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SEC&DELL CEO summit 지원을 위해서 Dell 본사에서 이틀간 노가다를 마치고 함께한 타 사업부 동료들과 기념촬영...
5월인데도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를 이틀간 선크림 없이 걸어다녔더니 주위에서 바닷가에 놀다 왔냐고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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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완전 다들 진정한 아저씨 삘~이군..

마치 대학 캠퍼스처럼 넓은 부지에 여러 연구동들이 배치되어 있고 스스로를 DELL Campus 라 부르는 곳..
카페테리아에서 노트북 한대씩 들고 와서 밥먹으며 회의를 하는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보였던 곳..

하지만... 너무 더워~~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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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 하다보니 기회가 되어서 12일동안 유럽 5개국(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의 법인들을 들렀다 오는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유럽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지라, 비록 예상외의 빡빡한 일정과 장난 아닌 업무 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업무 적으로나 업무 외적으로나 좋은 경험이 된 출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욍이면 한번 가기도 힘든데 좀 여유로운 일정으로 구경도 많이 하고 왔으면 좋을테지만 회사가 공짜로 큰 돈 들여서 놀러보내주는 것이 아닌지라 결국 독일과 영국은 소위 공항, 호텔, 법인, 식당만 들렀다 왔고 그나마 밀라노와 암스테르담에서 구경 좀 하고 스톡홀름에서 세시간 빡세게 구경하고 온것이 전부....ㅠ

역시 여행은 내 돈으로 내 시간을 들여서 가야 맘편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거기에다 그나마 주말이 껴서 가장 시간이 많았던 암스테르담에서는 무리해서 가져갔던 300D가 고장나서 사진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암스테르담의 아기자기하던 모습을 눈으로만 담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참으로 아쉬웠었습니다...ㅠ  (5년을 문제 없이 잘 썼는데 하필이면 그 먼곳까지 가서 그때 딱 고장이라니..)

그나마 스웨덴에서 합류한 다른 아저씨 카메라를 빌려서 스톡홀름 시내 사진을 좀 남길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지요.

다녀와서 그래도 후기를 남겨볼까 하고 사진을 정리해보니 역시 여행이 아닌 이상 그냥 몇군데 단편적인 사진 뿐이군요.
그래서 대략 그나마 구경이라고 한 몇군데 사진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우선.. 인천공항 몇컷부터~~


30번대 게이트 가는 길이었던가..
항상(그래봐야 몇번 안되지만..) 출국 전에 들러서 햄버거 먹던 버거킹이 있는 식당가가 통째로 리모델링 중이랍니다. 
거기에 지난 5월 출장 때도 있었던 통신사 라운지들이 다 없어졌다네요.
회사 라운지도 문닫은지 오래고....
덕분에 한참을 먹을 거 찾아 다녔습니다. 


그나마 뭔가 요기가 될만한 곳은 한참을 끝으로 더 가다보면 나오는 스낵 코너...
엄청 불친절에 초스피드 요리...


외국 가면 이런 국물 있는 음식이 무지 땡기더군요.

항상 먹고 나서 비행기 출발하면 바로 밥준다는 사실에 후회하면서도,. 그래도 돌아오기 전까지 못먹어볼 거라는 생각에 뭔가 먹게 됩니다.. (근데 또 먹는건 햄버거..ㅠ) 


공항 면세점에 빈폴 매장이 예전에도 있었던가요? 처음 보는 듯한 느낌...
잘은 모르지만 요즘 빈폴 디자인이 특정 브랜드를 너무 따라가는게 같네요..


요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엔트리급 브랜드의 대세라는 COACH 매장.
진짜 회사에서 많이 보이는 듯... 


밥먹고 면세점에서 부탁받은(ㅠㅠ) 물건 찾아서 열심히 짐줄이기 한판..
그러다 돌아보니 아가씨들은 다들 새로 산 가방에서 종이 빼고 있더군요 ^^;;
아주머니들 청소하시는데 나오는게 전부다 면세점 가방이랑 박스들이었다는...  


항상 비행기 탈 때는 무사귀환을 바라며 게이트 사진을 찍어봅니다..^^; 

기다리는데 마침 예전에 있던던 부서 사람들 몇몇이 나랑 같은 비행기로 독일 법인에 간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결국 묵었던 호텔도 같고 아침마다 밥도 같이 먹었다는.. ^^ 


출발...
대한항공이 밥은 아시아나 보다 나은거 같아요~~~
갈때도 비빔밥 주네요.  아시아나는 귀국편에서 멌었던 기억이..


중간 스낵 메뉴로 나온 삼각 김밥... 이거 정말 깨더군요.
외국사람들은 어떻게 먹었을런지...^^


두번재 식사로 나온 돼지 불고기..
기내식 치고는 느끼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열심히 날아와서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입국장은 조금 칙칙한 느낌..
유럽에 첨 가보고 알게 된 것은 EU 국가 간에는 서로 입출국 절차가 없다는 것.
마치 국내선과 같이 여권에는 EU에 들어오는 국가 입국 심사와 EU를 나갈때의 출국 도장만이 찍히더군요.

