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 궁에서 The Mall 거리를 따라 1km 정도 걸으면 트라팔가 광장이 나온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이,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동선을 짤 때 장소 간 이동하는데 걷는 거리가 어느정도가 되는지 그거리가 걸을만한 거리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가장 잘 쓴 것이 구글 맵인데 일단 구글은 당연하게도 네이버와 다르게 외국 지도도 나온다는 것, 왠만한 큰 도시는 매우 상세한 해상도로 사진까지 나오며, 지점 간 걷는 거리를 보여줄 뿐 아니라 버스 노선과 승강장 까지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각 도시별로 가볼 곳의 리스트를 정하고 이걸 모두 구글 맵에 별표로 찍어둔 후 지역별로 크게 나눠서 동선을 짰고, 이걸 굳이 출력하거나 하지 않아도 어디에서나 갤탭으로 열어서 위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걸어보기 전에는 어느정도인지 감이 잘 오지를 않았는데, 결론은 1km 정도의 거리는 천천히 얘기하면서 걸으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거리인 듯 하다.


트라팔가 광장 앞에는 나폴레옹을 트라팔가 해전에서 물리친 넬슨 제독의 동상이 엄청 높은 탑 위에 세워져 있는데 가까이 가보면 이 탑이 정말 크다.




동상탑 아래에 있는 사자상.
다들 이 사자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데 얼마나 만졌으면 돌이 맨들맨들하다. 


트라팔가 광장은 런던 최대의 미술관이자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내셔널 갤러리와 붙어있는데, 런던 관광의 장점 중 하나는 내셔널 갤러리나 대영 박물관 등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모두 공짜라는 것이다. 

안에 있는 전시품들의 대부분은 사실 영국 것이 거의 없고 제국주의 시절에 외국에서 강탈해 온 것들이는 것인데 그러한 이유로 영국은 양심 상 돈을 받지 않는 것이라 한다. 

재밌는 것은 그리스나 이집트의 동일한 장소에서 나온 유물들을 반은 대영 박불관에, 반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걸 보면 영국과 프랑스란 나라가 아주 경쟁적으로 식민지로부터 강탈을 해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머, 아무튼 경비 한푼이 아까운 관광객 입장에서는 런던의 공짜 미술관, 박물관 관람은 반갑기 그지 없다.

내셔널 갤러리는 유럽의 주요 미술관, 박물관 중에서 작품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 곳 중 하나이다. 
루브르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금지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플래시만 쓰지 않으면 촬영이 가능하다.

내셔널 갤러리와 대영박물관에는 대한항공에서 협찬하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는데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것은 전체 1시간 분량의 주요 작품들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느낀 것은 사실 미술 공부를 열심히 해오지 않는 이상은 미술관, 박물관에 아무 준비없이 들어가면 엄청나게 방대한 양의 미술품들 중에서 무슨 주요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작품의 배경이나 설명도 모르니 그냥 아무 감흥 없이 지나기 쉽상이다.
하지만 오디어 가이드를 이용하면 볼만한 주요 작품들을 동선에 맞춰서 안내를 해주고 또 작품 앞에서 작품의 배경과 설명을 들어보면 미술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나같은 경우에도작품에 대한 재미와 감동을 훨씬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특히나 아이들은 미술관 만큼 지겨워 하는 곳이 없는데 이녀석들도 하나씩 가이드를 끼워주면 나름 열심히 들으면서 따라와주는 것이 대여비가 절대 아깝지 않다. 

물론 공짜는 아닌데 내셔널 갤러리의 경우 7파운드씩인데 어른들것을 하나라도 빌리면 아이들은 모두 무료이다.
대략 만원이 넘으니 싸지는 않지만 절대적으로 만원 이상의 값어치는 하니 미술관에서는 반드시 오디어 가이드를 빌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교과서에서나 보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곳...


광장 분수에서 한컷.
어딜가나 우리 꼬맹이는 아무데서나 잘 눕고 뒹굴어 다닌다..



역시 어딜가나 보이는 다양한 퍼포머들... 특이하게 이번에는 다스베이더 복장이다.
꼬맹이가 관심을 보이니 손을 끌고 가서 사진을 찍어주길래 10 센트를 기부하고 왔는데, 우리 꼬맹이는 무얼 하더라도 가만이 평범하게 하는 법이 없다.

