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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8 [사이판] 둘째날(1), 사이판 관광 - 마운트카멜대성당, 월드리조트


둘째날 아침, 8시반에 렌트카회사에서 PIC 로비로 픽업을 하러 오기로 했기에 전날의 피곤에도 불구하고 아침일찍 7시에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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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서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서 꼭 했던 일 중 하나가 그날의 날씨를 기록하는 것...
오늘은 구름은 좀 있지만 그래도 화창한 아침.....이긴 한데... 테니스장을 보니 새벽에 또 비가 왔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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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으러 나가는 길에 쨍한 하늘을 배경으로 메인 풀장 한컷.

암벽(?) 중간에 보이는 구멍이 20미터짜리 슬라이드...
오른쪽 뒤쪽으로도 하나가 더 있고, 옆으로 돌아가면 슬라이드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길이는 겨우 20미터이지만 경사가 상당해서 나름 스릴이 있으며, 마지막에 꼭 물 속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어서 반드시 물을 먹게 되어있다 ^^;;.

하늘을 보니 그나마 있던 구름도 없어지고 그야말로 쨍한 것이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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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에서의 이날의 아침메뉴...
아무리 둘러봐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즉석 오물릿 말고는 그다지 입에 맞는 것이 없는 편이었다.
5일내내 아침은 오물릿이랑 메론, 그리고 마운틴듀만 먹었던거 같다.

서둘러 아침먹고 8시반에 픽업을 위해 로비로...

사이판에서의 모든 외부활동(?)을 위한 현지 회사들과의 미팅은 모두 PIC 로비에서 이루어지는데, 사람도 많고 얼굴도 모르고, activity도 다양한 회사들이 오는데 어떻게 문제 없이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으나 신기하게도 현지인들은 자기가 찾는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물어온다.... ^^;;

제시간에 정확히 나타난 렌트카 직원은 아마도 필리피노라고 생각되는 현지인.
(참, 여기 현지인들 시간 관념 하나는 매우 정확한 것이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

가라판 시내의 렌트카 회사로 가는 동안 친절하게 여러가지 설명도 해주고 질문도 많이 한다.
발음이 좀 이상하긴 했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알아듣기 편하게 얘기하는 편이라 안되는 영어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거 같다.
마지막에는 나더러 다른 한국사람들 비하면 Good English라는 칭찬도 덧붙여주는 오버를 해주신다.^^;;  

가는 길에 마나가하섬 예약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알아서 피에스타 호텔 뒤의 마이크로 비치에 있는 Amigo란 업체로 데려가서 소개해주는데, 구명조끼, 아이스박스, 비치매트 포함해서 배값이 일인당 20불에 막내는 공짜로 해준단다.
Amigo는 여러 후기에서도 많이 본 업체였고 가격도 익히 들어본 데로라 두말안하고 20불 deposit을 하고 예약을 했다.

렌트카 회사에 가서 차를 빌려서 잠시 PIC로 돌아와서 아이스팩에 얼음 채운 후 다시 북쪽으로 출발....

차빌려서 처음으로 들러본 마운트 카멜 대성당.
PIC에서 비치로드를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고 바로 옆에 한인천주교회가 함께 있다.

스페인 통치 시절에 건립되었다가 태평양 전쟁 때 한번 박살나고 전쟁 후에 다시 재건되었다고 하는데, 교회 광장에는 이유는 모르지만 존F 케네디의 동상이 있다...
이 성당이 괌과 사이판이 속한 북마리아니 제도 전체 교회를 관장하는 주교(?) 같은 개념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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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항상 열려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무도 없고 누가 말리지도 않는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종교를 가질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고 지금보다 의지가 약해지고 누군가에게 의지할 생각이 드는 때가 온다면 그때는 성당을 나가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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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예수님께 우리 가족만의 기도도 드리고 성당을 나섰다.
(울 경민이 또 혼자 딴 짓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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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나와서 조금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왼쪽 비치쪽에 월드리조트가 있다.

원래 일본인 소유의 다이아몬드 호텔을 한국의 월드건설(월드 메르디앙 짓는.. ^^)에서 인수해서 리모델링한 호텔이데, 놀이 시설 등을 리모델링 한 직후에 여걸 식스인가에서 촬영을 해서 한국에 잘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PIC와 더불어 사이판 관광의 주요 리조트 중에 하나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 하다.
 
