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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7 [제주도 2006] 산굼부리


원래 산굼부리는 분화구라길래 괜히 오르기만 힘들고 볼거 있겠나 해서 일정에 넣지 않았던 곳이지만
결론적으로,.... 안갔으면 후회 막심이었을 곳.

산굼부리는 미니미니랜드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 분화구인데, 소개로는 분화구의 둘레가 2Km 정도 된다고 한다.. (사실 그렇게까지는 안될 거 같다..)

올라가는 길에 좌우에 펼쳐지는 탁트인 경관이 멋지며, 꼭대기에 올라 분화구를 내려다 보면 그 분화구 자체의 웅장함 역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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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입구에서 분화구 꼭대기까지 걷는 시간은 한 10여분 정도면 충분하고 보경이 정도의 어린아이가 걷기에 별로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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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는 길에서....

(포커스가 엉뚱한데 맞았는데, 알고보니 이때까지 형이 300D의 포커스 맞추는 법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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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르는 중간의 돌담길...

탁 트인 제주의 평원 위에 곳곳에 솟아있는 오름 (제주 특유의 산?)들이 멋진 전경을 만들고 있었다.

흔히 제주에는 산이 한라산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제주는 수없이 많은 오름들이 널려져 있다.
오름이란 화산 활동으로 인하여 평지에 솟아오른 동산(?)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크기가 매우 큰 오름도 많기 때문에 제주를 돌아다니면서 도대체 어디가 한라산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별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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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꼭대기..
보경이는 엄마랑 계단 오르기 가위바위보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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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오전에는 비가 올 것처럼 날씨가 잔뜩 찌푸려 있었고 거기에 바람까지 꽤 강하게 불었다.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이날 비까지는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비만 오지 않으면 쨍쨍한 날보다는 아이들이 지치지 않아서 오히려 나은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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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초원이다.
나무가 없이 작은 풀로만 가득 차 있는 모습은 육지에서는 참 보기 힘든 광경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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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꼭대기에서...
공기가 어찌나 맑은지 흐린날씨에도 가시 거리가 굉장히 멀다.

멀리 보이는 초원 위의 나무 숲들은 일부러 조경을 한 것일까 자연적으로 저런 위치에만 나무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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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사진 한 컷... 배경이 너무나 맘에 든다.

가을에는 뒤로 보이는 길 옆으로 억새가 자라서 멋진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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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얘기로는 바로 여기가 울 두 아들녀석들의 태몽에 나왔던 장소이다... ^^;
여기서 호랑인가 사자인가 새끼 세마리가 어머니 품속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근데 세마리... 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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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골짜기 같은 곳이 바로 산굼부리 분화구이다.
수직으로 대략 100m는 족히 넘을 듯 한 깊이이며, 둘레는 실제로 보면 정말 광활하다!!

아....여기야말로 진정 광곽으로 한 프레임에 다 넣어주셔야 하는 전경인데, 이걸 제대로 보여줄 수 없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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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친구에게 우리 전체 가족 사진 한 컷...

제주에서 난 거의 항상 사진을 찍고 있어서 내 사진은 별로 많지 않다 --;...
게다가 우리 전체 가족 사진은 정말 몇 장 안된다....
삼각대를 가져갈까 했지만 생각보다 그거 놓구서 가족 사진 찍는거 굉장히 번거롭기 땜에 그냥 내가 찍사로 희생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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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넣은 이유는 왼쪽에 보이는 저 사다리 때문이다.... ^^;

저것이 뭐에 쓰는 것이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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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사진을 찍으라고 만들어둔 것이다... ^^*~

신혼부부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도 그 집 남편에게 카메라를 맡겼는데, 그 아저씨... 300D가 좀 부담스러웠나 보다. --;;
28mm도 화면에 다 넣기 모자라는 판에 35mm로 찍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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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도 엄마랑 증명사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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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한 컷...

산굼부리에서는 어디에서 샷을 날리던지 멋들어진 풍경을 프레임에 담아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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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mm로 최대한 담아본 산굼부리 분화구...

아... 여긴 정말 직접 가보아야 자연이 주는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어째서 항상 내가 남긴 사진들은 그 때의 그 느낌을 전달하지 못하는 것인지..... 내공 부족을 절감하게 된다.

제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항상 하게 되는 생각이 바로 광각 렌즈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것이다.

위 사진은 28-135 mm의 최대 광각인 28mm로 찍은 것인데, 그곳에서 느꼈던 광활함...이랄까 그런 느낌이 다 담기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번들(18-55mm)도 있었지만 그 놈은 또 망원이 거의 없다고 봐야하는데다 여러모로 28-135에 비할 바가 못되니 거의 사용하지 못했던거 같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차라리 번들렌즈를 쓸 걸..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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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

형님 선글라스를 뺏어 쓰고서..
음... 역시 난 선글라스 안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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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입구에는 이런 돌이 하나 있는데, 일부러 뚫지는 않았을테고 자연석이라면 참으로 희안한 돌이 아닐 수 없다.

찍사를 동반한 신혼부부들이 꼭 저렇게 한컷씩 찍고 가길래 우리도 한번 해봤다.... ^^;;
(역시 이런 컷도 플래시를 사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산굼부리...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절경에 너무나 만족했던 곳....
제주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봐야할 절경 중 하나다.... !!

* 주차비는 무료
* 입장료는 어른 3000원, 경로 및 어린이 1500원이다.
   (참,.. 대부분의 경우 어린이 표는 대략 안끊고 들어가도 사실 머라하지 않는 듯 하다...
   1500원이 아까우면 한번 그냥 들어가봐도 큰 문제는 없지않을까 싶다... ^^)
* 서귀포에서 30분, 제주 공항에서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관람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산굼부리를 내려오니 11시 40분... 밥을 먹기는 이른 시간이라 김녕미로공원을 들른 후에 성산포 바닷가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김녕을 향하여 출발.... ~~~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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