미술관을 돌아본 후 늦은 점심을 먹으러 피카딜리 서커스 쪽으로 이동...


미술관을 앞에서 볼 때 왼쪽을 끼고 돌아서 400미터 정도 걸으면 피카딜리 서커스와 레스터 스퀘어를 잇는 소호 지역이 나온다. 


유랑 카페에서 유명한 일본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인 미사토.
내셔널 갤러리에 올라오는 길을 쭈욱 따라서 차이나 타운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보인다. 
메뉴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 편이라 외국 음식이 맞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우리 밥먹는 중에도 바로 뒤에 한국인 신혼 부부가 와서 밥먹고 있었다.

가격도 네식구가 하나씩 먹어도 25파운드니 런던 물가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돈까스...
우리나라에서 먹는 돈까스랑 완전 똑같다.


불고기 덮밥. 
개인적으로는 좀 비추..


튀김 우동..
도착해서 전날 저녁까지 제대로 된 음식을 못먹어보다가 이 우동 국물을 먹는데,.. 정말이지 완전 속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사실 미사토에 가면 한식과 비슷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간건데, 밥먹고 나와서 코너 하나 돌아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이 바로 붙어 있었다...
김치찌게 등의 완전 한국 음식들이 가격도 7파운드 정도로 나름 저렴하게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바로 근처에는 차이나 타운이 있는데 거리 전체가 한자 간판으로 되어 있는 중국 음식점들로 가득차 있다.


차이나 타운 중간 쯤에 있는 한국 식재료도 판다는 식품점인데, 왼쪽 창문으로 신라면 컵라면이 보였다.


차이나타운에서 피카딜리 서커스 가는 길에 오른쪽에 있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1층에 있는 움직이는 밀랍인형.
진짜 사람이 들어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마침 박물관 홍보를 위한 간단한 쇼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위에 있는 이 잘생긴 친구가 손에 들고 있는 테니스 라켓으로 몸 전체를 관통하는 시범을 보여준다. 
딱 허리 사이즈에 맞아 보이는 크기인데 신기하게 진짜 머리로 들어가서 다리로 라켓이 빠져나온다.
중간 중간에 재밌게 농담도 하고 말도 시키면서 정말 즐거운 쇼를 보여주는 친구였다.
쇼가 끝나고 입장 할인권을 나눠주는데 쇼 할때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있다가 할인권 나눠줄 때는 우르르 빠져나가는 것이 재미있다. 



애로드 동상이 있는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유명하다고 하길래 갔는데,.. 그냥 만남의 광장 같은 것 같다....


역시 이곳에서도 자메이카 풍의 남자가 초 낮은 림보 시범을 보여준다.


버스타러 가는 중에 만난 가게 홍보하는 근위병 복장의 친구...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친절하게 오버까지 하면서 꼬맹이랑 사진을 찍어주던 친절한 친구이다.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잔디로 뒤덮힌 스마트.
전에 유럽 출장 때도 느꼈지만 유럽은 소형차가 대세인 듯 하다. 
특히 다니다 보면 스마트가 정말 많이 보이는데, 저 차도 우리나라에서는 2천5백 쯤 하는 듯...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야경 시간에 맞춰서 런던 아이를 타러 다시 나갔다. 


런던 아이 티켓 카운터.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패밀리 요금(성인 2, 아이 2)이 45.6 파운드인데 공식 해지는 시간이 8시반인데 올라가서 해지는 노을을 보겠다는 생각에 예약 안하고 있다가 현장 예매를 하니 패밀리 요금이 없이 56.28 파운드나 받는다.
거의 2만원 가까지 더 낸 셈인데, 날씨까지 안좋아서 노을도 못보고 돈만 더 냈으니, 이것이 런던에서 두번째 삽질한 일이다.

런던아이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http://www.londoneye.com/

일단 티켓을 끊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티켓 구매자에 한해서 런던아이에 대한 관광 안내용 4D 영화를 볼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유연한 젊은 친구들의 거리 공연도 보고...


런던아이 옆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빅밴.
런던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인 이 건물들은 시간과 방향에 따라서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런던아이 탑승하는 곳.

미리 예약을 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해당 시간에 맞춰서 와야하지만 현장 구매는 그냥 선착순이다.
전날 오전에 날씨 좋을 때는 아침부터 줄 엄청 서더니 이날 저녁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우리는 계속 해넘어가는 거 보면서 시간 조절하며 기다렸다가 런던아이를 탔다.


