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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0 [8/13] (런던 1일차) 출발...


드디어 거의 4개월을 준비한 유럽 4개국 23일간의 여행의 시작...

작년부터 어렴풋이 갈까?... 생각만 하다가 5월1일부터 유류할증료가 대폭 뛴다는 소식에 4월말일에 덜컥 비행기부터 예약하고서는 취소하면
수수료가 50만원이라는 핑계로 5월부터 열심히 준비한 유럽여행이 정말로 시작되었다.

막상 출발하기 바로 전주에 런던에 폭동이 나서 이걸 정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면서 정말이지 거의 종일 유랑 카페에서 런던 상황이 어떤지
모니터링 하면서 어찌나 걱정을 했는지.... 
하지만 이제와서 무를 수는 없는 것... 가서 안되면 바로 파리로 뜬다는 각오로 일단 출발하기로 한다.

유럽 출장으로 혼자 다녀온 적은 있지만 회사돈으로 가는 것은 호텔과 교통비용 따위를 신경안쓰고 막질러도 괜찮지만 이건 순전히 내돈이니 비용
대비 효과, 그리고 혼자서는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아이들 포함 네식구가 다녀야 하는 점, 기간도 한두주가 아닌 3주가 넘는 긴 기간 등을 고려해서
정말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던 듯 하다.

과연 정말 잘 다녀올 수 있을까 하는 일말의 걱정과 그러면서도 부푼 설레임을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
범계역에 공항버스가 출발하는
덕분에 언제나 공항가는 길은 편리한데, 예전과 다르게 가는 길에 안양역 롯데 백화점 앞을 들러서 간다. 9:20 버스로 출발, 1시간 소요...

이번에는 현대 M3 카드가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는 현대카드 라운지를 들어보았다. 
본인 포함 네식구까지는 들어갈 수 있으며 처음 가는 경우 여행용 가방도 선물로 주는데 나름 꽤 쓸만한 것 준다.


라운지 내에 있던 좀 특이하게 생긴 의자...

공짜인 만큼 별로 먹을 것은 없다. 콘스프와 머핀, 음료수, 삼각김밥 정도 간단히 요기할 만한 것이 준비되어 있다.
다시 가볼 필요는 별로 없을 듯 한다.


면세점 물건 찾고, 선물 몇개 더 사고, 런던 픽업 차량에 지불용으로 말보로 담배 사고, 약구에서 빈대 퇴치용 스프레이 사고 하니 시간이 금세 간다.

SKT 로밍센터에 들러서 멀티 어댑터 2개를 무상으로 대여를 했는데. 이놈도 사려면 최소 만원씩은 하는 놈이라 통신사 로밍센터에서 빌려가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결국은 하나 잃어버려서 5천원 물어냈지만 그래도 사는 것보단 싼 것..)


홀에서 공짜로 들려주는 연주도 들어보고...


이번에 그렇게 말많다는 전세계 공항 면세점에 첨으로 들어온다는 루이비통 매장 자리이다. 
냥 봐도... 엄청 넓을 듯 하다.


우리가 타고 갈 747...
그러고 보니 출발할 때 비가 왔었네...


인증샷 한번 남겨주고....


어떤 집은 애들이 비행기 타면 힘들어하는 집도 있다는데, 우리 아그들은 장거리 비행도 꽤 잘하는 편이다.
거의 12시간을 군소리 안하고 영화보고 게임하고 밥먹고 목마르면 승무원 누나한테 음료수 달래서 먹어가며 잘 간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반 도착,. 입국장으로 나가보니 왠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이지... 거의 한시간을 줄서서 입국장을 통과.. 
그나마 꼬맹이가 잠들어서 안고 있으니 친절한 직원이 우리를 위해서 따로 통로를 만들어줘서 일찍 나올 수 있었다. 
이럴때 느끼지만 확실히 이 동네는
아이들, 노약자 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심사하는 직원에게 항상 이렇게 붐비냐고 하니 딱 오후 5시~7시 정도만 붐빈다고 한다. 
직원에게 빨리 보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와서 픽업 기사에게 전화를 해서 만났다.

