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집에서 사용하는 플로어 펌프는 국민 펌프라는 지요 GF-31 로 구입을 했지만 (http://golmong.tistory.com/203), 로드는 상대적으로 MTB에 비하여 펑크가 자주 나기 때문에 밖에서 펑크가 날 경우 펑크 패치를 하거나 튜브를 교체한 후 펌프로 공기를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결국은 휴대용 미니 펌프를 사게 되는데, 교수님의 추천은 무조건 휴대용은 리자인 로드 드라이브로 사는 것이다.

가격이 다른 펌프보다 고가 (심지어 압력계 달린 GF-31 보다...)이지만 휴대성, 무게, 160 psi 까지 들어가는 성능 등을 고려하면 이것이 진리라고 하기에 결국 버티다가 이놈으로 질렀다.

가격은 이리저리 할인을 동원하여 39,000원.


사이즈는 M (216mm), 무게는 96g, 색상은 화이트.

L 사이즈(283mm, 106g) 도 있는데 성능은 동일하니 자주 쓸 것도 아닌데 가급적 작은 것으로 골랐다.


난 아직 한번도 펑크가 안났지만 같이 있는 친구는 요즘 계속되는 펑크로 쉬는 날이 많다. 

휴대용 펌프란 가급적 사용할 일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이지만 혹시라도 길에서 펑크 났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 믿는다.


제품에 대한 좋은 리뷰 블로그 하나... 

http://piaarang.com/54




Posted by Golmong
:


예전에 뭔가 가전제품 살 때 사은품으로 딸려왔던 삼성 케녹스 S700 디카가 배터리도 맛이 가고 화질도 안좋고 동영상도 640*480 수준이라 이번에 새로 하나 구매하기로 하고 찾아본 것이 캐논 익서스 115 HS...


아직은 삼성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프로세싱이 부족한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에 비해 캐논의 똑딱이들은 사양에서 좀 장난을 쳐서 그렇지, 사진의 본질적인 면으로만 볼 때는 내가 좋아하는 색감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115 HS도 작년에 출시될 때는 20만원대 후반이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오픈 마켓에서 메모리 패키지로 십만원대 후반(?)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듯. 

나는 임직원 몰에서 4기가 패키지로 십만원대 초반에 구입했으니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그 누가 따라올 수 있으랴...


장점은,

- 작다... 매우 작다. 무게도 다 포함해서 140g 이다.

- 나름 광각이다. 28mm면 300D에 18m 물렸을 때와 비슷한 화각이니 나의 용도로서는 충분하리라 본다. 망원은 112 로 5배 광학줌.

- 화소는 어차피 컴팩트에서 의미가 없다. 그래도 1210만이라... 나의 7년된 삼백이의 두배가 넘는구나. 하지만 삼백이도 실제로 Large 안쓴다는 것..

- 요즘은 광학 IS는 기본.. 

- 동영상이 1920*1080 Full HD (24 FPS)로 지원된다. 과연 어느정도나 유용한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카메라의 동영상에 비하면 훌륭한 듯.

- 이미지 프로세서가 Digic4. 나의 삼백이는 Digic1이니 아마도 ISO 400 정도에서의 노이즈는 이놈이 나을려나.. HS 란 것이 아마 이미지 프로세스 쪽 용어인 듯.

- 수동 기능이 없다는데 똑딱이로 수동 찍을 일이 있을까? 아마 99%는 자동 놓고 쓸 듯.

- 요즘 다른 사진 보면서 미니어처 기능이 재밌어 보이던데, 이 외에 다양한 효과들이 적용된다.


상위 기종으로 요즘 310 HS가 대세라는 데 어차피 300D를 메인으로 사용할 것이니, 30만원대를 구성하는 가격에 비해서 밝은 렌즈와 DIGIC 5 등의 차이는  굳이 똑딱이로 내가 가져야 할 기능은 아닌 듯 하다.


색상은 컬러풀 하게 오렌지로 한번 가본다... 난 그레이가 좋은데 애들 엄마의 요구사항이다....