저 칸은 Private하게 통쨰로 빌린 경우인 듯 하다.
찾아보니 가격이 무려 325 파운드..
우리돈으로 거의 6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인데, 그래도 머.. 한번쯤 프로포즈 하는데 그정도는 쓸 수 있을려나...?


드디어 8시 45분 정도에 맞춰서 탑승... 런던 아이의 전체 탑승 시간은 30분이다. 


낮시간에도 멋있을 거 같긴 하지만, 높은데서 보는 경치는 역시 야경이 최고이다.
탬즈강과 다리들....


뒤쪽 방향에 있는 워털루 기차역의 모습...
예전에는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유로스타가 이 워털루 역에서 출발했는데, 지금은 St. 판크라스 역에서 출발한다.


조명이 켜진 국회의사당과 빅밴...


이렇게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데 우리 아들들은 이미 피곤에 쩔어서 빨리 숙소로 가고싶은 얼굴들이다.


런던아이 아래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빅밴 야경... 런던의 3대 야경 중 하나이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마지막으로 파란색 조경이 켜진 런던아이를 배경으로 한컷... 

조금 비싸긴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런던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런던아이는 야경 시간에 맞춰서 한번 타보기를 권장해본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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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버킹검 궁의 교대식을 보고 시내 중심가인 소호 거리를 갔다가 저녁에 런던아이를 타보는 일정이다.


이번에 다니면서 가장 잘 사용한 디바이라면 단연 갤럭시 탭이다.
하루 1200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으로 다니면서 구글맵에 미리 찍어둔 각 지점들을 찾아다닐 때도 유용하고 특히 유럽의 시내는 그길이 그길같고 복잡해서 그럴때는 구글맵의 GPS로 따라가면 오차가 거의 10m 안으로 따라갈 수 있다.
이외에도 각 도시마다 교통국 사이트에서 근처의 버스 노선 정보가 지역 지도까지 PDF로 제공되어서 무진장 편하게 안내가 되므로 거의 지하철보다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이 때 갤탭의 큰 역할을 해주었다.
또 지역의 관광 정보, 맛집 정보도 즉시 즉시 찾아볼 수 있으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거 없었으면 어떻게 다녀왔을까 싶을 정도이다. 

맵상에서 보면 숙소에서 버킹엄 궁까지는 걸어서 거의 2KM 가까운 거리지만 중간에 세인트 제임스 공원을 구경하며 지나면 멀다는 느낌 없이 즐겁게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숙소를 나와서 웨스트민스터 지역으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국회 의사당. 
런던에 와서 국회의사당과 빅밴을 보면 다들 아.. 정말 런던에 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런던에서 보기 힘들다는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에서 이 건물들을 바라보니 나 역시 런던을 실감나게 느끼게 된다.


유럽은 역시 어딜가나 거리 퍼포먼스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다리 위에서 백파이프를 부는 할아버지.. 스코틀랜드 분이신가보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옛날 시청 건물이고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는 London County Hall 이다. 
우리 숙소가 이 건물에 있었는데 유럽에서 있었던 모든 숙소들 중에 위치, 교통, 먹거리,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큰 빅밴...



빅밴 건너편 세인트 제임스 공원 근처에서 찾은 공중 전화 박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공중 전화... 거의 관광 자원 역할로 유지하는 듯 하다.
우리도 이런 원색으로 하면 나름 괜찮을 텐데...


국회의사당을 지나쳐서 주욱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나온다. 
여기도 그렇고 버킹검 궁 지나서 나오는 하이드 파크 등은 옛날 귀족들이 사냥을 하던 터라고 한다.
이 굵은 나무들을 보면 이 공원의 역사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될 듯도 하다.


이 동네 특정이 아마 자연과 함께가 아닐까 싶다.
공원의 중간은 좌우로 길게 호수가 놓여져 있고 여기에 온갖 새들이 자연스럽게 살아간다.


중간에 청솔모인지 다람지인지 이런 녀석이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가까이 왔다.
얼마나 익숙해하는지 이 창살 위까지 뛰어 올라와서 사람들이 손으로 주는 과자를 받아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멀리서 보기도 힘든 놈이 여기서는 바로 코앞까지 와서 볼 수 있으니 정말로 신기한 장면이었다.


가는 길에 잠시 쉬었다고 가고...
곳곳에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고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친다.


