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이튿날은 에펠탑에 올라가보고, 내려와서 주위의 관광지들을 돌아보고 저녁에 세느강의 유람선인 바토무슈를 타는 일정이다.


오늘 하루 이동한 경로..
버스 타고 에펠탑(A)까지 -> 마르스 광장(B) -> 군사박물관(C) -> 앵발리드(D) -> 로댕박물관(E)
다시 버스 타고 개선문(F) -> 저녁 먹으러 LEON DE BRUXELLS(G) -> 바토뮤슈 선착장(H)

어제 밤의 늦은 귀가로 인한 피로함에 정신없이 푹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오전 10시.. .
12시 타임에 에펠탑을 예약했는데 런던이랑 한시간 차이나는 것을 생각 못하고 너무 푹 자버린 것이었다.

급하게 애들 깨워서 씻고 대충 아침을 때우고 부지런히 길을 나서는데, 메종젠 숙소에서 제공하는 주요 버스 노선책자을 참고하니 숙소 바로 앞에서 87을 타고 에펠탑 앞 마르스 광장에서 내리면 될 듯... 



버스 타고 가는 길에 다시 만난 노틀담 성당... 이날도 날씨는 너무 좋다 못해 더운 날씨..

가는 동안 내내  에펠탑까지의 소요시간이 얼마나 걸릴줄 몰라 조마조마하하다가 다온줄 알고 내렸더니 한정거장 전에 내린 것...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11시반 쯤에 대낮의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만났다.


이 에펠탑이란 것이 지난 밤에 보았을 때는 조명으로 반짝이는 것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는데 대낮에 만나보면 이렇게 완전 차가운 모습의 철재 건조물인 것이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에펠탑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도 너무 생뚱맞다는 이유로 철거를 하니 마니 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1980년대에 조명을 설치한 이후 주요 야경 투어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에펠탑은 삼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엘리베이터가 이층 및 삼층까지 운영하는데, 이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돈내고 타고 가거나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고, 이층에서 삼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티켓을 끊을 때 이층과 삼층은 가격이 다르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2층까지만 올라가고 삼층은 그렇게 많이 가지는 않는 듯 하며, 실제 2층만 해도 워낙에 높아서 파리 전경을 볼 수 있으므로 굳이 3층까지 갈 필요가 있을가 싶다. 

무멋보다도 중요한 것은 에펠탑에 올라갈 생각이라면 무조건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이날도 그 더운 날씨에 오전부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줄이 수백미터인데, 우리가 탈 때 옆에 예약 없이 기다리시던 한국분들이 2시간을 기다렸다고 하니 더운날 시간낭비, 체력 낭비하기 쉽상이므로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도록 하자.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며,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 후 어른, 아이 명수를 입력하여 결재하면 된다. 우리의 경우 가격은 2층까지 어른 2, 아이 2 해서 24.6 유로였다.

http://www.tour-eiffel.com/

결재 후 입력했던 메일로 날아오는 온라인 티켓을 미리 출력해서 잊지말고 가져가야 한다. 


에펠탑에 도착하면 우선 엄청나게 늘어서 있는 엘리베이터 대기줄에 깜짝 놀라게 되는데 미리 예약한 경우 절대 당황하지 말고 위 사진에서와 같은 전용 입구를 찾으면 된다.

우린 12시 티켓이었는데 미리 들어갈 수 있을까 해서 물어보니 사람 수 조절을 위해서 12시 정각에 넣어주겠다고 하여 주위 빵가게에서 샌드위치랑 바게뜨 사서 먹으며 기다렸다. 

12시 땡하자마다 게이트로 편하게 들어가는데 옆에 일반 대기줄에 기다리시던 한국분들이 신기한 듯이 물어보시기에 예약했다고 얘기하니 자기들은 그걸 몰라서 2시간 기다렸다고 안타까와 하신다.


타워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으며 여기서부터는 일반 대기줄 사람들과 함께 섞이게 된다.
한 10분 정도 대기한 후 2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탑승...


2층에서 바라본 샤이요궁... 바로 지난 밤 야경 투어 마지막에 에펠탑 야경을 바라보던 장소이다. 
이날 하늘에 구름한점 없는 쨍한 날씨에 시야도 좋아서 에펠탑 위에서 파리 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이 너무나 시원했다.
 


1유로 넣으면 동작하는 망원경도 두 녀석이 한번씩 해보고... 