메모리는 따로 삼성 SDHC 16G class6 essential 로 17천원에 구입.

Full HD 동영상의 데이터 전송량이 소니의 경우에 3.5 MB 정도라는데 이 메모리의 실제 벤치마킹 데이터가 그래도 Read 20MB, Write 10 MB 정도는 나와주는 듯 하니 커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혹시라도 안되면 9천원 더주고 class10 으로 가야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방수팩은 디카팩 홈페이지의 호환 목록을 보면 기존에 S700 용으로 사용하던 디카팩 WP-410 가 115 HS에도 맞는다고 나오니 그냥 사용하면 되겠다.


배터리가 사양 상 300회 충전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조만간에 6천원 정도의 호환 배터리를 더 사야할거 같다.


파우치는 정품 파우치가 포함되어 있다.


암튼 이걸로 이번 여행 카메라 준비는 완료.

향후에는 큰놈 전용 카메라로 줘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을 듯...















 이미지 센서  카메라 유효 화소수 : 약 1,210만 픽셀
     
     
 렌즈  초점 거리 : 4x 줌: 5.0 (W) - 20.0 (T) mm / (35mm 필름 환산: 28 (W) - 112 (T) mm)
촬영 범위 : 3 cm - 무한 (W), 50 cm - 무한 (T)
* 접사 3 - 50 cm (W)
     
     
 이미지 스태빌라이저 (IS) 시스템  렌즈 이동 방식
     
     
 이미징 프로세서  DIGIC 4
     
     
 LCD 모니터  종류 : TFT 컬러 (광시야각 타입)
크기 : 3.0형
유효 화소수 : 약 230,000 도트
가로세로비 : 4:3
기능 : 밝기 조절 (5 단계), 퀵 브라이트 LCD
     
 초점  제어 시스템 : 자동초점: 단일 (자동 모드에서는 연속), 서보 AF/서보 AE
AF 프레임 : 얼굴우선 AiAF, 추적 AF, 중앙
     
     
 측광 방식  

평가 측광, 중앙 중점 평균 측광, 스팟 측광

     
     
 노출 보정 (정지 이미지) /
노출 시프트 (동영상)
  1/3 스탑 단위로 ±2 스탑
     
 ISO 감도
(표준 출력 감도, 권장 노출 지수)
  

자동, ISO 100/200/400/800/1600/3200 (P 모드)

     
 화이트 밸런스  자동, 태양광, 흐림, 텅스텐, 형광등, 형광등 H, 사용자 설정
     
 셔터 스피드  

1 - 1/1500 초
15 - 1/1500 초 (전체 셔터 스피드 범위)

     
 조리개  종류 : 원형 (ND 필터와 함께 사용)
f/넘버 : f/2.8 - f/8.0 (W), f/5.9 - f/17 (T)
     
     
     
 플래시  모드 : 자동, 강제 발광, 슬로우 싱크로, 발광 금지
범위 : 30 cm - 4.0 m (W), 50 cm - 2.0 m (T)
     
     
 촬영 모드  자동, P, 무비 다이제스트, 인물사진, 순간 포착, 스마트
셔터*, 초고속 연사, 최고 이미지 선택, 삼각대 없이 야경
촬영, 로우 라이트, 어안렌즈 효과, 미니어처 효과, 토이카메
라 효과, 흑백, 강한 채도, 포스터 효과, 컬러 액센트, 컬러
스왑, 해변, 수중, 식물, 설경, 불꽃놀이, 저속 셔터, 스티치
모드, 슬로우 모션 동영상
* 동영상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기록됩니다.
* 스마일, 윙크 셀프 타이머, 얼굴 셀프 타이머
     
 디지털 줌  정지 이미지/동영상: 약 4.0x
(광학 줌과 결합하여 최대 약 16x) 세이프티 줌, 디지털 텔레컨버터
     
 연속 촬영  

모드 : 일반
속도 (일반) : 약 3.4 매/초 (P 모드) / 약 8.2 매/초 (로우 라이트 모드)