공원 중간 쯤에서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멀리 호수 끝에 여왕님이 살고 계신다는 바로 그 버킹엄 궁이 보인다.
실제로 보면 여기 뷰가 정말 멋지다.


와이프도 한 컷...


다리를 건너서 좌측으로 계속 걸어가면 된다.


아이들은 박물관 같은 곳을 가면 참으로 지겨워하고 다리가 아프다는데 오히려 이런 공원에서는 뛰어다니면서 다리아프단 소리 안하고 잘 논다.
거기에 너무도 말그대로 자연스러운 환경이라면 참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여기는 날씨 좋으면 공원에 웃통 벗고 일광욕 하는 사람 진짜 많다. 
별로 남 눈치 같은 것은 안보는 듯.


각종 새들이 함께 사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 호수...
멀리 런던아이가 보인다. 저기서 여기까지 걸어온 것..
런던은 워낙에 좁은 범위 안에 관광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관계로 사실 집에 갈때 등이 아니면 대중교통을 그렇게 많이 이용하게 되지는 않는 듯 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워낙 잘 걷는 편이라서 그 면에서는 애들 함께 다닌 것 치고는 수월했던 것 같다.


버킹검 궁에 다왔다.
여기까지는 뭐 사람 별로 안 많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궁 앞으로 나오면 정말로 근위대 교대식 보러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이다..


버킹엄 궁을 배경으로 인증샷 하나 남겨주시고,..

버킹엄 궁은 궁 자체보다는 근위병의 교대식으로 유명한데, 이것이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 대략 거의 이틀에 한번씩 하는 듯 한데 기간마다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궁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서 전체 일정 짤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


http://www.royal.gov.uk/RoyalEventsandCeremonies/ChangingtheGuard/Overview.aspx

공식적인 교대식의 시작은 11시 15분으로 나오는데 정말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면 아마 한시간 이상 전에 가야 궁전 창살 앞에서 볼 수 있을런가 싶다.


그나마 광장 중간에 자리 잡으면 괜찮은 편이다.


처음에는 궁전 바로 앞 도로에 자리릴 잡았다니 (다들 그러길래..) 이 말탄 경관이 와서 열라 짜증내면서 인도 위로 물러서라고 해서 쫒겨났다.
궁전 수비대 쯤 되는지, 건방지기가 하늘을 찌른다...


결국 차라리 멀리 높은 곳에서 보기로 하고 광장 반대편으로 이동...
사람 정말 많다. 
사실 귄위병 교대식이란 것이 실제로 보면 정말 별 일 아닌데, 그걸 주제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구름과 같은 갤러리들을 모으는 것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궁전 앞에 잘 보이는 여기에 자리르 잡았다.
궁전 앞에는 세갈래 길이 있는데 각각의 길로 한 부대씩 행진해서 궁 안으로 들어가서 교대식을 간단히 한 후에 다시 나와서 막사로 복귀하는 것이다 


드디어 근위병들 입장.
날씨 겁나게 더웠는데 저 친구들 털모자 참으로 더워보인다....


뒤통수만 찍었다..ㅠ
이렇게 근위병들은 걸어와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밖에서는 그냥 행진하는 것만 볼 수 있다.


여기는 보병 소대?


마치 옛날 기사처럼 기마 부대도 지나가고,..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데 겨우 세번의 행진 본 것이 다였으니, 사실 다시 오라면 가지 않을만한 메뉴이다...


어른들도 재미없는데 우리 꼬맹이가 즐거울 리가 없다. 
아무데나 굴러다니기 잘하는 우리 꼬맹이 결국은 지겹다고 잔디밭에 누워본다.

그렇게 들어가는 부대 행진을 보고나서 나오는 것도 볼까 하다가 이걸 왜 보나 싶어서 그냥 트라팔가 광장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공원 안 곳곳에는 샌드위치, 커피 등을 파는 매점(어딜 가나 똑같이 생긴 것이 체인인 듯.)이 있고 위와 같이 일광욕을 즐기기 위한 릴렉스 체어 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물어보니 저 의자는 유료라고 한다. 

가는 길에 공원 안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히 빵과 아이스크림 사서 먹는데 갑자기 도로 쪽에서 행진 소리가 들린다.


