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이판의 진주라 불리는, 마나가하 섬에 가는날...

느즈막히 여유있게 일어나 아침밥 먹고 어제 갤리에 예약해둔 도시락(피자, 도시락, 햄버거, 샐러드 등..)을 찾고, 시내에서 결국 사지 못한 엄마, 아빠 아쿠아슈즈를 PIC 부띠끄에서 13불(싸다...정말..)에 급구... 한 후 약속한 10시에 로비로 나갔다...
근데 10시가 되어도 아무도 나타나질 않는다. 여러 후기에서 현지업체의 시간관념이 매우 정확하다고 했는데 시간이 되어도 안나타나니 내가 뭘 잘못한걸까 한참을 고민하는데 10분이 지나서 젊은 친구가 밴을 끌고 나타난다.
(나중에 알았는데,.. 10분 늦는다는 메시지를 룸 전화에 남겼던걸 내가 모르고 있었다...ㅠㅠ)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의 서쪽, 가라판 시내가 있는 해변에서 보트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산호섬으로 한바퀴 도는데 15분도 안걸리는 작은 섬인데, 2차 대전때는 일본군의 요새가 있어서 군함섬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사이판 그 어느곳 보다도 물이 맑고 얗으며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있어서 사이판에서 가장 유명한 노클링 장소이며, 그래서 대부분의 사이판 관광 코스 안내에 반드시 마나가하섬에서의 스노클링 일정이 반드시 들어가 있다.

현재는 섬 전체를 일본인이 사들여서 자체적으로 관광지로 운영을 하는데 그를 위해서 섬에 들어갈 때 환경세라는 명목으로 5불씩을 징수해서 섬 관리를 한다고 한다.
섬 안에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있어서 스노클링 장비나 수중 카메라 대여, 식사 등을 할 수 있긴 한데 사람들 얘기로는 너무 비싸니 가급적 밖에서 준비해 들어가는 편이 좋다고 한다.

마나가하 섬 관광의 경우 여행사의 옵션으로 가는 경우 여러가지 신경쓸 것이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보통 오전에 들어가서 잠깐 있다가 12시에 나오는 일정이기 때문에 마나가하 섬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한데다, 게다가 스노클 장비와 구명조끼 등의 임대료가 개당 10불씩 엄청나게 비싸기 땜에 시간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편이다.

그래서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마이크로 해변가에 나가서 Amigo나 Ben &ki 와 같은 현지 업체들과 직접 얘기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마나가하 섬을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다.
대략 현지 에이전트의 경우 스노클 장비, 구명조끼, 아이스박스, 돚자리, 모터보트 등 다 해서 인당 20불 정도가 가격으로 정해진 듯 한데, 후기를 보면 15불에 쇼부를 봤다는 사람도 있는 걸로 봐서 얘기만 잘하면 협상의 여지는 있는 듯 했다. 어차피 다 똑같으니 싸서 나쁠 것은 없을 듯...

우린 전날 AMIGO에서 어른 넷, 어린이 둘, 거기에 꼬마는 공짜로 해서 120불에 아침에 들어가서 오후 4시 나오는 것으로 예약... 금액적으로는 직접 예약한 덕에 여행사 통하는 것에 비해 꽤 많은 금액을 아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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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 로비에서 현지 에이전트를 기다리며...
긴팔 수영복은 세벌 다 형님이 색깔을 골라주신 건데, 셋이서 완전 셋트로 골라주셨나 보다... ^^;;
한벌에 29불이면 싸진 않지만 효용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값어치를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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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마이크로 해변의 피에스타 앞 해변에 위치한 Amigo... 이 옆으로 Ben&ki 등 다른 업체들이 늘어서 있다.
위치는 피에스타 호텔 정문을 지나 오른쪽 끝지점에 호텔 벽을 따라서 해변으로 가는 아주 좁은 골목이 있고 골목을 따라 들어가서 해변이 나오는 지점 바로 왼쪽에 있다.
그다지 친절하진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호텔 픽업도 해주고 영어도 또박또박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주니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이런 곳에서 직접 한번 부딪혀보는 것도 나름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잔금을 지불하고 장비랑 아이스박스를 받았는데 얼음이 없길래 물어보니 얼음은 따로 사야한다고 하기에 우리 데려다준 친구한테 부탁하니 어디가서 1.25불에 한아름 얼음을 사다주었는데 그 때 팁을 준다는 걸 그만 잊어버리고 지나갔다....ㅠㅠ

우리를 데려다줄 보트를 기다리며 잠시 대기하면서 마이크로해변을 잠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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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마이크로 비치..
뒤에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이 바로 우리가 갈 마나가하 섬이다.

