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피스로 대표되는(제 생각에..) SaaS 서비스 모델에 대한 조금 색다른 시점에서 작성된 글이라 퍼옵니다.
기존 ASP와 차별화를 찾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외부 글을 그냥 퍼와서 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글은 로그인 해야 볼수 있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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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바람 갈수록 거세진다

2010년 전세계 SW 시장 30%대 차지할 듯, 기존 유통판매 업체가 확산 걸림돌
2007년 10월 09일 (화) 16:20:41 김박사/다우기술 Saas사업팀장 ~~~~~~~~~~~~~
   
 
   
 

1990년대 후반에 빌려 쓰는 소프트웨어 혹은 가입자 방식의 서비스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즉, ASP (Application Services Provider)라는 새로운 개념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개발했던 당시 사용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 신 개념은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인스턴스를 무한한 사용자들이 공유하면서 그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서버 및 기타 인프라를 추가 비용 없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필자 역시 당시 새로운 서비스 제공방식을 접하고 이제는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IT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했다.

ASP 서비스의 한계
국내에서도 모 대기업의 한 부서에서 시작한 ASP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해 왔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ASP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경직된 소프트웨어 제공 방식이라는 ASP의 치명적인 한계는 서비스의 성장을 가로 막았다. 사용자는 좀더 많은 부분의 인터페이스를 자기 회사의 실정이나 본인의 업무에 맞게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태생적으로 그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서비스는 사용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쪽에서는 내 놓을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내 놓으라고 성화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줄 수 없다고 맞섰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ASP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더 이상 관심을 끌지 못하고, 그 결과는 사용자의 이탈로 이어졌다.

그 상황에서 당시 ASP 서비스 업체들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애플리케이션 인스턴스를 복수로 만든 것이다. 즉 고객의 비슷한 요구를 묶어 그룹화하고, 그룹에 맞는 소스를 별도로 만들어 컴파일하고, 서비스를 그룹별로 제공하는 현실 타협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고객이 늘어나고, 그룹이 많아지면서 공급자는 복잡한 소스를 그것도 여러 별의 소스를 더 이상 관리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관리 비용의 상승 및 개발 및 운영 인력의 추가 필요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의 재사용 및 효율성에 기반을 둔 ASP의 개념이 아닌 또 다른 복합적인 단순 소프트웨어가 되어 버렸다. 수요자의 애플리케이션을 단순히 위탁 관리하는 형태로 바뀌어 버린 셈이다.

IT렌탈 서비스의 새로운 희망 ‘SaaS’
주요 서비스 업체들이 중소기업이다 보니 관리 비용 및 인력의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업체는 도산을 하거나 다른 업태로 전환을 하게 되었다. 그나마 큰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의 서비스만 공급해 가늘게 그 명맥을 이어나가는 현실이 되었다. 빌려 쓰는 서비스, 가입자 방식의 소프트웨어 제공 방식이 사용자에게 더 이상 매력이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렇지만 특화된 업무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사용자를 꾸준히 관리하고 사용자의 요구를 일원화하며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해 오고 있는 일부 서비스 공급자가 남아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IT렌탈 시장은 이대로 소수의 사용자만을 만족시키며, IT시대의 주류로 들어서지 못하고 언제나 아웃사이더로만 자리매김해야 하는가? 다행스럽게 지난 2006년부터 IT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과거 ASP로 시작된 IT렌탈 서비스가 ‘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라는 신종 용어로 다시 부흥하고 있다.