빨리 도로로 나가보니 아까 갔던 친구들이 막사로 북귀하는 것이었다.
근위병 막사가 버킹엄 궁과 트라팔가 광장 사이에 있어서, 근위병 보는 거 자체가 원하는 것이면 굳이 궁 앞까지 가지 않아도 여기서 기다리면 훨씬 편하게 애들을 볼 수 있다


좌회전해서 막사로 들어가는 근위병 들... 더운데 수고 했다...


런던의 유명한 택시인 블랙캡이다. 저걸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 타보고 왔다.
저게 내부는 뒤쪽에 네명이 마주보고 앉아서 갈 수 있다고 한다. 


트라팔가 가는 길에  멋진 경찰 아져씨 ..


뒤에 보이는 아치 문을 건너면 트라팔가 광장이 나온다. 


트라팔가 들어가기 전 뒤로 돌아보면 멀리 버킹엄 궁이 보인다. 
버킹검 궁 앞의 세가지 갈래길 중에 중앙 도로가 트라팔가를 가는 길인 The mall 이며 천천히 걸으면 10분 정도 걸린다. 

대략 근위병 교대식은 기대하고 보면 꽤 실망할 수도 있겠고 동선을 잘 짜서 지나는 길에 시간 맞춰서 잠시 보고 가는 것은 괜찮을 듯 하다. 
오히려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산책하며 걸어보기에 무척 괜찮았던 듯...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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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첫번째 일정은 유람선 타고 그리니치를 다녀오는 것으로 시작...

아침 일곱시 기상.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유럽은 우리보다 시간이 7시간 뒤로 늦어서인지 확실히 미국보다 시차 적응이 빠른 듯 하다.
미국은 가면 보통 4일 정도 지나야 겨우 제시간에 깨는데 유럽은 가는 날만 잘 버티면 대략 바로 적응이 되는 편이다.
아이들도 어찌나 적응을 잘 해주시는지 시차 때문에 고생은 안한 듯 하다.


옛날 시청 건물이었다는 숙소 건물을 나서서 좌측으로 한 20미터를 가서 좌회전 하면 런던아이와 유람선 Pier가 바로 보인다. 

아침 먹고 유럽에서의 첫번째 삽질을 하게 되는데, 오늘 그리니치 가는 유람선을 할인받기 위해서 영국의 전자 교통권인 오이스터(Oyster) 카드를 사기 위해서
혼자서 가까운 워털루 역으로 가서 표파는 곳을 찾아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표사는 창구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한 30분을 기다려서야 차례가 되어서 창구에 가서 오이스터 카드를 달랬더니
여기는 기차역 창구고 그건 지하철역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하나의 큰 역이지만 분명히 열차 표와 지하철 표는 다른 것이었고,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보니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괜히 30분을 서서 기다린 것이다.

창구에서 오이스터 카드 2개와 각각 25파운드씩 충전해달라고 하고 카드를 내밀었는데, 이 동네는 모든 곳에서 카드 스트라이프를 하는 것이 아니라 IC
카드 리더에 꽂고 PIN을 입력하라고 한다.
아뿔사,.. 난 카드 만들 때 PIN 따위를 지정한 기억이 없는데,.. 

대략 몇가지 비밀번호를 입력하였지만 다 실패. 가지고 있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모두 먹통...
결국 혹시나 해서 가지고 있던 현금을 내고 카드를 받아왔다. 


문제는 현금이 충분하지 않으니 카드를 어떻게든 사용해야 하는데, 여행 첫날부터 예기치 못한 문제에 걱정이 엄습해오기 시작한다. 

2년전 유럽 출장 때는 분명 IC 카드를 읽는 경우가 한번도 없었는데, 지금은 전 유럽이 다 IC 카드 리더만 사용하는 듯
하다.


오이스터는 우리 충전식 카드와 같은 것인데 1회당 사용금액이 현금이나 일회용보다 훨씬 저렴하고 또 하루에 아무리 많이 써도 일정 금액(대략 5회 정도에 해당되는 금액)을
넘지 않으며, 실제로 다녀보면 런던은 거의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런던에서의 일반적인 여행에서는 제대로 쓰지도 못할 기간별 정액권보다 오이스터가 진리인 듯 하다.
우리의 경우 만 5일 동안 사용 금액은 일인당 10파운드 정도여서 나중에 15파운드씩 돌려받았다...

어린이의 경우는 부모와 함께면 모든 교통비가 공짜이므로 어른용 2개만 사면 된다.

