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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7 [SM520] 차 바꿨습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상당히 엉겹결에 차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애들 엄마가 애들 학원, 유치원 등에 데려가고 오는 것 때문에 운전을 하고 싶어도 아반떼 XD가 수동이라
엄두는 못내고 내내 스트레스만 받아오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어떻게 상황이 딱 맞아줘서 장모님 아는 분께
아반테를 팔고 SM520 중고를 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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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9개월을 함께 했던 우리집 애마... 마지막으로 보내기전 아이들과 기념 사진 한컷...

이제는 익숙해져서 마치 내몸같이 움직여주는 애마였는데 막상 판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더랬지요...

장모님 아는 분에게 파는거라 아침에 가서 새차하고 묵은 때는 약발라서 일일이 손으로 깨끗히 벗겨주었더니
외모도 꽤나 빤딱빤딱 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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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외모는 상처 투성이지만 소모품 교환시기에 꼭꼭 챙겨서 정품으로만 갈아준 녀석이라 엔진 등의 성능만큼은 아직 쌩쌩한 녀석이었답니다.

수동이라는 이유로 팔아야 하긴 했지만 새차로 사서 이제껏 세차도 잘 못해준 차이지만...  
새 주인에게서도 오랫동안 안전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운행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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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새로 업어온 2003년 3월식 SM520 SE입니다. (색이 거의 흰색에 가까운데 사진은 푸른 색으로 보이는군요..)

6만Km이니 년식에 비해서는 주행거리는 많지 않은 편이고 가격도 해당 기종 중고가에 비하면 그나마 좀
싼 값으로 구한 듯합니다.

중고의 경우 엔진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몇번 운행을 해본 결과로는 주차 상태(P 레버)에서 엔진소리가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D 상태에서 실제 주행 중에는 아반테랑 비교가 안될 정도로 조용하고 정숙합니다.

가속이나 출력의 느낌도 그동안 소형만 몰아봐서 그런지 확실히 강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만 SM5의 전반적인 평과 같이 승차감은 생각보다 좋지는 않습니다. SM5의 쇼바가 현대차에 비하면 딱딱한 편이라
소나타 등에 비해서는 요철 등에서의 진동이 많이 느껴집니다. (심지어 아반테 보다도 더 심한듯..)
대신에 딱딱한 쇼바가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은 훨씬 낫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기사를 두는 경우에는 별로 안좋을 듯 하네요 ^^;;

하지만 확실히 차가 튈 때 차체를 꽉 잡아주는 느낌...(말로 설명할 수 없는...)은 확실히 중형차 답습니다.
아반테의 경우 뭔가 차체가 느슨해서 부품들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났었는데, SM5는 모든 부분이 꽉
조여서 넘어가는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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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매매 상사에서는 일단 차가 들어오면 외장을 다 손을 본다고 합니다.

소위 광내는 작업인데 덕분에 언뜻보기에는 큰 상처는 없어 보이고 일단 광채가 새차랑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역시나 곳곳에 잔잔한 상처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4년 넘은 차가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지요. 솔직히 아반테도 외관은 엉망이었으니,..

차는 그냥... 차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차를 편하게 타는 방법이지요 ^^;;

내부는 6만원 주고 내부 세차를 했습니다. 완전히 시트까지 뜯어서 빨아주고, 내부 면은 고열 스팀 청소를 해주는데
결과는 매우 만족입니다. .처음 차 볼 때 비하면 내부는 거의 새차 느낌이 날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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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중고차를 사보면서 알게 된점은 차값만 보면 안된다..입니다..ㅠㅠ

타이어, 오일류, 필터류, 수수료, 취등록비, 세차비 등등.. 부대 비용만 100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덕분에 시트 커버 등의 내장 인테리어는 내년 PS 받으면 해야 할 듯 하군요.

조금은 중형차를 끌기에는 이른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어차피 바꾸는거 그렇다고 아반테 오토를 사기도 그렇고...^^;;
아직은 큰 차를 운전하는 것이 서툴고 긴장되지만 그래도 뭔가 내 삶에 또 새로운 변화가 되어주는 새로운 즐거움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제 저 혼자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애들 엄마가 애들 태우고 다닐텐데 상황이 허락하는 한은 그래도 좀 큰차가
낫겠지요.... (근데 우리 단지의 좁은 주차장에서 애들 엄마가 주차를 어떻게 할런가 걱정입니다..ㅠㅠ)

아무튼... 이왕에 새로운 애마가 생겼으니 잘 가꾸고 관리해서 오래오래 안전하게 탈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PS. 지난 주말 강릉 장거리 뛴 결과... 
      1. 코너링 : 발군입니다. 고속에서 코너를 돌아도 차가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2. 승차감 : 운전석 쪽은 그나마 괜찮은데 뒷자리의 느낌은 아반테XD 보다 좋지 않습니다(애들 엄마 평가입니다)
      3. 가속 & 등판 능력 :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전 주인의 운전 습관이 RPM을 높이지 않는
                     스타일이 아니었나 싶군요. 사람도 많이 타고 있던 상태라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 사람 안태운 상태에서 다시 한번 고속도로 주행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머...... 다 떠나서....
중형차라는 것이 주는 묵직한 느낌과 넓은 공간은 모든 단점을 다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

좋네요.. ~~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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