대략 마이크로 비치는 하이야트와 피에스타를 잇는 1km 정도의 길이의 모래사장인데 모래가 매우 작은 산호가루로 이루어져 있어 모래 빛깔이 너무도 새하얗고 모래를 만져보면 그 이름 그대로 마이크로 한 것이 너무 부드럽고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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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해변 바로 앞까지 산호가 있기 때문에 파도가 거의 없고 바다 색깔도 울긋불긋,.. 새하얀 모래에, 물은 너무도 투명하니 사이판 최고의 해변이란 사실이 실감이 난다.
아이들이 좀더 커서 먹는 걱정이 없다면(^^;) PIC가 아니라 시내의 하이얏트나 피에스타에 묵으며 마이크로 비치에서 즐기는 것도 매우 훌륭한 선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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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를 데려다줄 모터보트를 타고 출발,..
여행사를 통하는 경우 단체로 페리로 실어 나르는데 페리는 하루에 4번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에 비해 우리처럼 직접 예약하면 각자 자기가 보유한 모터보트로 바로 데려다준다.
섬으로 가는 거리는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일부러 도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바퀴 멀리 돌아가는데 10분 정도 가는 것이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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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바라본 마나가하 섬...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섬으로 가는 길의 바다는 하늘색에서 군청색, 파랑색.. 등 시간과 장소에 따라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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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는 배가 댈수 있는 위치까지 해변으로부터 선착장이 길게 연결되어 있다.
배를 대고 선착장으로 올라가면 바로 자그만 사무실 같은 것이 있고 여기에서 환경세를 받는데, 아주 어린아이는 공짜인지 15불만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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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바라본 선착장... 끝에 보이는 집같은 곳에 환경세를 받는  뚱뚱한 아저씨가 앉아있다..
 
돈을 내고 선착장을 따라 들어가 해변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넓은 모래사장과 나무그늘들이 펼쳐져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데 오전 시간에는 단체로 들어온 관광객들이 꽤 많이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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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적당한 나무그늘을 골라서 돚자리 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다 일본말을 쓰는 것이 한 80%는 일본인인 듯 싶다.

앞에 보이는 것처럼 비치 파라솔이 있긴 한데 다 일본인 가게에서 대여하는 것이라 꽤나 비싼 듯 했다.
머... 연인들끼리 와서 둘이 폼내며 누워보고 싶다면 모를까 돚자리만 있으면 나무그늘은 넘쳐나니 굳이 돈들일 필요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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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가하 섬 해변에서 물놀이...

아이들이 7살이라도 아직은 어려서 사실 스노클링은 무리인듯.. 금방 못하겠다고 스노클 장비를 벗어버린다.
아마도 적어도 한 10살은 되야 숨쉬는 것을 이해하고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물이 생각보다는 좀 깊은 편인 듯 한데 한 10여미터를 걸어가면 어른 허리 깊이가 되어서 아이들이 그냥 서있기에는 너무 깊은 듯 했다. 특히 오전에는 그래도 괜찮은데 오후에는 금방 물이 차올라서 꽤 깊어진다.

결국 아이들은 튜브 타고 놀면서 아빠들이 뿌려주는 먹이를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물 위에서만 감상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무슨 연못가에 잉어들이 먹이보고 튀어오르는 것처럼 바다 고기들이 물위로 첨벙첨벙 뛰어 올라서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했다...

그리고 사이판 바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닷물에서 짠내가 나지 않는것인데 그 때문인지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바다 바람을 맞을 때 느껴지지 끈적끈적함 같은 것도 없고, 마치 수도물처럼 깔끔한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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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스노클 쓰고 물속 구경...