상세 내용은 아래 교통국 사이트 참조.

http://www.tfl.gov.uk/tickets/14825.aspx

아무튼 한시간에 걸쳐 오이스터 때문에 삽질 후 유람선 타러 이동...

탬즈강 유람선은 여러가지 다양한 회사들이 일반, 고속, 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유람선을 운영하는데, 대부분이 웨스트민스터에서 타워브리지,
그리니치 간 코스를 운영한다.

그중 가장 무난한 것이 빨간색 City Cruise 인 듯 한데, 교통 카드인 Oyster 가 있으면 1/3 할인도 해준다. 아래 사이트에 상세 시간 및 가격이 안내되어 있다.

http://www.citycruises.com/rrrinfo.php

런던아이나 다른 관광지와 연계해서 콤보 티켓도 있는 듯 하나 일정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그다지 미리 예약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런던아이 Pier 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빅밴... 이걸 보니 정말 영국에 왔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된다.

웨스트민스터 Pier는 런던아이 Pier의 건너편이라 가격이 똑같고 30분 간격으로 배가 출발하며 그리니치 Pier 까지는 딱 1시간 소요된다. 

우리의 경우 런던아이에서 그리니치까지 어른 둘, 어린이 둘로 왕복 티켓을 오이스터로 할인해서 달라고 하니 표파는 아줌마가 사실은 Family Red Rover로
끊으면 33.5 파운드에 맘대로 타고 내려도 된다고 넌지시 얘기해준다.

일반 왕복표는 중간에 내리면 다시 탈 수 없기 때문에 오는 길에 타워브리지에서 내릴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되서 그걸로 끊었다.
결국은 아침에 오이스터 산다고 삽질하고, 나올 때 카드를 두고 나와서 부리나케 방까지 다시 다녀온 것이 또 삽질이었던 셈...

표를 끊어서 내려가면 각 회사별로 구별된 탑승 위치가 번호로 구분되어져 있다. 


건너편 웨스트민스터 Pier에서 출발해서 런던아이 Pier로 들어오는 City Cruise ...

음.. 대략 유럽 여행 내내 나의 표준 복장이다.
배낭에는 항상 얼음물 2통과 간식 등 해서 5kg 에 육박하는 무게를 지고서 보통 5~6km씩 걸었더니 몸무게가 6kg 가 빠지고 허리의 뱃살들이 쏙 들어가는 효과가 있었다...


남들 줄서는 동안 잠시 인증샷...


이층으로 올라가면 유람선의 가이드가 이렇게 지나는 모든 주요 건물들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지만,... 대략 이렇게 야외에서 떠드는 얘기는
당췌 뭔 소린지 이해할 수가 없다...ㅜㅠ

미국 발음도 잘 못알아 듣기는 마찬가지지만 영국 발음은 처음 들으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예전 출장 때 마지막 방문지였던 영국 법인에서 첫 인사 때부터 당황하고 회의 때 데모하면서 헤맸던 기억은 아직도 내게는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나마 이번에는 지난 2년간 인도친구와 함께 일하며 강트레이닝한 덕분에 영국말도 일상 대화하는데는 이제 별 무리가 없는 듯...


유람선에서 런던아이 배경으로 한컷,.
너무 커서 이넘은 오히려 강 반대쪽에서 봐야 시야에 들어온다. 

8월 중순이지만 이 동네는 벌써 싸늘해서 강위에서는 반팔만 입고 있으면 춥다. 


화력발전소를 개조해서 만든 현대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과 밀레니엄 브릿지.
스케쥴도 잘 안나오고 현대 미술은 애들 엄마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유람선에서 보는 것으로 건너뛴 곳이다. 


2차 대전 때 사용되었다는 벨파스트 전함. 
자나면서 보니 사람들이 구경하는 것으로 봐서는 강변쪽에서 들어가볼 수 있는 듯 하다.


주로 감옥으로 사용되었다던 런던 타워.
입장료가 살벌하게 비싼 곳이라 돌아 오는 걸에 주위만 구경했던...


유람선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 저 중간 부분이 들린다는 얘긴데,.. 요즘은 매우 드물게 올리는 관계로 보기가 힘들다 한다.
대략 타워브릿지가 지나면 사실 주위에 볼 것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그냥 강변에 고전틱한 건물들의 연속이다.
이렇게 1시간을 타고 가서 내린 그리니치... 이곳이 종점이므로 언제 내려야하는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냥 다 내리면 따라 내리면 된다.