밤에 와서 에펠탑 위에서 파리의 야경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두번을 올 수는 없고, 꼭 둘중 하나를 고르라면 그래도 낮에 와서 파리의 전경을 제대로 보는 것을 고를 것 같다.


세느 강이 보이는 서쪽 전경..
 


남쪽으로는 마르스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이 파리에서 가장 높다는 몽파르나스 타워이다.


동남쪽 방향... 금색 돔을 가진 건물이 나폴레옹의 관이 있는 앵벌리드이다. 
대략 파리 관광의 서쪽은 에펠탑과 앵벌리드, 그리고 개선문 사이의 지역이 중심이라고 보면 될 듯...


2층 자체도 이렇게 복층구조로 되어 있고, 사람 대비 넓은 편이라 사진찍고 구경하는데 그렇게 붐비지는 않는다.


2층에서 바라본 3층 꼭데기...
시간 남고 돈 남으면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좀 황당한 것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3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운행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환불은 안된다고 하니 무난하게 2층까지만 예약해서 다녀오는 게 좋을 듯 싶다.

 
내려와서 떠나기전 탑 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며 한 컷...

날이 더워서 애들 슬러시 하나씩 물려서 에펠탑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 앉아서 잠시 휴식 후 다음 목적지인 앵벌리드를 가는데 버스를 타자니 거리가 애매하기에 1.7 km 정도를 도보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많이 지치는 듯 했다. 
파리도 시내에서 버스 타기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날이 더운 여름에는 버스 노선을 잘 파악하여 짧은 거리라도 가급적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에펠탑에서 앵벌리드로 가는 길에 만난 마카롱 가게...
파리 가면 꼭 먹어보자고 한 마카롱이 눈에 띄길래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 친절한 파리지앵 아가씨에게 맛 종류별로 8개 9.6 유로에 사서 나왔다. 


이 조그마한 것이 대략 개당 2천원인 셈...
맛은 대략 크림을 넣은 설탕과자랄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찾아서까지 먹을만 한 것은 아닌 듯...


지나가다 가게에서 음료수랑 사탕을 사서 앵벌리드로 가는 길에 만난 파리 어르신들...
무슨 주먹만한 쇠공을 손으로 한번씩 던져서 우리네 구슬치기와 비슷한 게임을 하고 계셨는데, 공을 단순히 던지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스핀을 줘서 땅위에서 백스핀을 먹이는 경지까지 보여주시는데 한참을 옆에서 구경을 했다.


앵벌리드 바로 앞에는 군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군사박물관 매표소에서 파리 박물관 패스를 4일권으로 2개 구입해서 개시하였는데, 박물관 패스는 2일/4일/6일로 구분하여 해당 기간동안은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 관광지의 입장료가 무료이며, 중요한 것은 대부분 박물관 패스 전용 입구가 있어서 남들 줄설 때 바로 입장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오르세나 루브르에서는 그 감동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파리의 박물관은 대부분 어린이는 무료이므로 어른들만 박물관 패스를 구매하면 되며, 가격은 4일짜리가 50유로이다. 주의할 것은 월요일은 많은 박물관들이 휴관이므로 날짜를 잘 골라서 4일권 정도를 사서 사용하면 입장료 합으로 충분히 50유로를 뽑을 수 있으며, 그보다도 소중하고 비싼 여행 시간에 쓸데 없이 줄 서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값어치 있는 요소일 듯 하다.

아래 사이트에 가이드가 나와있으며 이 사이트를 통해서 국내에서 미리 구매도 가능한 것 같은데, 가면 대부분의 큰 관광지에서 판매를 하니 굳이 사서 갈 필요는 없다. 다만 오르세 같은 곳은 사는 것도 꽤 오래 기다려야 하므로 패스를 살거라면 사람이 없는 군사박물관 같은 곳에서 사면 되겠다.
패스의 오픈은 첫번째 사용 때 검표하는 사람이 기록해주는 날짜가 기준이 된다.

http://blog.parisvisite.co.kr/287

군사박물관은 꽤 다양한 주제로 전쟁, 무기, 전투 기록, 실물 탱크, 실물 기관총 등 다양한 전시를 보여주는데 남자 아이들이 있다면 꽤 재밌게 볼 만한 것도 많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전시물들이 많으니 꼭 들어보기를 추천하는 곳이다.