     
 촬영 가능 매수 (근사치)  (CIPA 규격) : 약 230 매
기록 매체 : SD 메모리 카드, SDHC 메모리 카드, SDXC 메모리 카드, 멀티미디어 카드, MMCplus 카드, HC MMCplus 카드
     
 파일 형식  카메라 파일 시스템용 설계 규약, DPOF (버전 1.1) 호환
     
 데이터 형식  정지 이미지 : Exif 2.3 (JPEG)
동영상 : 동영상: MOV (이미지 데이터: H.264; 음성 데이터: 리니어
PCM (모노))
     
     
 정지 이미지  16:9
Large: 4000 x 2248, Medium 1: 2816 x 1584, Medium 2:
1920 x 1080, Small: 640 x 360
3:2
Large: 4000 x 2664, Medium 1: 2816 x 1880, Medium 2:
1600 x 1064, Small: 640 x 424
4:3
Large: 4000 x 3000, Medium 1: 2816 x 2112, Medium 2:
1600 x 1200, Small: 640 x 480
1:1
Large: 2992 x 2992, Medium 1: 2112 x 2112, Medium 2:
1200 x 1200, Small: 480 x 480
     
 동영상  슬로우 모션 동영상:
640 x 480 (촬영 시 120 fps*3, 재생 시 30 fps*2),
320 x 240 (촬영 시 240 fps*4, 재생 시 30 fps*2)
미니어처 효과:
1280 x 720*5, 640 x 480*5
슬로우 모션 동영상과 미니어처 효과 이외의 동영상:
1920 x 1080 픽셀 (24 fps*1), 1280 x 720 (30 fps*2),
640 x 480 (30 fps*2), 320 x 240 (30 fps*2)
*1 실제 프레임 레이트는 119.88 fps입니다.
*2 실제 프레임 레이트는 29.97 fps입니다.
*3 실제 프레임 레이트는 239.76 fps입니다.
*4 촬영: 6 fps/3 fps/1.5 fps, 재생: 30 fps*2
*5 실제 프레임 레이트는 23.976 fps입니다.
     
 인터페이스  Hi-Speed USB
HDMI 출력
아날로그 음성 출력 (모노)
아날로그 영상 출력 (NTSC/PAL)
     
 다이렉트 프린트 규격  PictBridge
     
 전원  

배터리 팩 NB-4L
컴팩트 전원 어댑터 CA-DC10
(DC 커플러 DR-10과 함께 사용 시)

     
     
 크기 (CIPA 규격)  93.1 x 55.9 x 19.9 mm
     
 무게 (CIPA 규격)  

약 140 g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포함)
약 121 g (카메라 바디)



Posted by Golmong
:


보통 2주 정도의 유럽 여행 일정을 짜는 경우 인터라켄을 이틀 혹은 길어야 삼일 정도 일정을 넣어서 융프라우를 올라갔다 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서 다녀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인터라켄의 날씨가 흐린 날씨의 비중이 꽤 많고 인터라켄 시내의 날씨가 좋아도 융프라우 꼭데기의 날씨가 안좋을 확률은 더더욱 높다는 것이다. 

만약 이곳에 있는 일정 내내 날씨가 조금이라도 흐리면 융프라우를 보고 오겠다는 목적 자체가 완전 망하는 것...

그래서 인터라켄의 대부분의 숙소 로비에는 융프라우 등의 주요 봉우리 날씨를 실시간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도 일정을 짤 때 처음에는 이탈리아를 늘이고 스위스를 이박삼일 정도 하려다가 기왕 간거 산에 오르는 일정을 고를 수 있도록 느긋하게 5박 6일(실제로는 만 4일 반 정도)을 잡아서 날씨가 안좋으면 유람선을 타거나 루체른을 다녀오는 것으로 일정을 짰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척 잘 결정한 일이 되었다.

인터라켄에서의 첫날 밤, 파리에서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애들 엄마가 밤새 아파서 고생을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싶어서 국제전화로 대한항공에 문의를 해보니 항공권이 귀국 일정을 변경할 수는 있지만 귀국편 장소는 변경이 안되고 스위스에서 돌아오려면 일인당 70만원을 내고 변경을 하란다. 