사실 어른들한테는 물이 너무 깊지는 않기 땜에 아주 먼 바다로 나갈 것이 아니라면 구명조끼는 별로 필요 없을 듯 했고, 실제 다들 귀찮아서 조끼는 벗어버리고 물놀이를 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싼게 비지떡이라 스노클은 물 속에 있으면 호스로 물이 샌다던지, 구명조끼는 다리 아래쪽으로 묶는 끈이 없어서 자꾸 위로 올라온다던지... 장비들이 대략 난감하다. 좀 비싼 에이전트에서 비싸게 빌리면 장비들이 괜찮을런지 모르겠지만, 짐이 많지 않다면 아이들 구명조끼와 어른들 스노클 장비는 한국에서 괜찮은걸로 준비해가는 방법도 좋을 듯 싶다.

물 속 바닥은 해변 가까운 곳은 모래로 되어 있어서 괜찮은데 10여미터쯤 나가면 산호섬에 걸맞게 바닥이 모두 크고 작은 산호들로 되어 있어서 반드시 헐렁하지 않는 스포츠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신고 들어가야 한다. 아쿠아슈즈를 신어도 바닥이 얇은 편이라 잘못 딪으면 꽤 아픈것이, 맨발로는 정말로 위험하니 절대 그냥 들어가면 안될 듯 싶었다.

아쿠아슈즈는 아침에 PIC 비치센터에서 빌려서 들고나오는 방법도 있다지만 절대 비추다.
우리 그렇게 들고나오다 걸려서 반납하고 결국 부띠끄에서 급하게 하나씩 사서 왔다....ㅠㅠ
근데 어른들꺼 하나에 7불이면 살 수 있으니 한국에서 사올 필요도 없고 그냥 PIC 부띠끄에서 하나씩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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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아쿠아팩을 준비했으나............... 이런 대략 난감....ㅠㅠ

카메라의 문제인지 이놈의 S700 똑딱이가 물속에서는 촛점이나 노출 문제인지 셔터가 잘 눌려지지 않는다. 게다가 물속에서는 LCD가 반사되서 전혀 보이지를 않았다.
결국 그냥 대충 감으로 눌리는데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으로는 제대로 찍힌것이 거의 몇컷 되지 않은데다가 그 와중에 그나마 제대로 된 컬러 물고기는 이놈 하나 뿐이었다...ㅠㅠ

이후로는 사진은 포기하고 그냥 동영상만 열심히 찍었다.....
아무래도 디카팩 자체는 훌륭한 장비임에 틀림이 없으나, 똑딱이가 문제인 듯 한데, 다음번 갈때는 노출이나 촛점 기능이 괜찮은 상위 기종 컴팩트 중에 하나를 준비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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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나가하섬의 스노클링이 좋다길래 우린 니모에 나오는 형형색색의 열대러를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그런 놈은 거의 만날 수가 없고 대부분이 위에 보이는 허연색의 팔뚝만한 바닷고기들 뿐이었는데, 오히려 PIC 해변에서 카약을 타고 나가서 빵조각을 먹으러 나왔던 물고기들이 작고 더 예뻤던 것 같다.

이곳 물고기들은 덩치가 워낙에 커서 이런 놈들이 수십마리가 눈앞에서 뿌려놓은 빵조각을 먹겠다고 물위로 튀어오르는데 보고 있으면 겁이 날 정도이다. 특히 민물고기랑 달라서 바닷고기는 다 이빨이 있기 때문에 밥줄 때 조심해야 하는데, 건빵을 잡고 물속에 손을 넣었다가 정말로 내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물고기 입속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긁히는 느낌이 섬찟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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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리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바로 뒤에 있는 일본인 가게에서도 중시 부페를 먹을 수 있지만 일인당 16불인가... 꽤 비싼데다가 맛도 별로라서 다들 추천하지 않는 듯 하다.
PIC의 경우 갤리에 전날 부탁하면 약속한 시간에 정확히 음식을 준비해주니 아침에 찾아서 업체에서 준비해주는 아이스박스에 담아오면 상하지도 않고 따로 돈 들 필요도 없으니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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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지나던 통통한 일본인 언니들...