특이하게도 어린이는 공짜긴 하지만 들어갈 때 매표소에 가서 어린이용 무료 티켓을 꼭 받아와서 제출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애들 있는 가족들이 다 그냥 들어갔다가 퇴짜 맞고 무료 티켓을 받아오는 듯 했으니 아이들 데리고 기시는 가족은 꼭 참고하여 1층에서 무료 티켓 끊어서 들어가시길...  

이때 많이 지쳐서 인지 군사박물관 안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군사박물관을 죽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면 별도 건물로 앵벌리드 성당이 바로 붙어 있다 
이곳도 박물관 패스 보여주고 입장... 여긴 어린이는 별도 티켓 없이 무료 입장이다.

앵벌리드 성당와 군사박물관은 17세기에 병원 건물로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일부 건물은 군 병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앵발리드 내에는 나폴레옹, 그의 왕비 조세핀의 관이 안치되어 있어서 매우 유명한 건물이다.


나폴레옹 황제의 부인이었던 조세핀의 관...


건물 중앙에는 나풀레옹의 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사진에 보이는 지하층에는 나폴레옹 3세의 동상 등이 돌아가면서 배치되어 있다.
나폴레옹의 유해는 8년간 영국과 협상을 벌여서 1840년에 파리로 귀환하여 앵벌리드 돔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날이 더워서 애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앵벌리드의 상징 금색 돔...
건물 밖에 있는 정원도 너무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날만 안더우면...

앵벌리드 정문을 나와서 왼쪽으로 담장을 따라 돌아가면 바로 옆 블록 길 건너에 로뎅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로뎅 박물관도 생각보다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이 상당히 길었는데, 여기서도 박물관 패스를 보여주면 별도의 입구를 통해서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정원만 돌아보는 것은 1유로, 본관 까지는 6유로를 받는다. 어린이는 역시 공짜..


로댕 박물관 본관... 정원 돌고 나오니 시간이 늦어서 정장 본관 건물은 못들어갔다...
나중에 찾아보니 여기에도 모네, 고흐 등의 작품들과 영화로 유명해진 까미유 끌로데의 작품들도 다수 있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로뎅 미술관은 정원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운 곳이다. 
정원 곳곳에 로뎅의 주요 작품들이 야외에 배치되어 있는데, 그중 대표작인 '지옥의 문'이다.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 지옥의 문의 석고 작품이 있으며 로댕 박물관에 있는 이 청동 작품은 그가 죽은 후 1926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작품 하나에 200여명의 인물들이 조각되어 있으며 그 각각이 하나의 중요한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중간 상단에 있는 생각하는 사람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작품일 듯... 


로댕 박물관의 자랑인 정원... 이 구도는 로댕 박물관 홈페이지 메인에도 나오는 샷이다...
전형적인 프랑스 식 정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여기와서 그냥 천천히 정원만 한바퀴 둘러보고 가도 괜찮을 듯.


정원 한쪽에는 샤베트를 파는 매점이 있으니 더운 여름날 잠시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어가는 것도 좋다.
요만한 크기에 4.5유로... 맛은 그냥 괜찮은 정도...


박물관 건물 왼쪽 바로 앞에 그야말로 로댕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생각하는 사람' 을 만날 수 있다.
위에서 본 지옥의 문의 일부분을 크게 만든 것으로 지옥의 문턱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조각은 잘 모르지만, 실물은 생각보다 매우 큰 편이고 가까이서 보면 정말로 정교한 근육의 표현과 같은 것은 문외한인 내가 봐도 참 감탄이 나온다. 

여기까지 보고 나니 폐장 시간인 5시반 안내 방송이 들리기에 본관 관람은 포기하고 나와서 다시 앵벌리드 앞으로 걸어나와 버스를 집어타고 개선문으로 향한다.


샹젤리제 거리의 끝에 위치한 개선문... 이것도 실물로 가까이서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밑에 사람들과 비교...)
광장의 한중간 로터리 안에 있길래 어떻게 가나 했더니 길건너 편에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서 개선문 바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개선문 옥상까지 계단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으며 박물관 패스로 입장도 가능하기에 열심히 갔더니 무슨 이유인지 이날은 매표소까지 갈 수 없게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고 있었고, 사람들이 항의를 해도 이유도 말 안하고 그냥 물러서라고만 한다.
잠시 바로 아래에서 인증샷만 남기고 배고프다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저녁을 먹으로 상제리제 거리를 걸어본다.