돈도 돈이지만 다시 오기 힘든 여행 기회라는 생각에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니 인터라켄에서 병원을 다녀온 후기가 나오기에 일단 병원을 가보기로 결정을 하고는 리셉션에 가서 근처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이곳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병원비가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정말로 죽을 병이 아니라면 병원을 가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단다.

대신에 시내의 약국을 가면 닥터들이 있어서 왠만한 검사는 다 할 수 있다면서 서역 근처에 있는 약국(Dr. Portmann) 위치를 알려준다.

일단 알려준 약국을 가보니 정말로 여기는 약국에 닥터가 있다...

대략 증상과 경과를 얘기하고 몇가지 검사를 하더니 항생제를 10일치를 처방해주는데, 계산 금액이 자그마치 72프랑, 대략 10만원 돈이다.... ㅋㅋ

그래도 약먹고 이날부터 증세가 좋아져서 계획했던 여행을 끝까지 별 문제 없이 마칠 수 있었으니 정말이지 다행이었고, 거기에 그동안 해외 다닐 때 한번도 챙겨먹지 못했던 여행자 보험 덕분에 이번에는 약값도 보험으로 돌려받을 수 있었으니 이날의 약국은 이번 여행 최고의 도우미가 아니었나 싶다. 

인터라켄 시내... 시내라고 해봐야 서역과 동역 사이가 2km 정도.. 넉넉잡고 천천히 걸어도 25분 정도면 시내를 관통할 수 있을 정도이고, 서역에서 동역까지의 위에 보이는 큰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호텔이나 상점, 레스토랑 들이 모여있다.

수제 초코렛 상점... 

하나 사먹어 볼 걸 그냥 와서 못내 아쉬운 가게... 근데 가격이 완전 사악했던 기억... 

전날 김치를 샀던 STAR 식당(오른쪽 문)은 서역 광장에서 길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스위스인들의 자세.. 흐르는 강물의 일부를 그대로 이용하여 정원의 호수처럼 집을 지었다.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이 무엇이냐고 하면 아마도 첫번째는 융프라우, 두번째는 스위스인들의 집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약국을 나오니 이미 융프라우를 오르기에도, 루체른을 가지에도 너무 늦었기에 나머지 하나의 일정인 툰 호수의 유람선을 타고 슈피츠에 다녀오기로 하고 서역 Coop에 들러서 점심으로 먹을 닭다리 요리랑 빵 등을 사서 선착장으로 갔다.

서역을 지나는 철로의 시내 반대편에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위 사진의 중앙에 보이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갈 수 있다.

인터라켄 West 에서 슈피츠는 기차로는 20분, 유람선으로 1시간이 걸리는 바로 이웃 도시이다.

유람선 가격은 편도로 어른 편도가 25프랑. 우리는 어른은 하프패스, 아이들은 주니어 패스로 무료로 해서 총 25프랑이 들었다. 1등석은 위층에도 올라갈 수 있지만 굳이 햇볕도 뜨거운데 올라가서 볼만큼 중요한 것은 아닌 듯 하다.

유람선을 타고 가서 또 유람선을 타고 오는 것은 지겨울 듯 하여 슈피츠 선착장에서 슈피츠 시내를 가로질러 기차역까지 산책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유람선 시간은 관광 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는 교통 시간 안내서(이건 계속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를 보면 알 수 있으며, 혹은 유랑 카페 최피디 님의 글을 참조하면 된다.

http://cafe.naver.com/firenz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78992&

스위스 관광청 사이트에서도 각종 교통 시간 안내 및 브로셔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http://www.myswitzerland.co.kr/mboard.asp?exec=list&strBoardID=shim007

선착장에서 호수로 나가는 길...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유람선 관광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이다.

스위스에 처음 기차타고 들어갔을 때 가장 인상깊은 모습이 바로 산위에 곳곳에 초원이 있고 그곳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사는 것이었다. 