선착장에 내려서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길따라 가다보면 영국 국교를 둘러싸고 벌어진 살육의 역사에 등장하는 Tudor 왕조의 헨리왕, 앤, 엘리자베스
여왕들이 태어나서 자란 Tudor 궁이 나온다.
쌍동이 같은 두개의 건물 중 왼쪽은 현재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고 오른쪽은 Painted Hall 이다.


왕이 바뀔 때마다 국교를 바꾸는 바람에 여러사람들이 피봤다는 그 왕조다...


병원 식당으로 만들었다던 Painted Hall 에는 James Thorhill 이란 양반이 19년동안 천정과 벽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유럽에서 처음 느껴본
대규모 스케일의 회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잠시 깜짝쇼 한번....
애들이 지겨워해서 홀의 의자에 앉아 있으라고 하고 둘이서 안쪽 전시관에 들어가 있었는데, 큰 놈이 그새 쪼로록 따라왔길래 깜짝 놀래서
나가보니 꼬맹이가 없어진 것...

화들짝 놀래서 밖으로 뛰어 나가보니 우리 꼬맹이가 외국인을 붙잡고서는,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  (혹시나 해서 손가방에 넣어준 전화번호를 꺼내며..) 이것이 우리 아빠 전화번호인데 전화 좀 해달라.. 
라고 기특하게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여덟살 짜리가 그러고 있는 걸 보니 그래도 그동안 영어학원 다닌 것이 나름 돈값은 하는구나... 하는 소박한 감동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Painted Hall 을 나와서 해양박물관을 가는 길에 만난 3D 체험기. 


일인당 3파운드에 내용은 대략 라이언일병 구하기.. 정도 인 듯.
재미있을 듯 해서 애들만 넣어주고 우린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Queen's House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가게...
나름 체험 시켜보겠다고 이런 류의 가게들은 항상 돈주고 알아서 시켜먹으라고 했는데, 결국 가만히 보면 이런 때 쓰는 말이라고는 몇 단어 안되는 것이,..
그렇게 많이 기대하면 안될 듯...ㅜㅠ


Queen's House. 

영국 역대 왕들에 대한 회화 작품들과 그리니치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마땅한 가이드 자료도 없고 해서 사실 내용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Queen's House 옆에는 국립 해양 박물관이 있는데, 생각보다 내부 규모가 꽤 커서 돌아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양한 배와 해양 역사 등에 대한 전시물들이 있어서 찬찬히 둘러보면 나름 재미있지만 아이들이 지치고 배고프다 하여 일단 나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박물관 내 기념품 가게에서,.. 이거 하나 사 줄 걸.. 두고 두고 꼬맹이가 아쉬워한다.


천문대 공원을 잠시 나가서 길거리에서 파는 전통 파이(?) 라는 것을 단돈 9파운드에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반은 그냥 버리고 나왔다... 
누가 제일 불행한 사람의 조건 중 하나가 영국 음식을 먹는 것이라더니, 런던에서의 식사는 거의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같다.(한식당 빼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 음악가... 
런던은 어딜가나 다양한 분야로 거리 퍼포먼스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니치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에 일광욕 하는 사람들...

영국이 날씨가 안좋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이번 여행 통털어서 비라고는 런던 마지막날 하이드 파크에서 2시간쯤 비온 거랑 파리에서 30분 정도 소나기
온 것, 마지막 로마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 기다리던 때 말고는 비를 본적이 없다.
이번 여행의 날씨 운은 정말 좋았던 듯... 


천문대까지 언덕을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세계 표준시를 알려주는 시계이다. 
음.. 그런데 지금 보니 시간이 영국 시간이 아닌데,.. 무슨 시간을 나타내는 걸까...? 


정문 앞을 가보면 사람들이 철문 밖에서 바글바글한데 뭔일인가 봤더니 천문대 들어가는데 따로 입장료를 받으니 다들 안들어가고 경치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린 여기까지 왔으니 입장료로 14파운드(패밀리 요금)을 내고 들어가서 천문대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천체 관측실에서 가라 망원경 보며 한컷...
천문대 박물관은 옛날 천문대 직원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천문 관측은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하의 시계 박물관에서 본 헤리슨의 해상 시계... 어디에서나 출항했던 곳의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기능이며, 여러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이게 어느 버전인지 모르겠다.
암튼 이 정확한 해상 시계로 인하여 영국이 먼 바다로 항해하면서 해상을 지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천문대 마당에는 경도 0도가 지나는 선인 본초 자오선이 그어져 있고 사람들이 이 선 위에서 사진한장 찍자고 한참을 기다리며 줄을 서있다.
우린 도저히 지쳐서 줄서있을 자신이 없어서 그냥 옆에서 도둑 사진만 한장 찍었다.
 