개선문에서부터 시작하는 큰 길 양쪽의 상제리제 거리는 말그대로 온갖 명품 브랜드들의 연속이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던, 고객들 줄세워서 입장시키기로 유명한 루이비통 매장... 
한번 가볼까 하다가 복장도 그렇고 아이들의 배고프다는 아우성에 그냥 패스...


루이비통 매장을 지나면 마카롱으로 유명하다는 LADUREE 가 나온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후기를 보면 안에서 주문하는데만 20분씩 기다리는 곳인데, 선물용으로 마카롱 패키지를 많이 사간다고 한다.
그래봐야 마카롱 맛이야 거기서 거기가 아니겠나...라는 핑계를 대며 패스..


저녁을 먹었던 상제리제 거리의 홍합 요리로 유명한 'Leon De Bruxells'... 파리 여행 후기에 맛집으로 많이 나오는 곳이라서 일부러 찾아갔던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식당에는 그냥 둘러봐도 한국 사람들 엄청 많은데, 중간에 단체로 한 30명쯤 되는 한국 여행객들도 와서 식당 중간에 일렬도 줄서서 기다리는 풍경도 보여준다.  
메뉴에 보이는 홍합요리 2개 (양념, 치즈) 어린이세트 1개, 음료수 3개 시켜서 먹어보는데 우리 식구들 입맛에는 정말 잘 맞는 편이라 사진 한장 찍을 새도 없이 아이들이랑 흡입하다가 결국 모자라서 중간에 치즈 홍합 하나 추가해서 먹었다. 특히 우리 꼬맹이가 홍합을 안먹는데 여기서는 어찌나 잘 먹는지 모른다...
메뉴가 영어로도 제공되며, 웨이터들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 영어를 잘 해서 음식 시키는데 불편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다만 다 먹고 카드로 계산한 후 담당 웨이터가 접시 남겨두고 계속 쳐다보는데 마침 현금이  없어서 어쩔까 하다가 그냥 나왔는데, 실망한 그 친구가 뒤에서 접시를 확 엎어버리는데 좀 미안하긴 했다..

배불리 먹고 나와서 오늘의 마지막 계획인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선착장이 있는 알마다리까지 걸어갔다.


센강을 운행하는 유람선은 바토뮤슈와 바토 파리지엥이 대표적인 듯한데, 바토뮤슈의 경우 한국말로 안내가 나오는 관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듯 하다.

바토뮤슈는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 및 종류별 가격 확인이 가능하다.

http://www.bateaux-mouches.fr/

우린 가서 티켓을 끊었는데, 디너를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예약할 것 없이 현장에서 끊어도 크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가격은 어른 11유로, 어린인 5.5 유로.. 저녁에는 20분 간격으로 배가 출발하고 총 왕복소요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10시에 에펠탑 조명 반짝이는 것을 보려고 9시 배를 타려고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부러 옆에서 기다렸다가 9시20분 배가 열리자마자 애들이 뛰어가서 가장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왠 한무리의 이탈리아 대가족들이 몰려와서 유람선 앞쪽을 다 막아 서서는 자기네끼리 큰 소리로 떠들고 노래 부르고 난리를 쳐서 완전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무척 아쉬웠던 유람선 여행이었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퐁네프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아래에서 보는 것이 훨씬 운치가 있다...


전날 야경 투어를 시작하였던 노틀담 성당... 
센 강변을 따라 위치한 다리들과 루브르, 오르세 등의 건물들에 조명이 정말 운치있고 멋이 있어서 1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지루하지 않게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파리 유람선의 장점인 듯...
한강 유람선은 타보진 않았지만 한강변의 빼곡한 아파트촌들로 과연 이런 멋들어진 운치가 나올 수 있을까... 


강변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자유롭게 술을 마시며 밤을 즐기고 있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다.
누구 말로는 돈이 없어서 저런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저들의 여유는 참 부럽기만 하다.


돌아오는 배는 에펠탑까지 갔다가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시간을 잘 맞추면 배 위에서 반짝이는 에펠탑을 볼 수도 있다는데, 머.. 반짝이는 에펠은 전날 야경 투어에서 보았으니 그냥 이것도 나쁘지 않다.

유람선을 내리니 10시가 넘은 시간... 지하철 타고 바스티유까지 가서 숙소로 돌아가 나름 빡빡했던 둘쨰날을 마무리한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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