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vine에서 6박7일간 묵었던 Fairmont Newport Beach 호텔은 힐튼같은 특급은 아니지만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가격의 작은 호텔이다.
(하지만 이후 출장을 통해서 미국에서 이정도면 엄첨 큰 호텔이란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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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출처는 Yahoo! Travel..)

사실 호텔은 회사에서 지역별로 지정한 곳이 있기 땜에 무조건 거기로 가야하며 또 직급별로 하루 허용 가능한 방값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

덕분에 일행으로 와서 사원들은 다른 호텔에 나눠져서 자야하는 경우도 실제 발생한다. 
이곳의 하루 방값은 140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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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하여 안되는 영어로 reservation sheet를 보여주며 겨우겨우 Check-in...

문제는 King Size 룸이 없다고 2시간 있다오라길래 말이 길어질 거 같아서 있는거 달랬더니 Double Bed 룸으로 줬다 --;;

머... 어차피 혼자 잘테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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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혼자서 지내기에는 매우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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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침대 하나에 배게가 2개씩 있는건지..(쿠션인가... ?)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푹신해서 잘 때 허리가 좀 아팠는데 역시 잠자리는 좀 딱딱한 편이 익숙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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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바라본 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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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초고속 인터넷을 지원하는데 ... 하두 느려터져서 무슨 모뎀을 쓰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다.
그 와중에 24시간 정액으로 13.5불을 받는데 정말이지 돈이 어찌나 아까웠는지,..
(요즘은 대부분 다 무료인 듯)

이 호텔이 최근 수백만 달러를 들여서 Renewal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예전에 와본 사람 얘기로는 전에 비해서 시설이나 분위기가 한층 Upgrade 되었다고...
문제는 덕분에 수영장이 문을 닫아버려서 이용할 수가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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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나름대로 고풍스럽고 깔끔한 것이 정말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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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에서 바라본 Irvine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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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풍경에 대한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탁트인 시원함.. 인 듯.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지평선을 볼 수 있고 비온 다음 날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지평선 끝까지 티끌하나 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공기를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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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큰 길을 건너면 존웨인 공항이 있는데 아마도 국내선(?)만 사용하는 듯 하다.

Irvine 상공에는 항상 개인용 경비행기들이 날아다니는데 공항 옆을 지나는 길에 보니 그 경비행기들이
다 존웨인 공항 한쪽 격납고 쪽에 줄지어 서있는 것이었다....

그걸 보면 어쩌면 존웨인 공항의 주요 목적은 여객기가 아닌 경비행기용 공항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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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은 아니었지만(그런거 바라면 안된다는...) 어차피 출장으로 가면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와서 잠만 자야하는 방이니 이정도면 가격대비 훌륭한 숙소였던 듯.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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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에는 출장지의 멤버들이 Newport Beach의 하우스 맥주 집에서 시원한 맥주와 피자를 샀다...
(...라기 보다는 아마도 회사 회식비였던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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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중 특이한 메뉴가 바로 7 taster라는 메뉴였는데, 한마디로 이집에서 파는 하우스 맥주 7가지를 작은 잔에 종류별로 내주고 이 중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큰잔으로 더 시켜 먹는 메뉴이다.

위 사진에서 각 잔이 놓여있는 바닥에 각각의 이름이 써있는데, 다 잊어버리고 기억나는 것은 오른쪽에서 두번째의 스타우트 흑맥주... 
술맛은 가장 왼쪽 잔이 그나마 무난한 맥주 맛이고 나머지는 쓰고, 시고,... 등등.. 입맛에 맞지 않는다.

물론 술을 잘 못하는 난 겨우 7잔 중에 2잔 먹고 포기했는데, 하우스 맥주라 그런지 다들 술이 독하다면서 평소보다 먹는 양이 적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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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토마토를 얹고 치즈 토핑이 정말 듬뿍 올라간 수제 피자...
맛은 뭐랄까,.. 다듬어 지지 않는 신선함이라고나 할까... 국내에서 먹는 피자랑은 또 다른 맛이 있는 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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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의 중국계 친구는 고추가루(?)를 파마산 치즈 뿌리듯이 듬뿍~~ 쳐서 먹었는데,  난 저거 한조각만 먹어보고 죽는 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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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모습에 속아서 피자에 듬뿍 쳤다가 매워 죽는 줄 알았다. --;;
대략 미스터 피자에서 주는 것의 5배는 더 맵다고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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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port Beach의 야경 한컷...

