 대표적인 조각상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유럽의 조각상들을 보면 특히나 옷의 질감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니케상을 지나 드농관의 2층으로 건너오면 루브르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대표작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만날 수 있다.
다만 실물을 보면 생각보다 작은데다가 작품 보호를 위해서 유리창 안에 넣어져 있어서 꽤 먼거리에서만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거기에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 크게 기대를 하고 간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모나리자를 마주보고 있는 벽면에는 루브르에 있는 유화 중에 가장 큰 사이즈를 가졌다는, 베로네세가 그린 '가나의 결혼식' 이 걸려있다. 가로 9.9m 세로 6.6m 이니 실물로 보면 고개가 아플 정도이다.
그림의 주제는 가나의 결혼식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모나리자 앞에 구름처럼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들...
루브르에서 접근을 제한하는 곳은 이곳 하나 뿐이다.
다비드의 대표작인 '나폴레옹의 대관식'...
1년의 준비기간과 2년의 제작기간을 거쳐서 완성되었으며, 황제에 즉위한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 작품도 가로 9.3m 세로 6.1m의 초대형 사이즈를 자랑하며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걸려있다.
이 그림도 교과서에서 많이 봤던 작품...
들라크루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으로 1830년의 7월혁명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을 기념하여 만들어 보낸 자유의 여신상이 이 그림을 바탕으로 했다는 얘기가 있다.
여섯시 폐관 시간을 꽉 채우고 나와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루브르 박물관...
언젠가 일정의 여유가 있다면 2~3일 여유있게 꼼꼼히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루브르를 나서면 마치 드골 광장의 개선문을 작게 본뜬 것처럼 생긴 카루젤 개선문이 있다.
드골 광장의 개선문과 같이 이것 역시 나폴레옹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개선문을 지나면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정원인 튈리르 정원이 펼쳐지는데 베르사유 정원의 조경을 설계한 사람이 설계하였다고 한다.
계획은 정원을 가로질러 오벨리스크를 보려고 하였으나 식구들이 너무 지쳐있어서 여기서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지하철을 타려고 역을 찾는데 지도 상에는 분명 바로 옆에 역이 있어야 하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물어본 사람들이 가리키는 곳은... 도저히 이걸 보고 지하쳘 역이라고 상상을 할 수 있을런가 싶은 역 표시이다.
다른 곳은 분명 M 표시로 확실히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유독 이곳에서만 사진같은 예술적인 표현으로 되어 있으니 튈리르 정원 쪽에서 지하철을 탈 때는 이 표시를 찾아야 한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카르푸에서 삼겹살이랑 장을 봐서 오랜만에 삼겹살을 구워 상추쌈으로 저녁을 푸짐하게 해먹고 다음날 베르사유 궁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