나중에 섬 한바퀴 돌아보는데 저 언니들 그냥 계속 저 차림으로 섬 일주도 하고 있었다...^^;;
다들 이런 여행지에서는 패션이 과감해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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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새하얀 모래 사장, 투명한 바닷물....  .
달력의 여름 사진에 딱 어울릴 것 같은, 총천연색 컬러가 어우러진 마나가하 섬의 풍경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조금 귀찮고 번거로와도 삼백이를 가져갔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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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민이는 혼자서 튜브하나만 들고서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잘 논다.
중간에 잠시 눈을 뗀 사이에 경민이가 튜브를 벗어버리고 맨몸으로 파도 타기(?) 하며 놀고 있는데 그걸 본 안전요원이 바로 한마디 날린다... 애 데리고 놀으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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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는 튜브 중간에 바닥이 있고 다리를 끼고 앉는 튜브라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지만, 보경이 것은 일반 튜브라서 팔로 잡고 몸을 지탱해야 하니 금방 힘들다고 짜증을 부리는데 지은이가 사용하던 팔에만 끼는 암링 튜브가 조금만 익숙해지면 훨씬 편리하고 힘들지 않고 몸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듯 했다.
지은이 엄마 아빠도 튜브보다는 암링을 추천하는데, 내년에는 저걸로 사서 보경이 줘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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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일회용 수중 카메라로 찍어주신 내 모습..
거기서 놀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스노클 쓰고 모자쓰고 카메라 들고, 구글나이트에서 받았던 구글 티 입고,...
지금 보니 상당히 가관이다.... ^^;;

이렇게 반나절을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다 중간에 형님과 나는 15분이면 충분하다는 마나가하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왔다..... (다음 편에 계속...)

마지막으로 해변에서 즐거운 아이들 모습 동영상을 덧붙여본다...

Posted by Golmong
:


PIC 안에는 세군데의 식당이 있고 전일 식사권인 골드카드로 선택하면 세 식당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마젤란이라는 부페식당이고 아침,저녁,저녁 세 타임으로 운영되는, 아마도 메인 식당이라 볼 수 있겠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고 완전 서양식이라 한식을 선호하는 편이라면 입에 안맞을 수도 있을 듯. 물론 함께 갔던 지은이네는 너무 맛있다고 하시는 걸로 봐서는 사람 입맛이 따라 매우 다른 것 같긴 하다.
복장은 완전 수영복 차림만 아니고(트렁크 수영복 위에 티를 걸친다던지..) 물에 젖지만 않으면 크게 제약을 하지는 않는 듯...

두번째가 갤리라는 스넥 스타일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규모가 좀 작은 식당인데 메뉴가 대략 피자, 도시락, 스파게티, 햄버거 그리고 신라면(^^)도 먹을 수 있다.
24시간 운영되지만 식권카드로 먹을 수 있는 시간은 밤 11시까지지라 그 시간 이후에는 돈 다내고 먹어야 하니 물놀이한다고 건너뛴 늦은 야식을 먹을 생각이면 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린 주로 점심 때 복작거리는 마젤란보다는 앉아서 서빙 해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갤리에서 먹었고 음식도 더 입에 잘 맞는 듯 했다.
특히 풀장 옆에 위치하고 야외석도 많기 때문에 물놀이 하다가 밥먹자고 옷갈아입을 필요 없이 젖은 몸으로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편리했다.  

세번째가 해변가에 붙어있는 레스토랑인 씨사이드그릴이란 식당인데, 사이판 서해안의 멋진 석양을 바라보며 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는데 최소한 전날에 예약해두는 것이 원하는 시간을 고를 수 있을 듯.
또 야외석과 실내석을 고를 수 있는데 사이판의 일몰은 생각보다 빨라서 5시 45분 정도면 해가 넘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대를 봐서 6시 이전에면 야외를, 그 이후 시간이면 실내를 고르는 것이 좋다.
우린 다섯번의 저녁 식사 중 세번을 이곳에서 먹었는데, 뭐니뭐니해도 제대로 식사하는 기분을 낼 수 있고 음식 맛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훌륭하다고 하니 시간이 되신다면 가급적 저녁은 귀찮아도 씨사이드그릴을 예약하기를를 권장하고 싶다 ^^;;
단, 정통(?) 레스토랑이므로 옷은 반드시 갈아입고 가야 한다.(그렇다고 정장 같은건 아니고 편하게 입는 수준..)