빡빡한 출장 일정 속에서 마련된 회식 자리에서 비록 유창한 영어는 아니지만 배려심 많은 그쪽 친구들 (정말... 멋진 친구들...!)의 친절함과 유쾌함 덕분에 정말이지 즐겁게 보냈던 기억에 남는 저녁 식사가 되었던 듯.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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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Newport Beach에서의 맥주 파티 전에 주위 해안가를 둘러보며 눈부신 (정말로 태양빛이 너무나 강렬해서 --;;) 이국의 풍경들을 몇 컷 담아보았다.

Irvine이 속한 오렌지 카운티에는 태평양에 접한 해안선을 끼고 있어서 여러개의 멋진 Beach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 Newport Beach는 절대 안전한 것으로 유명한데, Long Beach만 해도 밤에 총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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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가기 전에 Newport Beach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찾았던 사진에서 봤던 바로 그 장소...

바로 앞에 보이는 이 바다가 태평양인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맨날 동해/서해/남해만 보던 우리들에게 지금 태평양 해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꽤나 생소하게 다가오는 듯 했다.

해안에서 위와 같이 긴 다리가 있는데 그 끝이 아마도 부두였던 거 같다. (끝까지 가다 말아서 정확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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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랩을 이끌던, 정말이지 뛰어난 Architect였던 Mr. Dang과 함께...

베트남계 미국인이었고 MIT 출신이었는데, 목요일 저녁 2시간반에 걸쳐서 우리에게 설명했던 자신의 SW Architecture 철학을 들으며 우리는 다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었다..

명석하고 친철하며, 우리의 익숙치 않은 영어를 주의 깊게 들어주며, 또 우릴 위해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해주던 ...
이번 여행에서 만난 가장 멋진 인물이었던 Mr. Dang과 언젠가 꼭 다시 한번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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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Newport Beach... Newport 반도의 태평양쪽 해안인 셈이다.
구글 맵에서 Newport Beach로 검색하면 바로 이곳 상공의 위성 사진을 볼 수 있다.

5월 말은 한국에서는 아직 바다에 들어가기는 이른 날씨지만 이곳은 한여름 날씨라서 벌써부터 해수욕과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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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를 즐기는 친구들..

파도가 크지는 않지만 고저차가 꽤 있는 파도였는데, 누구 얘기로는 TV에 나오는 집채만한 파도를 타는 것은 진짜 선수들이나 하는 것이고 일반인이 그런데 들어갔다가는 살아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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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밀려왔다 내려가면 굉장히 넓은 폭의 물보라가 남는 것이 무척 특이해 보였던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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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이국적인 느낌을 주던 황금빛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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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Balboa Island 쪽을 바라보며 한컷...
쭉쭉 뻗은 야자수 나무들이 이곳이 캘리포니아 임을 느끼게 해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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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이곳이 정어리 낚시로도 꽤 유명한 곳이라 한다.

마침 한마리 잡아올린 친구를 한컷...
허락도 안받고 찍은 건데 화내지 않고 웃어주던 친절한 친구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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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는 젊은이들.
심히 부러울 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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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진입로에 써있는 안내 문구...
문구로 봐서는 아마도 다리 위에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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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땅이 넓어서인가 어딜가나 공원이 많다. 특히 이 동네는 곳곳에 공원들이 무척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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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인접하여 육지쪽에는 각종 상가, 식당, 술집, 클럽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이 지역의 유명한 유흥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도 밤 10시쯤 넘어가면 클럽 정도를 제외하면 다 문을 닫아 버리는데 도무지 국내에서의 개념으로 여길 와보면 밤에 그렇게 심심할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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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우리 팀들 ^^;;

예약을 했던거 같은데도 30여분을 밖에서 기다려야 했는데, 신기한 건 우리같으면 짜증을 냈을 분위기에 여기 친구들은 여유롭게 서로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걸 보면 역시 우리보다는 맘에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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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인 것 같은데, Harborside란 걸로 봐서는 반대편이 요트 항구 쪽 전망인가 보다.
이 뒤쪽이 바로 Newport Harbor이며 그곳에 2차대전 때 만들었다는 인공섬인 Balboa Islan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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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실루엣 한 컷... (사실은 자전거 탄 아가씨가 미인이어서 순간적으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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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주위 가게들 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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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부터 있어왔다는 문구가 인상 깊은 가게....

일주일간의 출장 중에 거의 유일하게 구경다운 구경을 해본 Newport Beach...
그나마 이곳 친구들이 우리 생각해서 데려가 줘서 갔지 우리끼리였으면 이곳조차 못보고 왔지 않았을란가 싶다...
물론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나름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런 곳이겠지만 잠시 머물다 가는 우리같은 여행객들에게는 그 깨끗하고 따뜻한 날씨만큼이나 더없이 여유로워 보이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곳이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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