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풍경을 보며 느낀 점 중에 하나가 별루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 생각 외로 훌륭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제주에서의 네째날 첫번째 들렀던 주상절리대가 바로 그런 곳이다.

그냥 육각형 암석들이라 해서 별로일거라 생각하고 원래 일정에는 넣지 않았었는데, 3일간의 강행군 덕분에 계획보다 시간이 남아서 들렀던 곳이었지만, 자연이 만든 멋진 바위들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물론,.. 이런 전경을 보며 느끼는 즐거움에는 분명 개인차가 많을 거 같긴 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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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대는 용암이 바닷물에 급속하게 식으면서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의 암석 절벽이라고 한다.
위와 같이 육각형(그외에도 여러가지 다각형이 있긴 했다..)으로 생긴 기둥 형태의 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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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원래 그런건지는 몰라도 파도가 꽤 높아서 바위 기둥 절벽에 와서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도 꽤나 역동적인 모양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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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육각형 돌기둥을 보여주는 ....
(근데, 이런 배경에서 자동 노출은 참으로 믿을 것이 못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수동으로 잡을 실력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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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주로 사용했던 렌즈는 28-135 IS 였는데, 어두워서 셔터속도가 나오지않는 환경에서는 진가를 보여주지만, 역시나 300D와 같은 크롭 바디(35mm 대비 1.5배 작은 CCD를 가진...)에서 28mm는 참으로 아쉬움을 남기는 화각이다.

특히나 제주와 같은 풍경이 중심이 되는 관광지에서 넓고 시원한 자연의 모습을 담고자 할 때 28mm는 항상 2% 부족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다.
차라리 이런날에는 번들의 18mm가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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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화려한 인공물보다는 이런 자연이 주는 풍경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장엄한(?) 광경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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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는 이렇게 주상절리대 위(?)를 돌아볼 수 있도록 목조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절벽을 위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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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각도가 참으로 애매해서 풍경을 넣은 사진을 찍기가 좀 어려웠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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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내내 경민이만 앉아준다고 심술을 부리던 보경이... 엄마랑 함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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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대 바로 옆에는 제주 컨벤션 센터가 있고 그 해안가를 따라서 산책로가 무척 잘 만들어져 있어서 30분 정도의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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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 드뎌 장가가는 우리 형님~~~ 경민이 곰돌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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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중간에 놓여 있는 벤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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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여행의 가장 큰 보람은 아마도 그동안 거의 없었던 부모님들과의 가족사진들을 많이 남겼다는 것인 듯...
역시 현 시점에서 부모님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손주들 자주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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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보이는 건물이 제주 컨벤션 센터인데, 뭔가 볼만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시간 관계상 저곳은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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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센터 마당(?)도 꽤 멋진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사진을 남기기에 나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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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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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루방이랑 한컷........ 귀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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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이의 저 의식하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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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푸른 초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산길을 지날 때 만나는 목장도 그렇고, 그냥 지나다 만나는 초등학교의 운동장도 잔디 구장이고... ^^

컨벤션 센터를 지나면 산책로가 좀더 가다가 결국 도로쪽으로 이어져서 끝이 나는데, 시간은 대략 주상절리대에서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걷는데 30여분 정도 걸린 듯 하다.

멀리 뒤쪽으로 퍼시픽 랜드 등 중문 단지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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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빠랑 무슨 돚단배 시계같은 구조물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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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중문의 하이야트를 배경으로~~~
개인적으로 언젠가 꼭 저 제주 중문 하이야트에 가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
중문 해수욕장 절벽 위에 위치한 독특한 모습의 호텔 전경은 10년 전에 이곳에 첨 왔을 때부터 무척 인상깊게 남아 있다.  


주상절리대,...
우리 식구들처럼 시원한 자연의 풍경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곳으로 추천할만 한 듯...

* 주차비 공짜고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 소요 시간은... 산책로까지 합치면 1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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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이튿날을 잔 서귀포의 팬션을 떠나서 두번째 숙소로 제주 풍림콘도에 짐을 풀었다.

풍림 콘도는 제주도에 있는 여러 대형 콘도 중에서는 가장 바다가에 가까이 위치한 몇 안되는 콘도 중 하나이다.
이곳에 대한 평도 극과 극을 달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방이 예상보다 좀 작다는 거 (26평인데,... 도저히 믿음이 안가는..) 말고는 무척 괜찮은 콘도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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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베란다에서 바라본 바닷가 전경..
바로 옆에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이 있는데, 물고기가 사는 1급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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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에는 풀밭 뿐인데, 정말이지 풍림콘도 위치를 보면 국도에서도 한 블록 정도 바닷가 쪽으로 들어온 지방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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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로비가 있는 1층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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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는 여행용품을 렌탈하는 대여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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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별걸 다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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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 입구에 있는 대형 테디 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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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라도 한컷 찍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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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베란다에서, 잠이 덜깬 보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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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2만원 더 내긴 했지만, 확실히 바닷가 방향이라 전망 하나는 훌륭했다...

