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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2 스무살 시절 동아리 MT, 지리산에서....


동아리 후배의 성의로 몇년전에 입수했던 사진들..

대학 2학년 여름방학에 동아리 사람들과 2박 3일 지리산 종주를 했더랬다.
그때의 기억은 정말로 고생고생 한 기억들...
하지만 산을 오를때 발밑만 바라보며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앞이 탁 트인 산봉우리가 나오는,
그야말로 운해에 덮힌 지리산 봉우리들을 보면서 그 어린 나이에도 아.. 이런게 인생인가??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화엄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까지 걸어오르는 길은 어찌나 힘들었던지...
올라가고 나서야 노고단까지 도로가 나 있다는 사실에 또 얼마나 황당했던지..


노고단 산장에서...  이튿날 출발 전...
흰 구름 위로 불쑥 솟아 있는 봉우리를 보며 운해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던 곳.


날의 밤하늘은 왜 은하수라는 표현이 있는지를 절감할 수 있을 만큼 무수한 별들이 강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은하수의 기억...


둘째날 밤 결국 예정된 거리를 못가고 과감히 결정한 산중 노숙...
다행히 큰 텐트가 하나 있었지만 다 들어가지 못하고 번갈아가며 밖에서 게임을 하며 밤을 새던 기억...


사진 속 얼굴들 중 이미 이세상에 없는 이도 벌써 두명...
이제는 모사 핸드폰 사업부의 부장인 겜보이 진훈 형...
둘이 결혼해서 미국에 포닥 간 수정, 진영.
두바이에 간 성일 형,... 등...
벌써 17년전 친구들....
다들 잘 살고 있을려나...

이제 언제나 다시 한번 해볼 수 있을까?
울 아덜넘들 크면 그때나 가능할까나...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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