내가 보기에도 새로운 건물이라 로비나 건물, 물놀이 시설 등은 PIC에 비해서 훨씬 나아보이는 느낌이었는데, 사람들의 평으로는 시설은 좋으나 먹는 것이 PIC보다 좋지 않고 물놀이 시설이 큰 아이들에게는 PIC 보다 좋지만 아이가 어리면 놀기 좋지 않고 키즈 클럽과 같은 아이들용 프로그램도 PIC보다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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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바라본 월드리조트 비치 방향 시설들... 로비에서 바로 물놀이용 풀장들과 해변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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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서설은 딱 보면 바로 작은 케리비안 베이에 온 느낌을 준다, ^^;;

나중에 가이드한테 들어서 알게 되었는데, 원래 월드리조트 투숙객이 아니면 풀장쪽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한다. 만약 다른 호텔에 묵으며 이곳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려면 따로 70불인가를 내고 One day pass를 끊어야 한다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사람 구경도 하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가드들이 좀 이상하게 쳐다본 것 같기도 하다...ㅠㅠ

근데,.. 머 이런 리조트에서 구경한다고 돈드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거 가지고 괜히 관광객들과 얼굴 붉히며 따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그냥 수영복 입고 와서 패스 안끊고 당당히 들어가면 돈낼 필요도 없지 않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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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코끼리는 케리비안베이의 해골처럼 물받아서 쏟아지는 기구...
여기가 유아풀인 듯 한데, 후기에는 유아들이 놀기 안좋다고 되어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PIC 유아풀보다 훨씬 크고 슬라이드도 크고, 시설이 절대 PIC에 뒤지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후기만 보고 아이들 물놀이 땜에 월드리조트를 배제할 필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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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물놀이 시설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두가지인 인공파도풀과 200미터 슬라이드.

파도풀은 물론 캐리비안베이보다는 규모가 비교가 안되긴 해도 나름 재미있어 보였고, 슬라이드는 롤러코스트처럼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면서 떨어지는데 정말 재미있을 듯 한 것이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건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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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PIC의 메인풀장 같은 아이들용 풀장이 있다. (저 뱀은 어딜가나 다 있나보다....)

뭐랄까...전체적으로 PIC보다 시설들이 좀더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이에 비하면 PIC는 시설은 몇개 없지만 유수풀이나 작은 슬라이드들이 투박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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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풀장을 가로질러 나가면 해변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나온다.

월드리조트 해변의 모래는 PIC보다 하얗고 훨씬 부드럽고 깨끗한 것이 꽤 마음에 드는데, 다만 PIC보다 바다에서 하는 Activity들이 좀 떨어지는 듯 해보였다. (PIC는 후기에도 나온것 처럼 해변 모래에 유리조각들이 있어서 좀 위험해 보인다)  

해변에서는 클럽메이트(여기는 용어가 좀 달랐는데...ㅠㅠ)들이 투숙객들과 함께 놀아주고 있는데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 "그만", "빨리빨리"....
우리의 국력과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 생각해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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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로비 벽에 붙어있던, 이곳을 방문한 우리나라 유명인 사진과 손도장들..

사이판의 경우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사이판 경제의 많은 부분이 일본에 연관되어 있고 또 많은 호텔들이 일본인 소유라고 한다. 월드리조트가 그 와중에 몇 안되는 한국인 소유의 호텔이어서인지 곳곳에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곳곳에 눈에 들어오는데, 그래서 한국인들이 요즘 가장 많이 찾는 호텔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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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조트를 나와 올라가는 길에 들른 맥도날드...
우리나라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뒤에 보이는 것이 차타고 지나가며 주문하고 받아가는 "Drive Thru" 인데 보경이가 저거 해보자고 해서 죽는 줄 알았다...ㅠㅠ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좋아서 오히려 돌아다니가 힘들 정도로 더웠던 날인데, 우리 아들들은 덥다고 그냥 호텔가서 물놀이나 하자고 난리를 쳐서 결국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려주고 오늘은 구경을 다니는 날이라고 설득을 해야 했다....

결국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이날 렌트하지 말고 수영장에서 애들이랑 물놀이나 실컷하게 할 것을 잘못 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했는데, 역시 여행을 갈때는 그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 한가지만 정해서 그것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Posted by Go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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