아마도 목초지는 일부러 나무를 베고 조성한 듯 한데 멀리서 보면 자연과 함께 어울러져 있는 집들의 모습이 그렇게 평화로워 보일 수가 없었다. 

물론 그것도 몇일 계속 보면 나중에는 너무 익숙해지기도 한다.

호수가에도 집들이 바로 물가에 붙어서 지어져 있고, 사람들은 물가에 나와 오리들에게 밥을 주며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모습이 참으로 느긋하게 느껴진다.

곳곳에 조성된 호수변 수영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스위스 사람들...

사실 우린 살짝 서늘하게 느껴지는 날씨였는데, 이곳 사람들은 수영복을 입고 이 차가와 보이는 물속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컷..

항상 느끼지만 눈으로 보이는만큼의 아름다움을 사진은 담아내지 못한다... 그걸 담아낼 수 있으면 작가겠지...

절벽에 매달려서 조성된 도로... 저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길이 호수로 떨어지는 멋진 자연의 모습들...

호수를 따라가면서 곳곳에 나타나는 호수변 마을들...

이렇게나 물가에 붙여서 주택을 조성한 것을 보면 아마도 이곳의 호수들은 수위가 일정한 듯 하다.

호수변에 조성한 수영장... 한떼의 어린 아이들이 겁도 없이 저 퍼런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면서 놀고 있었다.

슈피츠로 가는 길에 호수가 곳곳의 마을에 6번의 선착장을 들르는데, 유람선은 단지 관광객들을 관광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곳 주민들의 수상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저런 목초지는 어떻게 조성하는 것일까...

곳곳에 동화처럼 꾸며진 마을들....

역시 물이 있고 돈이 있으면 빠지지 않는 것이 요트이다...

호수변 마을 앞 선착장에는 요트 계류장들이 늘어서 있다.

뭔가 조금은 현대식 건물처럼 보이는 곳도 있고,..

이 아름다운 자연과의 조화 속에 건설 작업 중인 크레인이 참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드디어 도착한 슈피츠 선착장... 멀리 보이는 버스를 타면 기차역까지 갈 수 있는 듯 했다.

툰 호수의 유람선은 인터라켄에서 툰까지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왕복 운행하는데, 사실 처음에는 주변 경치가 감탄이 나오지만 계속 똑같은 것을 보면 나중에는 지겨울 수 있기 때문에 슈피츠, 인터라켄 정도의 1시간 편도면 유람선 관광은 충분할 듯 하다.

파리에서 인터라켄 가는 길에 슈피츠역에서 내려서 선착장까지 와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하고, 아님 우리처럼 하루 거꾸로 배타고 왔다가 느긋하게 슈피츠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것도 좋겠다.

슈피츠 선착장에서 한컷...

선착장에서 기차역으로 가는 길... 출발~

슈피츠는 유럽여행에서 빠뜨리지 않아야 할 50가지 중 하나에 꼽힐만큼 산책을 하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이다.

우리의 스위스 일정의 테마가 느긋한 여유였기에 걷다가 구경하다가 쉬다가 하면서 기차역까지 걸어갔는데, 좀 오르막이라 힘들긴 했어도 돌아보면 무척 기억에 남았던 도시이다.

선착장을 나가자 마자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올라가보면 조그마한 성당이 무척 고풍스럽다.

성당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툰 호수... 정말로 '평화롭다'..란 표현이 어울리는 곳...

슈피츠에 오면 이곳 성당에 올라와서 꼭 시원한 호수의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길 권해본다.

성당 전망대에서 울 큰 아들 덕분에 엄마랑 아빠랑 한컷... 어릴때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놀아서 사진은 꽤 잘 찍는다..

성당을 지나면 호수변에 수영장, 요트장과 함께 호수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다.

근데 이런 곳을 지나다니는 동양인이란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게 보이는지,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노상 까페에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무척 무안스럽다. 

호수가에 조성된 요트 계류시설들...

예전 어바인의 뉴포트비치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이런 호수에서의 요트 여행도 꽤 멋진 일일 듯 하다.