근데 또 웃긴건 영국은 EU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입출국 심사를 하더군요. 역시 여왕의 나라라서일까요?...

이렇게 해서 이틀 걸러 나라들을 옮겨다니던 유럽에서의 피곤한 12일이 시작되었습니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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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Newport Beach에서의 맥주 파티 전에 주위 해안가를 둘러보며 눈부신 (정말로 태양빛이 너무나 강렬해서 --;;) 이국의 풍경들을 몇 컷 담아보았다.

Irvine이 속한 오렌지 카운티에는 태평양에 접한 해안선을 끼고 있어서 여러개의 멋진 Beach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 Newport Beach는 절대 안전한 것으로 유명한데, Long Beach만 해도 밤에 총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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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가기 전에 Newport Beach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찾았던 사진에서 봤던 바로 그 장소...

바로 앞에 보이는 이 바다가 태평양인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맨날 동해/서해/남해만 보던 우리들에게 지금 태평양 해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꽤나 생소하게 다가오는 듯 했다.

해안에서 위와 같이 긴 다리가 있는데 그 끝이 아마도 부두였던 거 같다. (끝까지 가다 말아서 정확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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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랩을 이끌던, 정말이지 뛰어난 Architect였던 Mr. Dang과 함께...

베트남계 미국인이었고 MIT 출신이었는데, 목요일 저녁 2시간반에 걸쳐서 우리에게 설명했던 자신의 SW Architecture 철학을 들으며 우리는 다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었다..

명석하고 친철하며, 우리의 익숙치 않은 영어를 주의 깊게 들어주며, 또 우릴 위해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해주던 ...
이번 여행에서 만난 가장 멋진 인물이었던 Mr. Dang과 언젠가 꼭 다시 한번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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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Newport Beach... Newport 반도의 태평양쪽 해안인 셈이다.
구글 맵에서 Newport Beach로 검색하면 바로 이곳 상공의 위성 사진을 볼 수 있다.

5월 말은 한국에서는 아직 바다에 들어가기는 이른 날씨지만 이곳은 한여름 날씨라서 벌써부터 해수욕과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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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를 즐기는 친구들..

파도가 크지는 않지만 고저차가 꽤 있는 파도였는데, 누구 얘기로는 TV에 나오는 집채만한 파도를 타는 것은 진짜 선수들이나 하는 것이고 일반인이 그런데 들어갔다가는 살아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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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밀려왔다 내려가면 굉장히 넓은 폭의 물보라가 남는 것이 무척 특이해 보였던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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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이국적인 느낌을 주던 황금빛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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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Balboa Island 쪽을 바라보며 한컷...
쭉쭉 뻗은 야자수 나무들이 이곳이 캘리포니아 임을 느끼게 해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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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이곳이 정어리 낚시로도 꽤 유명한 곳이라 한다.

마침 한마리 잡아올린 친구를 한컷...
허락도 안받고 찍은 건데 화내지 않고 웃어주던 친절한 친구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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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는 젊은이들.
심히 부러울 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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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진입로에 써있는 안내 문구...
문구로 봐서는 아마도 다리 위에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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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땅이 넓어서인가 어딜가나 공원이 많다. 특히 이 동네는 곳곳에 공원들이 무척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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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인접하여 육지쪽에는 각종 상가, 식당, 술집, 클럽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이 지역의 유명한 유흥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도 밤 10시쯤 넘어가면 클럽 정도를 제외하면 다 문을 닫아 버리는데 도무지 국내에서의 개념으로 여길 와보면 밤에 그렇게 심심할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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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우리 팀들 ^^;;

예약을 했던거 같은데도 30여분을 밖에서 기다려야 했는데, 신기한 건 우리같으면 짜증을 냈을 분위기에 여기 친구들은 여유롭게 서로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걸 보면 역시 우리보다는 맘에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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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인 것 같은데, Harborside란 걸로 봐서는 반대편이 요트 항구 쪽 전망인가 보다.
이 뒤쪽이 바로 Newport Harbor이며 그곳에 2차대전 때 만들었다는 인공섬인 Balboa Islan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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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실루엣 한 컷... (사실은 자전거 탄 아가씨가 미인이어서 순간적으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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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주위 가게들 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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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부터 있어왔다는 문구가 인상 깊은 가게....

일주일간의 출장 중에 거의 유일하게 구경다운 구경을 해본 Newport Beach...
그나마 이곳 친구들이 우리 생각해서 데려가 줘서 갔지 우리끼리였으면 이곳조차 못보고 왔지 않았을란가 싶다...
물론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나름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런 곳이겠지만 잠시 머물다 가는 우리같은 여행객들에게는 그 깨끗하고 따뜻한 날씨만큼이나 더없이 여유로워 보이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곳이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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