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런던 3일차) 세인트 제임스 파크, 버킹검 궁 근위대 교대식
유럽4개국 (2011) 2011. 11. 10. 04:16 |
이번에 다니면서 가장 잘 사용한 디바이라면 단연 갤럭시 탭이다.
하루 1200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으로 다니면서 구글맵에 미리 찍어둔 각 지점들을 찾아다닐 때도 유용하고 특히 유럽의 시내는 그길이 그길같고 복잡해서 그럴때는 구글맵의 GPS로 따라가면 오차가 거의 10m 안으로 따라갈 수 있다.
이외에도 각 도시마다 교통국 사이트에서 근처의 버스 노선 정보가 지역 지도까지 PDF로 제공되어서 무진장 편하게 안내가 되므로 거의 지하철보다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이 때 갤탭의 큰 역할을 해주었다.
또 지역의 관광 정보, 맛집 정보도 즉시 즉시 찾아볼 수 있으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거 없었으면 어떻게 다녀왔을까 싶을 정도이다.
맵상에서 보면 숙소에서 버킹엄 궁까지는 걸어서 거의 2KM 가까운 거리지만 중간에 세인트 제임스 공원을 구경하며 지나면 멀다는 느낌 없이 즐겁게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숙소를 나와서 웨스트민스터 지역으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국회 의사당.
런던에 와서 국회의사당과 빅밴을 보면 다들 아.. 정말 런던에 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런던에서 보기 힘들다는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에서 이 건물들을 바라보니 나 역시 런던을 실감나게 느끼게 된다.
유럽은 역시 어딜가나 거리 퍼포먼스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다리 위에서 백파이프를 부는 할아버지.. 스코틀랜드 분이신가보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옛날 시청 건물이고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는 London County Hall 이다.
우리 숙소가 이 건물에 있었는데 유럽에서 있었던 모든 숙소들 중에 위치, 교통, 먹거리,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큰 빅밴...
빅밴 건너편 세인트 제임스 공원 근처에서 찾은 공중 전화 박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공중 전화... 거의 관광 자원 역할로 유지하는 듯 하다.
우리도 이런 원색으로 하면 나름 괜찮을 텐데...
국회의사당을 지나쳐서 주욱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나온다.
여기도 그렇고 버킹검 궁 지나서 나오는 하이드 파크 등은 옛날 귀족들이 사냥을 하던 터라고 한다.
이 굵은 나무들을 보면 이 공원의 역사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될 듯도 하다.
이 동네 특정이 아마 자연과 함께가 아닐까 싶다.
공원의 중간은 좌우로 길게 호수가 놓여져 있고 여기에 온갖 새들이 자연스럽게 살아간다.
중간에 청솔모인지 다람지인지 이런 녀석이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가까이 왔다.
얼마나 익숙해하는지 이 창살 위까지 뛰어 올라와서 사람들이 손으로 주는 과자를 받아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멀리서 보기도 힘든 놈이 여기서는 바로 코앞까지 와서 볼 수 있으니 정말로 신기한 장면이었다.
가는 길에 잠시 쉬었다고 가고...
곳곳에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고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친다.
공원 중간 쯤에서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멀리 호수 끝에 여왕님이 살고 계신다는 바로 그 버킹엄 궁이 보인다.
실제로 보면 여기 뷰가 정말 멋지다.
와이프도 한 컷...
다리를 건너서 좌측으로 계속 걸어가면 된다.
아이들은 박물관 같은 곳을 가면 참으로 지겨워하고 다리가 아프다는데 오히려 이런 공원에서는 뛰어다니면서 다리아프단 소리 안하고 잘 논다.
거기에 너무도 말그대로 자연스러운 환경이라면 참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여기는 날씨 좋으면 공원에 웃통 벗고 일광욕 하는 사람 진짜 많다.
별로 남 눈치 같은 것은 안보는 듯.
각종 새들이 함께 사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 호수...
멀리 런던아이가 보인다. 저기서 여기까지 걸어온 것..
런던은 워낙에 좁은 범위 안에 관광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관계로 사실 집에 갈때 등이 아니면 대중교통을 그렇게 많이 이용하게 되지는 않는 듯 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워낙 잘 걷는 편이라서 그 면에서는 애들 함께 다닌 것 치고는 수월했던 것 같다.
버킹검 궁에 다왔다.