기존의 ASP는 한국 기업이 주도하였다면 이번 SaaS는 외국의 기업이 주도하며, 한국 기업은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SaaS의 세력은 과거 ASP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필자가 보기에 이번에는 뭔가 준비를 단단히 하고 시작한 것 같다.
과거 ASP가 서비스의 대상을 기업 고객 즉 회사 업무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양상이 좀 다르다. 이를테면 구글 등은 개인 소비자들에게 ‘빌려 쓰는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줬다. MS의 Excel, Word 등과 같이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 웹상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은 갈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 그러나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고 않고도 전 세계 어디서든지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내가 작성했던 문서를 이어서 작성하고 그 문서를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인식이 저변에 일반화되어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PC안에만 있지 않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룰 때, 빌려 쓰는 소프트웨어 즉 ASP이던지 SaaS이던지 새로운 접근 방식의 산업은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회를 잘 활용하고, 그 경쟁력을 키워 새로운 비즈니스의 구동력으로 변화시키지 못하면 지금의 호기는 또다시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SaaS는 ‘소프트웨어를 하늘에 띄우는 일’
필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SaaS는 ‘소프트웨어를 하늘에 띄우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소프트웨어를 하늘로 띄우고, 같은 하늘 아래 지구상의 어디에서든 하늘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실로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SaaS는 단 한 번의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이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상적인 일이 현실로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ASP의 폐단을 방지하고 새로운 서비스 접근방식을 제공해야 한다. SaaS의 진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ASP와 SaaS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일 인스턴스의 다중 사용이라는 것이다. 즉 Single Instance Multi Tenant이다. 필자는 과거 ASP의 가장 큰 한계가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적절한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의 부족이라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한계 때문에 대부분의 ASP 사업자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소스를 분리하는 치명적인 타협을 하였다.

그 후에 이러한 현실 타협은 많은 기업들이 이 바닥에서 떠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제 ASP 2세대인 SaaS는 그 한계를 인식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즉 다중의 소스 혹은 인스턴스를 절대 만들지 않도록 한 것이다. 웹 2.0, Meta-Customization 등 진화된 기법이 동원되지 않았다면 이는 이룰 수 없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원래 단독주택의 형태였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마을 혹은 도시를 형성하고 인구의 집중에 따라 주거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아파트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만들었다. 평면적인 주거의 형태에서 복합적이고 공간 활용적인 개념이 도입된 것이다.

단독주택=ASP, 아파트=SaaS
IT에서도 웹상의 공간에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데 기존의 단독주택의 개념이 ASP였다면 SaaS는 아파트 혹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볼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방 3개와 주방, 거실, 화장실이 있는 단독 주택에 주차장이나 심지어는 테니스장을 지으려면 그 만큼의 공간 비용과 건축 비용이 들게 된다. 그러나 아파트는 주차장과 테니스장과 같은 공동 활용 공간을 미리 지어 놓고 입주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즉 환경을 미리 조성해 놓고 사용료를 내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셈이다. 이렇게 하면 별도로 추가되는 부담을 공동 부담으로 돌려 비용이 절감되고, 사용자의 특별한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가상의 공간에 동일한 형태의 많은 집을 지어 놓고 사용자들을 입주시키면서 사용자들에게 요술 안경을 나눠 준다. 사용자는 각자의 요구조건이 들어 있는 요술안경을 쓰고 자기의 집에 들어가면 하얀색이던 원래 집의 벽지 색이 자신의 요구인 파란색 혹은 노란색으로 보이게 되고, 거실에 있는 TV가 안방에도 보이게 되며 심지어는 한개인 화장실이 각 방마다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이 SaaS에서 말하는 Meta-Customization이다 즉 사용자의 요구조건을 메타 데이터(Meta Data)화하여 DB에 저장하고 해당 사용자가 로그인이라는 과정을 통해 집에 들어가는 순간 메타 데이터에 저장되어 있는 요구사항이 요술 안경을 통하여 실현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급자는 별도의 다중 소스를 관리할 필요가 없게 되고,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비용이 절감되고, 절감된 비용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반 시설에 투자해 그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자는 본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빌려 쓰는 소프트웨어’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지난 수년 동안 많은 ASP 공급자가 기대해 왔던 오아시스가 이루어지는 순간인 셈이다.