PIC 식사카드의 가격은 대략 어른 1인당 일 60불 정도이고 아이들은 공짜인데, 그래도 네 식구가 하루에 120불이라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PIC의 경우 시내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또 밥먹을 때마다 밖으로 나가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고,...ㅠㅠ
지금은 아이들이 어리니 어쩔 수 없지만 나중에 좀 커서 먹는 걱정이 없어지면 차라리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묵으면서 밥은 먹고 싶을 때 가까운 시내로 나가서 사먹는 식으로 하면 경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암튼,.. 5시에 일찍 물놀이를 정리하고 방으로 들어가 후다닥 씻고 옷갈아입고 6시에 예약한 씨사이드 그릴로 향했다. 사이판에서 가장 아까운 시간 중에 하나가 아마도 씻고 옷갈아 입는 시간일 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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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사이드그릴에서 바라본 사이판의 낙조...
 
적도 근처라서 그런지 사이판에서는 해가 5시45분 정도면 수평선을 넘어가고 6시정도까지 위와 같은 석양을 보여주고는 6시가 넘으면 깜깜해진다.

이번에 가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사이판의 석양을 배경으로 실루엣으로 보여지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었는데, 뭐가 그렇게 바쁜지 그나마 한장 찍은 것이 이사진 뿐이다. 그것도 해는 다 떨어진 후에..ㅠㅠ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볼 기회가 있으면 바쁘게 다니지 말고 느긋하게 해변에 자리 잡고 앉아서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아내의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아무튼, 이제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진, 붉은색 석양은 정말 볼만했었다. 
형님 얘기로는 보라카이의 석양이 훨씬 더 훌륭하다던데 언젠가는 그곳의 풍광도 감상해볼 기회가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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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붉은 빛도 거의 사라지고 땅거미가 지는 어둑어둑해지던 시간에 1/6 sec의 느린 셔터로 찍어본 컷...
원본 그대로인데 참으로 독특한 빛깔이 남아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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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사이드그릴 야외석에서 두식구가 함께... 이번 여행은 지은이네가 함께 있어서 정말로 더 즐거웠던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에 갔더니 한국인 스태프가 바다도 안보이는 구석자리를 안내해 놓구서는 다른 자리는 예약이 되어 있어서 안된다고 하는데 우리 형님께서 매니저 급으로 보이는 외국인 스태프한테 직접 따져서 결국은 좋은 자리로 옮겨주었다.
아마도 우리만 있었으면 그냥 참지... 하면서 넘어갔겠지만 오랜 시간 외국 생활을 하신 형님은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는 정확히 어필해서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셨는데 그런 점은 분명히 나도 배울 만한 점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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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뿐만 아니라 저녁 5시부터 7시까지는 음료수와 주류가 50% 할인된다.
한쪽에서는 저녁 시간 내내 라이브 밴드가 흥겨운 음악을 연주해준다. (이 팀이 PIC 모든 공연을 다 하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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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사이드그릴의 대표 요리인 안심 스테이크..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매우 훌륭~~

대부분의 여행기에서도 좋게 평가하는 메뉴이니 씨사이드그릴에서 메뉴가 많아서 고민될 때에는 고민하지 말고 안심스테이크를 골라도 후회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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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뉴는 개인적으로 안심보다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립아이.
립아이라고 해서 빕스에서 본 갈비뼈를 연상했는데 완전한 스테이크가 나와서 좀 놀랐다는..
안심도 좋지만 립아이 역시 모두들 훌륭하다고 한 요리니 씨사이드에 가시면 똑 둘다 먹어보시길 추천한다.