여기까지는 뭐 사람 별로 안 많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궁 앞으로 나오면 정말로 근위대 교대식 보러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이다..
버킹엄 궁을 배경으로 인증샷 하나 남겨주시고,..
버킹엄 궁은 궁 자체보다는 근위병의 교대식으로 유명한데, 이것이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 대략 거의 이틀에 한번씩 하는 듯 한데 기간마다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궁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서 전체 일정 짤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
http://www.royal.gov.uk/RoyalEventsandCeremonies/ChangingtheGuard/Overview.aspx
공식적인 교대식의 시작은 11시 15분으로 나오는데 정말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면 아마 한시간 이상 전에 가야 궁전 창살 앞에서 볼 수 있을런가 싶다.
그나마 광장 중간에 자리 잡으면 괜찮은 편이다.
처음에는 궁전 바로 앞 도로에 자리릴 잡았다니 (다들 그러길래..) 이 말탄 경관이 와서 열라 짜증내면서 인도 위로 물러서라고 해서 쫒겨났다.
궁전 수비대 쯤 되는지, 건방지기가 하늘을 찌른다...
결국 차라리 멀리 높은 곳에서 보기로 하고 광장 반대편으로 이동...
사람 정말 많다.
사실 귄위병 교대식이란 것이 실제로 보면 정말 별 일 아닌데, 그걸 주제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구름과 같은 갤러리들을 모으는 것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궁전 앞에 잘 보이는 여기에 자리르 잡았다.
궁전 앞에는 세갈래 길이 있는데 각각의 길로 한 부대씩 행진해서 궁 안으로 들어가서 교대식을 간단히 한 후에 다시 나와서 막사로 복귀하는 것이다
드디어 근위병들 입장.
날씨 겁나게 더웠는데 저 친구들 털모자 참으로 더워보인다....
뒤통수만 찍었다..ㅠ
이렇게 근위병들은 걸어와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밖에서는 그냥 행진하는 것만 볼 수 있다.
여기는 보병 소대?
마치 옛날 기사처럼 기마 부대도 지나가고,..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데 겨우 세번의 행진 본 것이 다였으니, 사실 다시 오라면 가지 않을만한 메뉴이다...
어른들도 재미없는데 우리 꼬맹이가 즐거울 리가 없다.
아무데나 굴러다니기 잘하는 우리 꼬맹이 결국은 지겹다고 잔디밭에 누워본다.
그렇게 들어가는 부대 행진을 보고나서 나오는 것도 볼까 하다가 이걸 왜 보나 싶어서 그냥 트라팔가 광장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공원 안 곳곳에는 샌드위치, 커피 등을 파는 매점(어딜 가나 똑같이 생긴 것이 체인인 듯.)이 있고 위와 같이 일광욕을 즐기기 위한 릴렉스 체어 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물어보니 저 의자는 유료라고 한다.
가는 길에 공원 안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히 빵과 아이스크림 사서 먹는데 갑자기 도로 쪽에서 행진 소리가 들린다.
빨리 도로로 나가보니 아까 갔던 친구들이 막사로 북귀하는 것이었다.
근위병 막사가 버킹엄 궁과 트라팔가 광장 사이에 있어서, 근위병 보는 거 자체가 원하는 것이면 굳이 궁 앞까지 가지 않아도 여기서 기다리면 훨씬 편하게 애들을 볼 수 있다
좌회전해서 막사로 들어가는 근위병 들... 더운데 수고 했다...
런던의 유명한 택시인 블랙캡이다. 저걸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 타보고 왔다.
저게 내부는 뒤쪽에 네명이 마주보고 앉아서 갈 수 있다고 한다.
트라팔가 가는 길에 멋진 경찰 아져씨 ..
뒤에 보이는 아치 문을 건너면 트라팔가 광장이 나온다.
트라팔가 들어가기 전 뒤로 돌아보면 멀리 버킹엄 궁이 보인다.
버킹검 궁 앞의 세가지 갈래길 중에 중앙 도로가 트라팔가를 가는 길인 The mall 이며 천천히 걸으면 10분 정도 걸린다.
대략 근위병 교대식은 기대하고 보면 꽤 실망할 수도 있겠고 동선을 잘 짜서 지나는 길에 시간 맞춰서 잠시 보고 가는 것은 괜찮을 듯 하다.
오히려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산책하며 걸어보기에 무척 괜찮았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