콘도 앞쪽으로는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으며, 여름에는 실외 수영장도 운영한다고 한다.

방이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4식구 정도가 머물기에는 딱 좋은 규모인 듯...

콘도 가격이 좀 강한 편이긴 했지만, 어차피 애들 데리고 호텔에서 자는 거 만큼 불편한것도 없으니, 차라리 그돈을 내더라도 머라도 해먹을 수 있고 온돌방이 있는 콘도가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풍림 콘도...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괜찮았던 콘도라 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풍림콘도 주변 지도 하나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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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행 준비를 하면서 제주에서의 관광 일정을 엑셀표로 30분 단위의 시간표를 짜서 갔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예상했던 관광지는 다 돌아보고 거기에다 훨씬 더 많은 예정하지 않았던 곳들을 들러보게 되었었다.

예상 외로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주에서의 이동 시간이다.
난 그래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낀 연휴이고 나름대로 날씨가 좋은 봄날이라서 관광객이 엄청 많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제주의 도로에는 거의 막히는 길이란 없었으며 국도에서는 차를 찾아보기도힘들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무리 관광객이 많아도 하루에 날아올 수 있는 항공편이 한정되어 있고, 그 정도의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제주가 충분히 넓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쨋든,,,,

천제연 폭포를 돌아보고 나서도 시간이 5시가 되지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어머니의 제안으로 용머리 해안이란 곳을 가보기로 했다... 어머니 말로는 해안가 경치가 절경이라고 한다...  
중문 단지를 벗어나 서쪽으로 약 20여분을 달리니 저 멀리 커다란 배가 보이는 산방산 절벽 아래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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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절벽 아래 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 방향.
여기서 저 끝의 해안가까지 내려갔다 왔는데, 알고 보니 중간쯤에 보이는 건물에 주차장이 있었다는....

중문 단지에서 그쳤던 비가 이곳에서는 서쪽 해안이라 그런지 다시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이 와중에도 나는 카메라를 수건으로 돌돌 말아서 품에 안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다녔다.....

이날 산방산 방향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너무 짙게 끼여 있어서 거기에 뭐가 있는지 전혀 모르고 돌아왔었는데, 다음날 다시 맑은 날에 찾아와서 산방산을 바라보고서는 정말로 깜짝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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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로 내려가는 중에 만난 말 모자(?)..
정말이지... 여기는 말을 소키우듯이 한다... 그것도 그냥 울타리도 없는 초원에서 방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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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씨미 걸어 내려간 용머리 해안 입구... 비오고 바람부는 날에는 통제가 된다고 한다...ㅋㅋ
어머니 얘기로는 절경이라는데,... 다음날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들러보기로 하고 그 옆의 하멜 전시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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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Canon Canon EOS 300D DIGITAL (1/80)s iso100 F5.0

용머리 해안이 보일런가 싶어서 입구 위쪽으로 나있는 길을 조금 올라서 내려다 본 해안가.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이날 파도는 정말로 장난이 아니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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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전시관 내려가는 길에 산방산 쪽을 바라보며...
정말이지, 이때는 뒤쪽에 그렇게 절경인 산방산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었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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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전시관 가는길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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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네덜란드 사람인 하멜이 제주에 표류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하멜 전시관이다.

문제는 이거 보는데 따로 돈을 내야 한다는 것...
어른 3000원 정도였던거 같은데, 그냥 날씨도 안좋고 봐도 별로 남을만한 것이 없을 거 같아서 패스,..
그냥 바로 옆 해안가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네덜란드 전시관(무료 ^^)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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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바로 옆의 기념조형물인 듯한 벤치에서...
저 동상은 하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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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는 할머니랑 차에서 자고.. 혼자 따라온 보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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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화산 해안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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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적어도 1미터는 족히 넘어갈 것 같은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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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건물은 매점 비슷한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네덜란드 민속전시관(맞나?)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머... 하멜 기념관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에서는 이 건물만 들러도 충분히 여기까지 오는 수고를 들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입구 옆에 마련된 튤립 배경의 사진 촬영용 벤치.. 저 모자는 각종 다양한 모양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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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전통의 나무신발...직접 신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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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란드에서는 이런 식의 앞쪽 트렁크가 달린 자전거를 타는거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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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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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계 최초의 자전거 모형이라고 한다...~~

나름대로 부슬비오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가급적 이곳은 날씨 쨍한 날에 와야 할 듯....
결국 다음날 다시 들렀지만 여전히 입구 폐쇄 상태라 결국은 용머리 해안의 절경을 보지 못하고 왔다...ㅋㅋ
절경이라는데,~~~ 언젠가 다시 제주에 올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보리라...

* 입장료 : 하멜기념관 안들어가면 공짜... 용머리 해안 1500원
* 소요 시간 : 용머리 해안이 얼마나 걸릴런지,.... 해안가까지 가서 네덜란드 민속전시관까지 다녀오는데만 약 40분 정도.
* 주차비 : 안내 책자에는 분명 공짜랬는데, 그 비오는 날에도 1000원을 끝까지 받아간다 --;;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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