코스는 스프나 샐러드 중 한가지, 음료수, 메인 요리, 아이스크림을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영어가 안되면 그냥 한국말로  "안심스테이크" 라고 해도 다 알아들으니 영어 걱정도 하지말고 당당히 말하자.
서빙하는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주니 혹시 영어가 안되도 당활할 필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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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던 샤베트 후식... 근데,..... 너무 달다....
맛이 상당히 강렬했는지 우리 경민이는 아직도 이 샤베트를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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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좋아하시는 형님네 내외 덕분에 분위기 있게 와인도 한잔 곁들이고,...^^;
와인은 까막눈이라 종류가 뭐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옐로우 테일이었던 듯) 고기 요리에 잘 어울리는 맛이다.
가격은 30불.. 식사 이외의 와인이나 추가로 시키는 음식은 별도로 팁을 받는데 이날 5불을 팁으로 붙였더니 다음날 갔을 때 서빙하던 직원이 기억해주고 서빙에도 신경을 써준다...
역시 팁을 주는 것도 요령이 있다.. ^^;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낮에 세일링을 해준 한국인 메이트 OKA의 댄스 파티 공연을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플랭카드를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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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한시간을 끙끙대며 열심히 만든 플랭카드.
우리 보경이가 엄마를 닮아서인지 그리는 것에 꽤 소질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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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가 제공하는 또 다른 볼거리는 매일 밤 9시에 벌어지는 다양한 주제의 클럽메이트 공연들이다.

이날의 공연은 중앙의 인포메이션 센터 앞 광장에서 벌어진 클럽메이트들의 댄스파티...

비록 전문춤들도 아니고 모두들 여기와서 배운 것이라던 아마추어들의 무대였지만 무더운 날씨에 땀을 바가지로 쏟으면서도 다양한 춤과 노래를 열정적으로 보여주며 관객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그 친구들의 건강한 모습에서 이곳에 일하는 친구들은 정말로 자신의 일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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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네 형님께서는 흥이 나셨는지 어느세 라이브 연주팀 자리에 가서 악기를 뺏어서 직접 연주도 해보시고,..
나보다 열살이나 많은 분이시지만 항상 적극적인 모습이 오히려 나보다 젊게 사시는 것 같은 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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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들의 공연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단체 댄스 공연도 벌어지고,...
단체 가위바위보 게임도 하며 관객과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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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그 와중에 2등을 해서 PIC 메달을 선물받았다.
덕분에 메달을 받지 못한 우리 보경이는 못받은 것이 서러워서 울고..ㅠㅠ

공연을 보고 나니 10시반...

내일 마나가하 섬에 가서 먹을 점심거리를 위해 갤리 식당에 가서 도시락을 예약한 후 너무나 즐거웠던 사이판에서의 세째날을 마무리...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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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날은 아무 일정없이 하루종일 PIC에서만 보내기로 한 날..

아침 7시반에 일어나 일찍 아침먹고 보경이는 지은이랑 9시에 함께 키즈클럽에 보내버리고 경민이만 데리고 PIC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들과 바다에서 난생 처음 해보는 여러가지 해양 스포츠를 해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PIC가 인기가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키즈클럽이 있기 때문인데, 잘 훈련된 클럽메이트들이 하루종일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주기 때문에 외국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경험도 되고 부모들에게는 오랜만에 아이들 없이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사이판에서도 월드리조트나 니코 등 여러 호텔과 리조트에서 비슷한 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PIC가 가장 프로그램이 좋다는 평이 많다.

물론 원래 목적이었던 외국인 선생님과 외국 아이들(영어권)과 함께 보내면서 영어에 대한 경험을 주고자 했던 목적은 한국인 메이트와 한국 아이들로만 가득했던 덕분에 수포로 돌아가긴 했지만,...(심지어 외국인 메이트들도 왠만한 한국말은 다 알아듣는다... )
그래도 아이들이 그 시간을 즐거워하고 다음날에도 군소리 안하고 또 가는걸 보면 재미있긴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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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클럽메이트들이 아이들과 함께 물에 던져주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잘 놀아주는데, 중간에 잠깐 가보니 유독 이 소심한 두녀석들만 물이 무섭다고 따로 놀고 있다.ㅠㅠ

호텔마다 관광객들의 국적 비율이 좀 다른데 PIC의 경우 거의 60%는 한국, 30%가 일본, 10%가 러시아권인 듯 했는데, 연말/연초 시즌에는 유럽이나 영어권 관광객이 그래도 많다고 하니 혹시나 아이들 영어 경험을 위해서라면 그때 맞춰서 가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But, 무진장 비싸다. 평소의 두배정도.....).