더 나아가 SaaS에서는 몇 가지의 개념을 더 도입했다. 사용자의 요구에 의한 비즈니스 접근 방법이 그것이다.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크리스 앤더슨이라는 칼럼니스트는 2004년 IT전문지 ‘와이어드’에 롱테일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디지털 시대에는 시장을 왜곡시켰던 장애물이 제거되고 무한한 선택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요곡선의 꼬리부분이 머리 부분보다 길어져 그동안 무시되었던 틈새상품이 중요해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풀어서 얘기하면 과거 오프라인 시장에서 거의 무시되었던 파레토의 법칙(20:80의 법칙)의 80%가 온라인 시장에서는 다시 각광받는 존재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상위 20%를 위해 모든 판매 기법이 연구되었다면 온라인 세상에서는 80%의 관심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2010년 SW 시장 30% 점유 전망
SaaS는 온라인세상이다. 온라인상에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온라인상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일을 보게 된다. 과거의 소프트웨어 판매 시장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면 이제 SaaS는 온라인상에서 모든 거래가 형성된다. 이제는 더 이상 서버의 자원 및 PC의 자원 때문에 소프트웨어 도입을 제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수많은 소수의 사람들의 관심 및 요구가 완벽히 반영되고 활용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최근
SaaS를 적용하여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은 이러한 온라인의 이점을 완벽하게 활용한다.
예컨대 서비스의 사용자는 자신의 업무에 맞는 추가적인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게 된다. 요술안경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색다른 요구일 것이다. 공급자는 무조건 이 요구를 만족 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사용자의 요구를 도외시함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과거 ASP의 악몽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수의 모든 의견을 100% 반영할 수는 없다. 이는 요술안경의 생산성 저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급자는 대안을 제시한다. 소수의견을 반영하여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토록 유도한다. 물론 공급자마다 이미 만들어서 제공하는 프레임워크 상에서 말이다. 그러면 사용자는 다음에 설명하는 특별한 이익 때문에 그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게 된다. 말이 만드는 것이지, 사실상 사용자의 업무 노하우를 적용하여 제공된 프레임워크 상에서 조립을 하게 된다. 그런 후 사용자는 본인의 업무에 적용함은 물론이고 비슷한 요구를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사용자를 위해 온라인 시장(Market place)에 내놓게 된다.

그러면 비슷한 입장에 있는 다른 사용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쉽게 작성된 애플리케이션을 가져와 자신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 비용은 전적으로 가장 먼저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사용자에게 돌아간다. 즉 사용자가 다른 한편으로 공급자의 역할과 수익을 가져가는 기가 막힌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특화된 업무영역에서 무한한 자체 제작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토록 하는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특별 수익을 만드는 비즈니스를 낳고 있다. 이 상황에서 SaaS 사업자의 할 일은 표준화된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사용자와 공급자의 원활한 사용과 거래를 위한 장(Market Place)을 제공하면 된다. 시장은 소비자에 의해서 활성화 되는 것이다.

SaaS의 미래는 대단히 밝다. 기존의 방법에만 의존하고 구태의연한 소프트웨어 공급방식에 맞추어 당장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ASP와 마찬가지로 침체기를 맞게 될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가입자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온라인(웹)이라는 장점을 완벽히 활용하는 방법을 적용할 때 SaaS의 미래는 기약될 수 있다.

SaaS의 경쟁상대
웹상에서 서비스 형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SaaS비즈니스는 시장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 이르면 전 세계 소프트웨어 판매 시장의 약 30%를 SaaS가 점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빌려 쓰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이 눈에 띠게 바뀌고 있다.

필자가 올 초에 고객을 방문하여 SaaS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면 대부분의 고객은 보안 등의 이유를 들어 우려를 하곤 했다. 반년이 지난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다. 이러한 결과는 비즈니스웹이라고 하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빌려 쓰는 공급자의 홍보에 앞서, 컨슈머웹이라고 하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빌려 쓰는 애플리케이션에 막강한 홍보를 하고 인식 전환의 유도에 비용을 아끼지 않은 국내외 기업들에게 그 공을 돌리고 싶다.

그러나 새로운 인식을 경계하는 부류도 있다. 그것이 사실상 SaaS의 경쟁 상대이다. IT 전반적으로 SaaS라는 개념이 많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이 너도 나도 SaaS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시장 장악력을 이곳에서도 발휘하겠다는 전략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본심은 다른 부분에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어쩌면 이들은 SaaS의 단점과 한계를 강조해 다시 그들의 밭으로 고객을 끌어가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의 매출 가운데 가장 높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설치에 의한 기존 소프트웨어 유통이지 SaaS시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SaaS의 광풍이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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