서울은 여기서부터 127도 동쪽에 있나 보다....


바로 뒤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몇일 몇시간이 남아있는지 정확한 표준시 기준으로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다.  


천문대에서 바라본 런던 시내... Tudor 궁과 Queen's House 도 보인다.


천문대 뒷 마당에 있던 해시계,.
두 돌고래 꼬리 끝이 매우 작은 틈만 두고 붙어 있는데 이 틈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시간을 보는 장치이다.



천문대 나오는 길에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올라가본 28인치 망원경이 있는 방.
다들 모르고 그냥 나가는데 이층으로 올라가면 이곳에 들어가 볼 수 있다. 



대략 위와 같은 모양으로 돔이 열리나 보다...


천문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잔디밭에서 잠시 쉬며 바라본 피크닉 나온 사람들...

가족들인지 모르겠지만 단체로 캠핑 의자까지 가지고 나와서 모든 이들이 어울려서 크리켓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이는지... 
물론 이번 폭동처럼 런던에 사는 사람들 간에도 여유로운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등 다양한 삶들이 있겟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먹고 살만해도 저런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천문대 공원을 나와 다시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찾은 그리니치 마켓...
원래 계획은 올라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길 따라 가다고 놓쳤는데, 선착장에서 Tudor 궁의 오른쪽으로 돌아야 마켓이 있는 상가 블록이 나오는 것이었다.


다양한 기념품과 음식들을 파는 조그만 규모의 실내 시장인데, 한국말로 '불고기 덮밥'을 파는 가게도 있다...

사람이 많고 소매치기도 많다고 하니 가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가져갈 물건은 없었지만 뒤로 매고 있던 백팩이 어느새 열려있어서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그리이치 Pier 에서 다시 유람선을 타고 타워브리지 Pier에서 하선..
바로 앞에 런던 타워를 밖에서만 한번 둘러본다. 돌아보면 이곳에 돈내고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눈을 씻고 봐도 없는 듯 하다.
영국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유물들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강탈해 온 것들이라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 등은 무료로 돈을 받지 않는데,
이렇게 런던타워, 웨스트민스터 사원, 국회의사당 등과 같이 영국 고유의 것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돈을 받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런던 타워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
 


타워브릿지 위로 걸어올라가서 한컷.
우리 큰 놈은 벌써 지쳐서 표정이 말이 아니다...


타워브릿지에서 바라본 런던 타워..


타워브릿지에서 바라본 탬즈강과 벨파스트 호..


건너편 강변에 위치한 신 시청 건물...
런던의 다른 이미지와는 좀 동떨어진 느낌도 있지만 어쨋든 밀레니엄을 기념하여 만든 현대식 건물들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와중에 핫도그가 먹고 싶다고 해서 혼자서 핫도그 사러 간 꼬맹이...
이 이동하는 트럭 가게도 런던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가게이다... 무슨 체인일려나..?

타워브리지를 마지막으로 다시 유람선 타고 웨스트미스터 Pier 에서 내리니 어느덧 7시가 넘고,..


다리 위의 얼굴 없는 퍼포먼스들... 


런던 있는 동안 웨스트민스터 역에 있는 TESCO 에서 물, 과자, 딸기 등 요기거리를 사서 먹었는데, 물가가 비싸긴 해도 TESCO 와 같은 대형 마트를
이용하면 그래도 우리나라 비해서 크게 비싼 것 같지는 않은 듯.
특히 유럽에서 과일과 같은 농수산물은 대부분 싸고 맛있었던 것 같다.

런던아이 옆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치킨 사고 TESCO에서 먹을 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때우며 런던에서의 두째날을 마무리 한다.

그리니치는 크게 기대를 하고 가면 좀 실망할 수 있도 있을 것 같은데, 하루 유람선 타고 공원을 산책하며 구경한다고 생각하면 반나절 정도 들여서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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