이런 곳을 보면 그냥 안지나가는 우리 꼬맹이... 생각보다 물이 많이 차갑지는 않았다.

슈피츠 중앙에 위치한 공원... 간단한 놀이 시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나와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계속 오르막을 올라서 기차역 가는 길... 

인터라켄에서 파리를 갈 때 유람선 타고 와서 기차역으로 가서 타는 일정도 많이들 짜는 것 같았는데, 만약 이걸 짐들고 올라온다면 날도 더운데 완전 삽질이 될 듯 싶다.

기차역 가는 길에 본 가판대에 걸린 슬리퍼..

우리나라에서 한 오천원이면 살 수 있을 듯한 물건을 30프랑, 거의 4만원을 받는 나라이다...

기차역에 거의 도착해서 내려다면 슈피츠... 오른쪽으로 우리가 들렀던 성당이 보인다.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덥다고 징징거리는 아이들에게 역 바로 옆에 Migros 마트에서 콜라 하나씩 물려주고 슈피츠 역에 가보니 표 파는 곳이 없다.

당시에 뭔가 새로 리모델링이라도 하는지 역 곳곳에 공사 중이고 티켓은 자판기에서 각자 알아서 사라고 한다.

슈피츠에서 인터라켄 웨스트까지 성인 4.9프랑.. 사실 워낙 짧은 구간이라 검표도 하지 않기에 그냥 타고 가도 될 듯 싶긴한데 혹시나 걸리면 국제적인 나라 망신이니 얼마 안하는 금액인데 그런 짓은 하지 않도록 하자... 

4시쯤 인터라켄 서역으로 돌아와서 서역 앞의 신발가게에 들러서 영국에서 두고온 쪼리를 대신하여 새 쪼리를 하나 하고, 서역 옆에 위치한 또 다른 대형 마트인 MIGROS 에 들러서 물과 복숭아를 샀는데 Coop보다 MIGROS가 식료품 물가는 좀더 싼 듯 했다.

102번 버스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저녁은 스위스 오면 꼭 한번 먹어보자던 퐁듀를 먹으러 Chalet Oberland 호텔 식당으로 갔다.   

스위스 퐁듀에 대한 후기를 보면 오리지널인 치즈 퐁듀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은 냄새가 적응이 안된다는 얘기가 많다.

대신 고기를 기름에 튀겨먹는 차이니즈 퐁듀가 우리나라 샤브샤브랑 비슷해서 무난하다고 하여 우리도 차이니즈 퐁듀로 시켜보았다.

샐러드는 별도로 8프랑을 받으며, 리필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차이니즈 퐁듀란 기름에 튀기는 샤브샤브에 여섯가지 다양한 소스가 나오는 음식...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 하다.

기름을 위와 같은 냄비에 끓여서 고기를 꼬챙이에 꽂아서 기름에 살짝 익혀먹으면 된다.

여기에 꼬맹이용 송아지 스테이크 하나 추가해서 가격이 거의 20만원 정도...

사실 가격 대비 만족감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스위스에 와서 퐁듀는 먹어보았다는 경험 측면에서는 한번 먹어볼만도 하지 않을까... 

그래도 아이들은 이 때가 맛있었는지 지금도 종종 퐁듀를 해달라고는 하는데,.. 뭐 퐁듀가 별건가..? 집에서 샤브샤브로 만들어주면 이날 먹은 가격으로 한 20인분은 만들 수 있을 듯 싶다.

서양에서는 어딜 가나 모든 음식에 반드시 많은 양의 감자튀김을 내주는 것이 보통.... 이번 여행만큼 감자튀김 많이 먹어보기도 처음인 듯..

각 나라마다 제대로 된 만찬은 한번씩 먹어보기로 하고 스위스에서 고른 퐁듀...

식사 후 이날 따라 엄청나게 강하게 불던 바람을 뚫고 숙소로 돌아와며 내일 과연 융프라우의 날씨가 괜찮을지 걱정하며 나름 느긋했던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Posted by Golm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