히드로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런던 중심가로 가는 방법은 지하철 Piccadilly 라인 타고 가다가 중간에 Jubilee 라인으로 한번 갈아타는 방법과
히드로 익스프레스라는 직행 전철을 타고 패딩턴에서 갈아타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일단 이건 짐 가볍고 혼자 다닐 때 저렴하게 가는 방법이 되겠다. 
거기다 유럽은 지하철에 에스컬레이터가 그렇게 친절한 편이 못된다. 
우린 네식구 짐을 싸보니 큰 가방이 두개에 사소한 가방들 하며,.. 도저히 이 짐들에, 아이들까지 끌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서 픽업 서비스를 찾아보니
한인이 운영하는 픽업 택시 서비스가 꽤 잘 되어 있다.

해당 까페에서 요청글을 올리면 직접 국제 전화를 해서 예약 및 안내를 해주는데 비용은 4식구에 큰 가방 2개 기준으로 벤츠 E Class 승용차가
50파운드이다.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50파운드라고 하면 9만원 돈이니 엄청 비싸게 느껴지지만, 특이한 것은 말보로 라이트 한갑당 20파운드로 계산을 해주는데 이건 현지에서 한갑에
정가가 거의 5만원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경우에는 세갑을 주고 10파운드를 현금으로 돌려받았고, 인천 공항에서 한갑에 2만원 정도에 판매하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지불한 금액은
43,000 원 정도였다. 

이 가격에 공항에서 픽업, 호텔 앞 내려주는 서비스에, 가면서 이런저런 정보들도 들을 수 있으니 이 정도라면 전철타고 가면서 들여야 할 노력과
시간과 짜증에 대한 가격으로는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내가 이용했던 픽업 서비스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런던에서 이용했던 숙소는 런던 아이 바로 옆에 있는 Premier Inn. County Hall...


처음부터 가급적 민박이 아닌 현지 호텔 위주로 숙소를 찾았었고, 아이들의 체력과 시간을 고려하여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중심지에 위치한 곳을 위주로
정보를 찾았는데, 유럽에서는 다들 방이 작아서인지 생각 외로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호텔이 많지 않았다. 


유랑에서 열심히 뒤지다가 우연히 보게된 리뷰가 Premier Inn. 이었는데, 영국 내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 중에 하나이고 무엇보다 패밀리 룸이 지원이 되며,
조식도 매우 괜찮은 편이고 거기에 아이들의 조식비가 공짜...
 

런던 시내에 매우 다양한 위치에 체인점들이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중심가인 County Hall이 딱 좋았지만 이것이 세달 전인데 벌써 중간 중간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거의 2주 동안 수없이 많은 클릭 신공으로 결국은 5박을 연박으로 예약을 했다. 


일찍 예약을 하면 중간 중간에 매우 싼 값에 예약을 할 수 있어서 그런 날들을 껴서 예약을 하면 전체 비용은 꽤 저렴(물론... 그래도 비싼 값이지만..)하게
예약할 수가 있다. 
다만 싼 가격에 예약한 날은 취소 시 100% 날려야 하므로 일정이 확실한 경우에만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폭동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특히 런던의 주요 관광지를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위치이고 좀 힘들면 버스나 전철로 10분 내에 어디든지 닿을 수 있는 곳, 거기에 탬즈강 유람선
선착장도 바로 앞에 있어서 식구들의 체력 안배에 매우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어쨋든 결과적으로는 유럽에서 묵었던 숙소 중에, 시설, 위치, 교통, 식사 등 가장 좋았던 숙소였던 듯...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고 짐 풀고 나니 어느덧 저녁 8시가 넘는다.
유럽에서의 첫 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나와보니 바로 앞에 Ned's Noodle 이란 곳이 눈에 보인다. 
첫날이라 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우리 시간으로는 이미 새벽 세시가 넘은 시간이라 다들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들어가 보았다. 


대략 이곳은 사이드 하나, 그리고 국수와 소스 종류를 고르면 이렇게 볶아서 담아주는 시스템이다. 
대충 쌀국수 하나와 sweet & sour 소스
하나, 콜라 등을 19파운드 주고 시켰는데, 쌀국수는 그나마 먹을만 하지만 다른 하나는 그냥 버리고 왔다...


피곤에 쩔어도 사진 찍을 때는 자세를 잡아주는 우리 꼬맹이...

이렇게 대충 첫식사를 때우고 들어오는 길에 물한통을 2.7파운드 (대략 5천원...ㅠㅜ)에 사서 숙소로 돌아와 첫날을 마무리...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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