암튼 아이들을 맡겨놓고 어른들+우리 꼬맹이의 본격적인 PIC 물놀이 시작...
하루 종일 카약도 타보고, 윈드서핑 강습 받고 혼자 윈드서핑도 해보고, 보트 세일링, 인공파도타기도 타보고,..

PIC에서는 풀장에서 연결되는 해변으로 나가 비치센터에 방번호만 얘기하면 카약 장비, 윈드서핑 보드, 오리발, 스노클 장비, 라이프자켓 등을 대여해주고 모든 Activity를 공짜로(정확히는 호텔비에 포함된거지만,..), 그것도 강습까지 받으며 즐길 수가 있다.
수건도 체크인할 때 나눠주는 타올 카드를 내면 무한정으로 따뜻하게 데워진 뽀송한 비치타올을 바꿔주니 걱정할 필요 없다.   

해변가 유수풀 앞 비치체어에 자리를 잡고서 첨으로 달려간 곳이 바로 사이판 PIC의 대표적인 물놀이 시설인 인공파도타기, 일명 "포인트브레이크".

엄청난 속도로 뿜어져 나오는 물살 위에서 서핑 보드를 타고 있으면 마치 바다에서 진짜 파도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아마 PIC에서는 유일하게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시설인 듯 했다... ^^;;
포인트 브레이크의 역할은 단순히 파도타기 뿐만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물살이 유수풀로 연결되어 유수풀 전체 흐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친구는 어찌나 잘 타는지 혼자서 몇분씩 버티고 있는데 뒤에 기다리던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  
포인트브레이크의 시원한 모습 한번 구경해보시길....

참고로 PIC 사이트를 자주 확인하다 보면 비수기인 10월 정도에 포인트브레이크 경진 대회라는 이름으로 4박5일 일정의 프로모션을 하는데 평소가격 대비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이벤트를 하니 이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일 듯 하다.

혼자서 파도타기 몇번하고 나서 유수풀을 너무도 좋아하는 우리 꼬맹이를 위해 유수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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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유수풀에서 즐거운 시간....

위 사진에서 찍었던 동영상...

확실히 경민이가 보경이에 비하면 훨씬 활달하고 겁도 없고 뭐든 배우는 것도 빠르다.
꽤나 빠른 속도인 유수풀에서도 나중에는 엄마아빠가 안보여도 혼자서 튜브 타고 동동 발구르면서 잘 떠다니며 논다.
경민이 덕분에 마지막날 오후에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못하고 유수풀에서만 떠다녀야 했었다....^^;;  

11시부터는 해변에서 윈드서핑 강습을 한다기에 경민이를 엄마한테 맡겨두고 지은이네 형님네랑 함께 바다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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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서핑에 올라간 나... (사진이 없어서 엄마가 찍어준 동영상 중 한컷 캡쳐..)

클럽메이트와 함께 올라타는 법, 돚대 들어올리는 법, 턴하는 법까지 배워서 연습을 하고 나면 혼자서도 탈 수 있게 해주는데, 연습하는 것까지는 조금만 조심해서 중심을 잘 잡으면 생각보다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않되는 바람에(뭔가 요령이 필요한 듯.) 부표가 있는 한계선까지 얼떨결에 떠밀려가고 있으니 해변 비치센터에서 4개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마지막에 한국어)로 방송을 한다....
"위험하니 내려서 끌고오세요...."
결국 그 먼거리를 정말로 보드 끌고 걸어서 와야 했다...ㅠㅠ

이날은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이라 그다지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가끔 바람이 불어올 때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지이는데 상당히 스릴이 있는 것이 윈드서핑에 익숙하고 바람 많이 부는 날에 타보면 정말 재밌있을 듯 싶었다.

윈드서핑 하고나서 비치센터에 갔을 때 어제 유수풀에서 안경 잃어버렸을 때 봤던 한국인 메이트가 안경을 찾았다며 돌려준다.
이틀동안 안경 없이 다녔더니 눈도 너무 아프고 보이지도 않아서 고생이었는데 안경을 다시 쓰고 바라본 세상이 얼마나 밝아 보였는지 모른다... ^^;;  
거의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틀만에, 그것도 내 얼굴을 일부러 기억해서 먼저 얘기해주던 그 친구이 어찌나 고맙던지,... 김민희란 이름의 그 여직원에게 정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PIC 홈피에 칭찬글을 남겨준다는 걸 결국 잊어버렸다...)

