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여행 준비를 하면서 제주에서의 관광 일정을 엑셀표로 30분 단위의 시간표를 짜서 갔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예상했던 관광지는 다 돌아보고 거기에다 훨씬 더 많은 예정하지 않았던 곳들을 들러보게 되었었다.

예상 외로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주에서의 이동 시간이다.
난 그래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낀 연휴이고 나름대로 날씨가 좋은 봄날이라서 관광객이 엄청 많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제주의 도로에는 거의 막히는 길이란 없었으며 국도에서는 차를 찾아보기도힘들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무리 관광객이 많아도 하루에 날아올 수 있는 항공편이 한정되어 있고, 그 정도의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제주가 충분히 넓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쨋든,,,,

천제연 폭포를 돌아보고 나서도 시간이 5시가 되지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어머니의 제안으로 용머리 해안이란 곳을 가보기로 했다... 어머니 말로는 해안가 경치가 절경이라고 한다...  
중문 단지를 벗어나 서쪽으로 약 20여분을 달리니 저 멀리 커다란 배가 보이는 산방산 절벽 아래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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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절벽 아래 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 방향.
여기서 저 끝의 해안가까지 내려갔다 왔는데, 알고 보니 중간쯤에 보이는 건물에 주차장이 있었다는....

중문 단지에서 그쳤던 비가 이곳에서는 서쪽 해안이라 그런지 다시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이 와중에도 나는 카메라를 수건으로 돌돌 말아서 품에 안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다녔다.....

이날 산방산 방향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너무 짙게 끼여 있어서 거기에 뭐가 있는지 전혀 모르고 돌아왔었는데, 다음날 다시 맑은 날에 찾아와서 산방산을 바라보고서는 정말로 깜짝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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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로 내려가는 중에 만난 말 모자(?)..
정말이지... 여기는 말을 소키우듯이 한다... 그것도 그냥 울타리도 없는 초원에서 방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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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씨미 걸어 내려간 용머리 해안 입구... 비오고 바람부는 날에는 통제가 된다고 한다...ㅋㅋ
어머니 얘기로는 절경이라는데,... 다음날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들러보기로 하고 그 옆의 하멜 전시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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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Canon Canon EOS 300D DIGITAL (1/80)s iso100 F5.0

용머리 해안이 보일런가 싶어서 입구 위쪽으로 나있는 길을 조금 올라서 내려다 본 해안가.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이날 파도는 정말로 장난이 아니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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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전시관 내려가는 길에 산방산 쪽을 바라보며...
정말이지, 이때는 뒤쪽에 그렇게 절경인 산방산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었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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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전시관 가는길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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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네덜란드 사람인 하멜이 제주에 표류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하멜 전시관이다.

문제는 이거 보는데 따로 돈을 내야 한다는 것...
어른 3000원 정도였던거 같은데, 그냥 날씨도 안좋고 봐도 별로 남을만한 것이 없을 거 같아서 패스,..
그냥 바로 옆 해안가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네덜란드 전시관(무료 ^^)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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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바로 옆의 기념조형물인 듯한 벤치에서...
저 동상은 하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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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는 할머니랑 차에서 자고.. 혼자 따라온 보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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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화산 해안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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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적어도 1미터는 족히 넘어갈 것 같은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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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건물은 매점 비슷한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네덜란드 민속전시관(맞나?)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머... 하멜 기념관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에서는 이 건물만 들러도 충분히 여기까지 오는 수고를 들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입구 옆에 마련된 튤립 배경의 사진 촬영용 벤치.. 저 모자는 각종 다양한 모양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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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전통의 나무신발...직접 신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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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란드에서는 이런 식의 앞쪽 트렁크가 달린 자전거를 타는거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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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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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계 최초의 자전거 모형이라고 한다...~~

나름대로 부슬비오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가급적 이곳은 날씨 쨍한 날에 와야 할 듯....
결국 다음날 다시 들렀지만 여전히 입구 폐쇄 상태라 결국은 용머리 해안의 절경을 보지 못하고 왔다...ㅋㅋ
절경이라는데,~~~ 언젠가 다시 제주에 올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보리라...

* 입장료 : 하멜기념관 안들어가면 공짜... 용머리 해안 1500원
* 소요 시간 : 용머리 해안이 얼마나 걸릴런지,.... 해안가까지 가서 네덜란드 민속전시관까지 다녀오는데만 약 40분 정도.
* 주차비 : 안내 책자에는 분명 공짜랬는데, 그 비오는 날에도 1000원을 끝까지 받아간다 --;;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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