윈드 서핑을 마치고 갤리에서 점심먹고 부띠끄에서 지은이네 형님의 뽐뿌 땜에 결국 PIC 로고가 박힌 아이들 긴팔 수영복을 한벌에 30불씩 주고 하나씩 사 입혔는데, 이판의 뜨거운 햇살에서도 거의 애들이 안타고 잘 보내고 왔으니 결과적으로는 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제 값을 하는 아이템인 듯.
재질이 잘 마르는 재질이라 아이들이 척척하다고 싫어하지 않기 땜에 물놀이 옷입히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장점도 있다. (주위를 보면 정말 많이들 사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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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민이는 해변에서 열심히 모래놀이 중...
우리 경민이 요즘은 혼자서 소꼽놀이, 모래놀이 이런 장난 하는걸 무척 좋아한다. 제대로 된 소꼽놀이 셋트를 하나 사줘야 할까 보다.
여행 사이트 질문란에 PIC 가는데 아이땜에 모래놀이 장난감을 사갈까 묻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까지도 비치센터에 준비되어 있으니 사지 말고 그냥 가도 된다.. ^^;;

해변가에도 저렇게 나무 그늘 밑에 비치의자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타올을 깔고 누워서 느긋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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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더이상 힘들어서 포기하고 꼭 해보고 싶었던 또 다른 한가지 Activity인 카약을 타러 나갔다.

카약은 일인용과 3인용 (어른 둘, 아이 하나)이 준비되어 있고, 타기 위해서는 노가 필요한데 언제든지 비치센터에서 룸넘버를 얘기하면 빌릴 수 있다.  
처음 해보는 노젓기가 꽤 힘들긴 하지만 속도가 좀 붙으면 꽤 빠른 스피드감을 느껴볼 수 있고 또 아이들과 함께 타볼 수 있어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로는 제일 재미있던 Activity가 아니었나 싶다.

물고기가 많은 산호 지역으로 나가서 준비해온 건빵을 주위에 던져놓으면 어디선가 수많은 파란색 학꽁치 떼가 나타나서 마치 인어공주에서의 한장면처럼 우리 카약 주위를 줄지어 뱅글뱅글 도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열심히 카약 타다가 4시에 세일링보트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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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링은 5명정도가 탈 수 있는, 메이트가 운전하는 돚이 달린 작은 요트를 한시간 정도 타고서 PIC 앞바다를 꽤 멀리까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인데, 바람이 많지 않으면 그렇게 재밌지는 않지만 가끔씩 강한 바람이 불어주면 매우 빠른 속도로 시원하게 바다 위를 질주한다.
매일 타볼만큼은 아니고 한번쯤 경험으로 타볼만 한 Activity인 듯...

한시간에 한팀씩 받기 때문에 세일링을 이용하려면 전날에 미리 비치센터에 예약을 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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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링을 담당하던 한국인 메이트 OKA,.. 
성이 옥씨라 친구들이 오까라고 부른다는 친구였는데 괌에서 메이트 일하다가 사이판 PIC는 온지 삼개월 되었고, 이곳에서 경력을 쌓은 후 한국에 돌아가서 비슷한 업종에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젊은 시절에 자신이 좋아하고 자기가 가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서 먼 타국에서 성실히 일하는 그 친구가 무척 좋아보였다.

끝나고 가는 길에 오늘 밤에 클럽메이트들이 댄스파티를 하고 거기에 자신도 출연하니 꼭 와서 구경하라는 말을 덧붙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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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링 중에 바라본 스콜,.

저 멀리 보이는 물기둥 같은 것이 바로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국지적 호우현상인 스콜이다.
바로 옆은 구름한점 없이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바로 옆에서는 저런 작은 면적에 집중 호우가 내리는 것을 직접보면 정말로 신기하다.

세일링 마치고 난 후 6시에 예약한 해변가 레스토랑인 씨싸이드그릴에 가기 위해 아이들 찾아서 씻기고 옷갈아 입고 나갈 준비...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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